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840 어쿠스틱 피아노 가격 좀 봐주세요 3 피아노 2014/10/26 1,488
430839 살인충동...... 4 ㅇㅇㅇㅇ 2014/10/26 2,038
430838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참기름 추천해주세요 6 아기반찬 2014/10/26 3,373
430837 귀 안 뚫으신 분 계세요? 진주 귀걸이 나사형 찾고있어요. 12 귀걸이 2014/10/26 3,301
430836 신대철 페북. 3 ... 2014/10/26 2,356
430835 베스트 글의 서태지를 읽고...전 장국영 5 영웅본색 2014/10/26 1,856
430834 해운대청사포에 향유재라고 식당이있는데 너무 불친절해요.. 4 새벽 2014/10/26 1,986
430833 매실 걸러 항아리에 보관 중인데 갈색 부유물이 생겼어요 유기농 2014/10/26 958
430832 대하어디서 살까요 3 ... 2014/10/26 1,190
430831 어제 모기땜에 글 올렸었는데요 8 ... 2014/10/26 1,709
430830 이 가방들 카피인지 디자인 좀 봐주실래요? 7 . . 2014/10/26 2,190
430829 새차 산 사람에게 해주면 좋은 선물 뭐있을까요? 4 ㄹㄹ 2014/10/26 1,624
430828 강아지가 밤에 울어요. 17 ddd 2014/10/26 11,902
430827 지나가다명동성당을 우연히 2014/10/26 691
430826 미생에서요. 장그래만 계약직인건가요? 15 미생에서 몇.. 2014/10/26 17,413
430825 유리창 테이프 뗀 흔적 제거 10 앙이뽕 2014/10/26 3,595
430824 정규직과 자영업..중산층이 무너진다 (증권사 직원 자살) 3 뉴스타파 2014/10/26 4,363
430823 초상권동의하고 100만원 받아야할까요? 5 장학금 2014/10/26 2,281
430822 털빠지는 아크릴100%목도리는 도리가 없나요? 1 목도리 2014/10/26 4,035
430821 올리비아 핫세, 한국계 아들이 있다고? 20 핫세子 2014/10/26 18,249
430820 하프 하면 집에 돈이얼마나 많은거죠? 8 .. 2014/10/26 3,925
430819 환절기때마다 감기..ㅠㅠ 5 애둘 2014/10/26 1,094
430818 정치얘기 많이하는 사람 너무 싫어요 27 ..... 2014/10/26 4,044
430817 경주 여행시 맛집 소개합니다...^^ 6 티니 2014/10/26 3,295
430816 결혼하고도 퇴폐업소 못끊는 남편..법원 "이혼하라&qu.. 1 레버리지 2014/10/26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