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곡.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조회수 : 2,978
작성일 : 2014-10-27 22:45:41

대학생때 처음으로 산 키보드로 신해철 노래만 연습했어요
녹음하고 녹음하고 노래 따라하고 흉내내고..
지적인 외모도, 단아한 음성도 독설 혀도 많이많이 사랑했던 팬인데..
믿음직한 오빠이자 로맨틱한 오빠 내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영원히 동시대에 같이 함께 숨쉬고 존재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던 사람인데
다음을 클릭한 순간 내눈을 의심했습니다

향년46세

절대 보고 싶지 않았던 끔찍한 헤드라인이.. 잔인하군요 미디어란.

며칠전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기사 클릭 일부러 안했습니다
완쾌되어 독설 던지는 기사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근데..

사랑하는 것들이 점점 떠나가네요

2014년은 정말 악몽같은 시간이네요

늦게 퇴근하여 이제야 밥차려서 한술 뜨려는데 괜히 기사클릭했다가
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어요

찌개랑 국이랑 다 식어빠져 눈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쑤셔넣고 있습니다.
밥이 들어가냐고요?
네. 내일도 일어나서 밥처먹고 일하러 나가야 하는 하루살이 고단한 노동자라서요.
신해철이 죽었든 마왕이 증발했든 우리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목을 더 옥죄어오네요

댓글에서 봤어요. 50년후의 내모습 그 노래 불러놓고 먼저 가기 있냐고.
그래요. 저도 그 노래 신나게 불렀댔답니다
바보같은 신해철


영면하세요
IP : 126.255.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14.10.27 10:51 PM (223.62.xxx.119)

    울리고 그러세요ㅠㅠㅠㅠ

  • 2. 쓸개코
    '14.10.27 10:51 PM (222.101.xxx.173)

    다 그냥 가버려요 다...ㅜㅜ
    왜 이별준비할 시간을 안주는거에요..

  • 3. 너무 충격적이에요
    '14.10.27 10:52 PM (175.193.xxx.248)

    병원에 누워있다는 소식만 며칠동안 계속 보면서도 죽음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막상 티브이에 크게 신해철 사망이란 글자가 뜨는걸 보고 악 소리질렀어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충격먹어서 지금 아무일도 할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 4. 2014
    '14.10.27 10:53 PM (110.13.xxx.37)

    2014년은 정말 잔인한 한해에요..

  • 5. 콩콩이큰언니
    '14.10.27 10:53 PM (219.255.xxx.208)

    저도 방금 그 노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그런 노래 불러놓고.....이렇게 가버리다니......이건 배신입니다.
    이건 아닙니다...이럴수는 없는거죠........

  • 6. 쓸개코
    '14.10.27 10:53 PM (222.101.xxx.173)

    울아버지도 중환자실에서 며칠 산소호흡기 꽂고 계시다 살아나셨단 말에요.ㅜㅜㅜㅜㅜㅜ
    왜 그렇게 살아나지 못하냐구요!!!!!! 뭐가 그리 성질급한거에요.

  • 7. ......
    '14.10.27 10:55 PM (116.122.xxx.82)

    계속 눈물만 나네요...
    다른글의 어떤분이 댓글에 쓰신것처럼 꼭 우리편인 사람들만 골라서 데리고 가는듯해요....
    진짜 ... 너무너무 슬픕니다.....

    신해철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도 좋은음악 많이 만드시길....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곳에서 만나면 팬이라고 반갑게 인사할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60 형님 환겁선물 추천해주세요~! 1 동서 09:11:40 35
1771159 고2 간호학과 생각중인데 나무 높네요 2 .. 09:09:57 92
1771158 한일의료기나 일월 중 황토나 숯매트 추천 부탁드려요~ 없음잠시만 09:04:18 35
1771157 응급실 뺑뺑이가 사라지려면 9 응급실 09:00:09 260
1771156 이마트 새벽배송 택배가 사라졌어요. 1 .. 08:59:17 402
1771155 삼성 스마트 씽스 쓰시는 분 있나요? ... 08:58:46 53
1771154 하락장의 시작인가? 조정장? 9 조정장? 08:53:58 663
1771153 부모님 형제에게 증여한 내역 3 ㅇㅇ 08:52:05 468
1771152 선생님이 욕을 했대요 15 ..... 08:50:46 693
1771151 아침식사 당근스틱으로 썰어서 2 삶은계란곁들.. 08:46:48 422
1771150 대학생 아들 여친 만나봐야 할까요? 15 라라 08:45:36 958
1771149 주식 거래시간 이후에도 거래가 되나봐요 4 .. 08:39:51 532
1771148 20대 아들도 카톡 바뀐거 싫다고 3 08:39:23 314
1771147 저번 겨울과 이번 겨울에 지른 패딩 ㅇㅇ 08:38:24 304
1771146 아프리카 여행을 앞두고 2 궁금 08:37:29 418
1771145 일론 머스크 대단한 게 4 3&.. 08:37:12 840
1771144 세입자 이사 할때 계약금 몇 프로 지급해야 하는지 5 &&.. 08:37:09 257
1771143 어제 국내주식 다 팔았네요 16 08:36:06 1,637
1771142 요즘에도 백화점상품권 할인해서 살수있는 곳 있나요? 2 궁금 08:26:52 228
1771141 기독교 책중 달라스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1 08:24:30 153
1771140 통일교로부터 후원받은 일본 정치인들 1 곳곳이부패덩.. 08:24:09 307
1771139 무릎에서 찬바람부는거 같은증상은 ㅇㅇ 08:23:16 146
1771138 도시로간 시골수의사 추천해요 4 넥플 08:18:54 682
1771137 운동vs반찬 뭐부터할까요? 4 ,,, 08:14:48 551
1771136 친하지 않은 지인의 청첩장및 부고문자 14 샤피니아 08:11:55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