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4
작성일 : 2014-10-28 07:39:01

_:*:_:*:_:*:_:*:_:*:_:*:_:*:_:*:_:*:_:*:_:*:_:*:_:*:_:*:_:*:_:*:_:*:_:*:_:*:_:*:_:*:_:*:_:*:_

빈집의 풍경을 텔레비전이 우주로 송출한다. 텔레비전 위로 유리컵이 있고 그 속에서 감자가 싹이 나고 잎이 나서 나무가 되었다. 유리컵 속에서 감자는 죽고 감자만한 유리컵이 나무에 열렸다. 그 유리컵마다 바다가 출렁인다. 푸른 바다를 가르며 달력 속으로 노란 수상스키 한 대가 사라진다. 손을 흔들어대는 벌거벗은 남녀의 벗어 놓은 옷이 달력 곁, 행거에 걸려 있다. 여자의 빨간 치마를 남자의 양복 上衣가 껴안고 있다. 벗어 놓은 양말이 화장실로 걸어가고 화장실에 놓인 세탁기에선 양복 下衣가 길거리에서 묻혀온 노래를 쿨렁거린다 똑똑, 세일즈맨이 빈집에 노크를 하고 돌아선다. 똑똑, 물탱크에 물소리가 들린다. 수압은 낮고 지붕은 점점 무거워진다.
노란 물탱크와 가스통이퇴락한 집 모퉁이를 돌아오는 빛을 베고 지붕에 누워 하늘을 본다.
오백 마리의 양구백 마리의 흰 오리가줄을 지어하늘을 걸어간다


                 - 안성호, ≪가스통이 사는 동네≫ -

* 경향신문 2004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0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0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2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1690.html

 

 

마음 편히 슬퍼할 틈도 주지 않는다.

 

 

 
―――――――――――――――――――――――――――――――――――――――――――――――――――――――――――――――――――――――――――――――――――――

”잘나가서.. 돈이 많아서.. 권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된다는 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대통령도.. 재벌도.. 우리랑 비교할 필요가 없을 거구요..
여러분들이 그 안개꽃다발.. 행복을 들고 있는 이상..
누구도 여러분들을 패배자라고 부르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는..
언제나 승리자고..
챔피언일 거거든요..”

              - 신해철의 음악도시 마지막 멘트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3790 졸혼하는게 시댁하고안얽히면 이해가요 6 졸혼 03:14:45 493
    1743789 지쳐서 누가 죽든 1 이제 02:59:33 484
    1743788 올스텐 전기압력밥솥 1 02:46:06 325
    1743787 무능력한 세대들이 늘어날 듯 6 abcd 01:49:36 1,274
    1743786 반팔옷 입는 횟수가 줄어든것 같아요 4 ㅎㅎ 01:20:50 1,705
    1743785 갱년기 증상과 뱃살 고민 7 01:14:36 1,290
    1743784 친한 친구의 빈소애서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1 저요저요 01:12:49 963
    1743783 애즈원(As One) 이민의 소식을 이렇게 듣다니요 3 RIP 01:02:18 2,216
    1743782 명신이는 왜. 도먕이나 밀항 안했을까요? 9 ㅇㅇㅇ 01:00:14 1,941
    1743781 판교 운중동 근처 당근 채팅 걸어주실분 없으실까요? 판교 00:57:47 334
    1743780 김건희는 니깟것들이 감히 나를 4 00:52:52 1,403
    1743779 운동 선생님이 너무 친절해요 3 운동 00:48:46 1,038
    1743778 내욕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야 하는 상황 ,, 14 00:39:57 1,447
    1743777 퍼듀대 고연수 학생 석방 및 가족 재회 생중계, 전 세계 울렸다.. 6 light7.. 00:37:23 953
    1743776 우리집 7살 아들 귀여운 얘기 8 ... 00:36:01 1,388
    1743775 강남근처 나들이코스 추천부탁드려요 2 gurie7.. 00:35:50 356
    1743774 플룻레슨 재능기부 해준다는데 5 플룻 00:34:17 569
    1743773 헐~~ 명시니가 8 00:27:07 2,934
    1743772 예전에 서울극장이 지금 종로2가? 버거킹 옆이었나요? 6 가믈 00:24:02 539
    1743771 이 말 어떻게 들리세요 25 흠... 00:23:18 2,239
    1743770 시사타파왈) 김건희 조만간 자살쇼, 우울증 생쇼 병원입원쇼 예상.. 3 ㅇㅇㅇ 00:16:26 2,369
    1743769 정우성 옛날여친이 14 ㅡㅡ 2025/08/06 6,481
    1743768 오늘 나솔 역대급으로 12 123123.. 2025/08/06 3,045
    1743767 홍콩섬에서 수하물 얼리 체크인 대한항공 가능한가요 1 나니 2025/08/06 348
    1743766 우리 엄마 오늘 내일 하는데 남편 23 ㅇㅇ 2025/08/06 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