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모님 문제에요.

고민중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4-10-28 12:23:33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의 상황에 대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짧게 쓸테니 의견이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버지: 연세 80대 초반. 건강의 문제는 없으나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고 앞으로 계속 많아지실 것임. 이제 기운도 많이 없으시고, 한마디로 '노인'이심.
엄마: 연세 60대 후반.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퇴행성 관절로 많이 못 걸으시고 (살살 산책은 가능), 특히 계단 사용을 힘들어 하심. 어깨가 안 좋아서 좀 무게가 된다 싶은 물건을 드시면 당장 통증이 도짐. 권위적인 아빠에 눌려 사셔서 소심하신대다가, 아빠가 권위적이고 신경질적이셔서 대화가 두분 간 대화가 잘 안 됨. 그래서 자식이 중간자 역할을 종종 함. 아버지에 대해 엄마의 의지가 큼 (집안 거의 모든 일을 아빠가 알아서 하심)

경제상황: 노후준비는 되어있음.

자식이 아들 2에 딸 1, 이렇게 3명인데 모두 외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딸이고요. 모두 외국에서 계속 살게 될 것 같고요.

두 분이 경기도 좀 외진 곳에 살고 계시고 차도 안 모시니까, 아무래도 소소한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병원이나 시장에 갈 때, 등등.

제 생각에는 이제 점점 두분이 독립적으로 사시기엔 좀 불편함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여, 제가 사는 곳으로 모셔오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아버지는 영어 사용이 가능하고 한국에서도 주로 집에서만 계시니까 이민을 오셔도 적응이 크게 어렵지는 않으리라 보는데, 어머니는 여기 오면 친구도 없고 언어도 안 되니 갑갑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실용적으로 보았을 때 이제는 누군가가 좀 잔심부름도 하고 병원도 모셔가고 시장도 봐 드리고, 하면서 도움을 드려야 하는 연세가 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엄마가 만사를 아빠에게 의지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만 사셔서 (가사일외에는 관심이 없으세요), 만약에 혼자가 되신다면 혼자 독립적으로 사시는 것이 매우 어려울 듯 싶어서, 차라리 빨리 모셔오는 것이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IP : 111.69.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8 12:28 PM (175.114.xxx.231)

    아니오,
    두 분 중 누군가 사별하고 혼자 되신 후에 모셔도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살던 곳이 좋아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드니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것도 큰 스트레스 입니다.

  • 2. ,,,
    '14.10.28 1:27 PM (203.229.xxx.62)

    도우미를 사용 하세요.
    그러다가 두분중 한분이 돌아 가시면 모시세요.
    원글님 마음이 그러시다면 여행처럼 한 육개월 모셔 보시고 그때 결정 하세요.

  • 3. ㄷㄷ
    '14.10.28 2:20 PM (59.14.xxx.217)

    그 연세에 외국 가시는 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심리적인 저항감이 클 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038 감자전 도와주세요. 17 초보 2014/12/03 2,007
443037 “한국 원전, 30년 전 미국에서 사용 중단한 부실 자재 사용”.. 부실자재 2014/12/03 661
443036 취한 상태로 한낮 광화문 '무법 질주' 사고 현장 6 ........ 2014/12/03 1,302
443035 거실에 소파대용으로 돌침대 놓으면어떨까요 12 호롱 2014/12/03 5,146
443034 초등1학년 숙제 공부등등 어떻게 하나요 12 2014/12/03 2,318
443033 사업하면 원래 이렇게 돈들어 오는게 힘든가요? 11 아효 2014/12/03 4,688
443032 파쉬 커버 사야할까요 10 하샢ㄱ 2014/12/03 2,271
443031 JTBC뉴스에서. 허니버터칩 진실알려준대요 ㅋ 16 뉴스 2014/12/03 10,093
443030 너무 외로워요. 사람관계가 힘들어요. (넋두리글) 24 무슨말을해야.. 2014/12/03 6,483
443029 에네스는 지 머리 믿고 까부는 얍삽한 스타일이고, 터키 현지인들.. 3 ........ 2014/12/03 2,991
443028 손난로나 붙이는 핫팩이 모두 일회뵹인가요 1 핫팩 2014/12/03 907
443027 이사해서 떡을 돌리고싶은데요 7 이사떡 2014/12/03 1,628
443026 가난하다는 이 생각이 너무 지긋지긋하네요 11 ........ 2014/12/03 4,837
443025 오바마 백인남자하니까 생각나는거 ㅇㅇ 2014/12/03 671
443024 소불고기 시판양념으로 했는데 망했어요 구제 방법좀... 6 rachel.. 2014/12/03 2,745
443023 아이들 감정 변화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게 맞을까요 2 00 2014/12/03 819
443022 부모님의사랑이 구속으로느껴져요 4 순딩이 2014/12/03 1,317
443021 갤노트 최신형 인터넷 알려주세요 2014/12/03 574
443020 40대이상 주부님들~연말 부부모임 많으세요? 16 연말 2014/12/03 4,169
443019 지금 아이허브 통관 7 대박 2014/12/03 1,850
443018 싱가폴 12월 말쯤에 가면 비가 많이 내려 관광하기 힘든가요?.. 3 싱가폴 여행.. 2014/12/03 1,342
443017 기탄책 정가제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1 como 2014/12/03 1,100
443016 한겨레 보도 넘 충격적이군요. 2 거시기 2014/12/03 3,891
443015 밥을 먹으면 뇌가 멈춰요 2 밥좋은데 2014/12/03 1,411
443014 패션쪽 소비를 줄이니까 마트쪽 소비에 심취했어요. 11 음.. 2014/12/03 3,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