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428629 | 김필보단 임도혁 5 | 손님 | 2014/10/18 | 1,867 |
| 428628 | 앞니가 톡 빠지는 꿈 3 | tealia.. | 2014/10/18 | 1,644 |
| 428627 | 국립수목원 땅, 앞뒤 안 맞는 수상한 감정..특혜인건가 | 또하나의사기.. | 2014/10/18 | 836 |
| 428626 | 보리 2회 보는데요 | 2회 | 2014/10/18 | 709 |
| 428625 | 소개팅후 마음에 안들경우.. 1 | ㅠㅠ | 2014/10/18 | 2,509 |
| 428624 | 최근들어 꿈에 자꾸 나타나요.. 3 | 전남친 | 2014/10/18 | 1,433 |
| 428623 | 턱보톡스 반영구 진짜 가능한가요 4 | 아침햇살 | 2014/10/18 | 9,227 |
| 428622 | 글좀 찾아주세요 남편외도관련.. | 음 | 2014/10/18 | 1,004 |
| 428621 | 김필은 정말 4 | 아 | 2014/10/18 | 2,745 |
| 428620 | 한우 구분은 어떻게 하죠? 2 | dprn | 2014/10/18 | 970 |
| 428619 | 전공책 버리셨나요? 10 | 50아줌마 | 2014/10/18 | 1,524 |
| 428618 |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요... 50 | 진짜 | 2014/10/18 | 12,648 |
| 428617 | 김어준의 파파이스 #26 - 카톡사찰 그리고 에어포켓 2부 4 | 유채꽃 | 2014/10/18 | 1,185 |
| 428616 | 주말에 비발디 파크 곤돌라 탈건데 무섭네요 | kk | 2014/10/18 | 891 |
| 428615 | 보온도시락 어떤게 좋나요? 7 | 도시락 | 2014/10/18 | 2,836 |
| 428614 | 대학 졸업이 아니고 '수학'은 무슨 뜻인가요?? 7 | 999 | 2014/10/18 | 2,750 |
| 428613 | 방금 상담자 비난하는 글 쓰고 지운신 분 9 | 주의 | 2014/10/18 | 1,739 |
| 428612 | 십년된 녹즙기요 1 | 녹즙기 | 2014/10/18 | 1,126 |
| 428611 | AFP,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 보도 3 | 홍길순네 | 2014/10/18 | 805 |
| 428610 | 혹시 텃밭에 야채 키우는 분.. 10 | .. | 2014/10/18 | 1,346 |
| 428609 | 대체 왜 이럴까요. 7 | 아놔.. | 2014/10/18 | 1,406 |
| 428608 | 근데 전문직 전문직 그러는데 대체 전문직이 뭐에요? 30 | ㅇㅇ | 2014/10/18 | 9,344 |
| 428607 | 진짜 필리핀미카 노래 소음 아니에여? 11 | 슈케6 | 2014/10/18 | 3,326 |
| 428606 | 브라이언박이 떨어지다니.. 5 | 눈 감아봐도.. | 2014/10/18 | 2,376 |
| 428605 | [펌]엘리베이터 추락상황시 대처요령 (그냥 지금 한번들 봐두세요.. 15 | 건강합시다 | 2014/10/18 | 11,5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