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768 웃을때 입모양이 심하게 비대칭이예요. 2 코스모스 2014/10/22 3,178
429767 남편의 검진 조금만 더 늦었으면 1-2년 안에 죽을수도.. 9 2014/10/22 4,409
429766 나이가 들어갈수록 엄마한테 마음이 가요. 5 ..... 2014/10/22 1,388
429765 카페에서 디저트만 주문해서 먹는 것 진상인가요? 14 .... 2014/10/22 5,021
429764 건강한 쌀과 건강한 밥상의 비밀 2 쌀밥 2014/10/22 1,554
429763 책좀 찾아주세요...이땅에 딸들?? 제목을 들었는데 생각이 안나.. 3 2014/10/22 1,006
429762 사람앞에 비굴해저요 5 .. 2014/10/22 1,679
429761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4 샬랄라 2014/10/22 753
429760 작가가 되고 싶은데요.. 6 000 2014/10/22 1,750
429759 40대중반 남자가 할만한 목걸이요.. 8 결혼기념일 2014/10/22 1,253
429758 지성 모공,뾰루지 피부에 무슨 레이저가좋나요? 1 o 2014/10/21 1,398
429757 영국가는데 반입금지 물품 좀 알려주세요. 1 비행기 2014/10/21 2,095
429756 남대문시장가면 여자주니어 레깅스바지를 어디서 사야할까요? 5 도움이 간절.. 2014/10/21 1,667
429755 싱크대에서 양치질..남편 28 답답 2014/10/21 5,506
429754 주원은 누가 김용림이랑 신정환 닮았다는 이후로 몰입이 안되요 16 ㅇㅇ 2014/10/21 3,441
429753 이효리 이미지가 많이바뀐듯 6 으앙 2014/10/21 5,336
429752 나이 오십 넘어 취직했어요. 40 갱년기 2014/10/21 16,412
429751 입 양끝이 터져서 생긴 흉터 보톡스? 필러? 2 주사 2014/10/21 1,006
429750 아이허브에서 비오틴 사 드시던 분들~ 8 꼭 필요한데.. 2014/10/21 5,294
429749 생리양과 여성호르몬이 관계있나요? 1 .. 2014/10/21 1,890
429748 남편이 춤바람 났어요 10 조용한꽃 2014/10/21 3,601
429747 요즘 애들 ‥친구엄마한테 생일축하문자보내나요? 3 ㅎㅎ 2014/10/21 3,366
429746 유나 엄마 역할..몸매가 참 예쁘지 않나요? 8 ㅇㅇ 2014/10/21 2,886
429745 화장품 사용법 질문드려요. 2 .. 2014/10/21 847
429744 신세계를 선사한 다리미판은 없을까요? 7 혹시 2014/10/21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