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4년 10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3
작성일 : 2014-10-23 07:55:19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전거를 탄다.
누가 볼까봐
마치 나쁜 짓 하는 아이처럼
몰래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타는 일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
그렇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그게 아니다.

타다가 넘어져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툭툭 일어나야 하고
톱니바퀴에 옷이 찢어져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다.

언제나 보는 이 없으면
오리처럼 뒤뚱뒤뚱 타다가도
누가 보면 재빨리
쉬는 듯 딴청을 부린다.

그럴 때마다 자전거는
내 마음을 위로하듯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만,

나는 안다.
아직도 나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고
넘어지고 다쳐서 단단해지는 아픔
있어야 한다는 것을.


                 - 이상윤, ≪자전거 타기≫ -

* 매일신문 2005년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0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0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0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1029.html

 

 

재미도 없고 전개가 훤히 보이는데도 파투 놓을 수 없는 부조리극을 나가지도 못하고 갇혀서 봐야 하는 느낌

 

 


 
―――――――――――――――――――――――――――――――――――――――――――――――――――――――――――――――――――――――――――――――――――――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었다.”

              - 이정하 "저녁 별"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4.10.23 9:29 AM (118.35.xxx.21)

    만평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785 저녁 6시에 ebs에서 뭐 하나요? 5 나비잠 2014/10/25 960
430784 주변사람들의 오해가 두려워, 그 남자분께 다가갈수가 없습니다. 8 입장 2014/10/25 1,995
430783 신해철님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 15 친구야어여일.. 2014/10/25 1,151
430782 땅콩 몇분동안 삶나요? 2 생땅콩 2014/10/25 1,323
430781 인덕이란게 있을까요? 14 인덕이란게... 2014/10/25 3,789
430780 동네차가 범퍼카도 아니고... 8 주차사고 2014/10/25 1,286
430779 장터 귤 판매자 아시는 분 2 쐬주반병 2014/10/25 1,358
430778 장판 두께에 따라 품질 차이 많이 나나요? 4 집수리 2014/10/25 10,641
430777 m매거진에 나온 성동구 구두수선 가게 어딘지 알려주세요. 1 구두수선 2014/10/25 1,388
430776 해철님 계신 아산병원.. 27 ㅠㅠㅠ 2014/10/25 14,121
430775 옛날에 이문세 노래 참 잘하지 않았나요? 20 이문세 2014/10/25 3,152
430774 입트영 10월호 있으신 분 ? 6 ... 2014/10/25 1,298
430773 아파트 수배전단 속 절도범 “명예훼손 고소하겠다” 4 도둑의자존심.. 2014/10/25 1,494
430772 정자역에서 대치역까지 버스노선있을까요? 3 문의 2014/10/25 920
430771 미생 오과장님이요... 28 자나무 2014/10/25 5,389
430770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의 노후 문제 진짜 심각하네요. 32 답없음. 2014/10/25 16,961
430769 한예슬네 엘에이 카페베네 17 거의폭망 2014/10/25 23,594
430768 중국어 해석 좀 부탁드릴께요.T.T 2 민숙 2014/10/25 690
430767 영어 한문장이 헷갈려요. 해석해봤는데 도와주셔요 12 헷갈림 2014/10/25 1,315
430766 주왕산가는데 고민이 되네요 13 고민 2014/10/25 2,069
430765 지지통신,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 지국장 공판 연기 홍길순네 2014/10/25 863
430764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왜 이랬을까요? 5 어머 왜? 2014/10/25 4,970
430763 폰 바꾸려는데 폰번호 유지해도 카톡 이어쓸수 있나요? 2 카톡 2014/10/25 908
430762 원전] 수년 째 ‘무감압’ 수소충전 1 ♤♤♤ 2014/10/25 796
430761 이혜원씨는 처신을 너무 잘못하는거 같네요. 58 111 2014/10/25 35,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