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휴 결혼 못한게 불효지.

탁구중독 조회수 : 3,762
작성일 : 2014-10-13 19:51:39
오늘 간만에 집에 일찍 들어와 
아침에 한 찌개가 있어 렌지에 올렸는데.

어머니는 타는 줄도 모르고 티브이에 열중 하시길래 왜 맨날 올려 놓고
까먹고 태우기만 하냐고 하셔서, 어머니 께서 너 나 정신 더 나가기전에 빨리 결혼 해.

그래서 어머니에게 그랬죠,,,, 작은 형 가족 봐라 20년 넘게 살았지만 매일 돈도 못으고 둘이 죽이네
사네 싸우기도 하지 않냐 그게 무슨 결혼이냐 그랬더니.
그래도 그게 낫다고 하셔서 그럼 아버지랑은 사이 좋은 모습도 안 보여 주시면서 왜 나에게 하라고 하냐고 했더니
어머니 침묵을 지키시네요..

표정만 봐도 이미 마음이 상한게 보이는데, 저라고 안 하고 싶겠습니까..

일단 상대가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벌이가 되어야지 결혼을 하지.
지금 제 벌이 하나로도 적자 겨우 면하는 신세에 무슨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는지
이건 저에게 사치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이제는 남들 다하는 결혼도 아닌 듯 싶어요.
남들도 결혼 안하는 아님 못하는 것도 있지 않나라고요..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0 줄에 들어 서는데 에휴,,,
마음만 상합니다.
IP : 211.237.xxx.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13 8:10 PM (211.237.xxx.35)

    혼자 살아도 나쁘지 않아요. 전 이혼하는것보단 그냥 미혼이 낫다고 생각해요.
    형편이 안되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어요.. 서로 불행해짐 ㅠ

  • 2. 3포세대
    '14.10.13 8:13 PM (207.244.xxx.143)

    삼포세대라고 하잖아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
    상황이 이렇게 변하는데 어떻겠어요. 형편이 안되면 안되는 데로 살게 되잖아요.
    나이에 연연해하지마세요. ㅜㅜ

  • 3. ....
    '14.10.13 8:16 PM (211.202.xxx.66)

    와우! 비혼 동갑 친구네요. 완전 반가움!

    엄마뿐 아니라 주변 어르신들이 저한테 하는 모든 말의 결론은 결혼이에요.
    신기해요. 단체로 뭐에 씐 것 같달까. 저게 뭐하는 건가 싶달까. ^^;;

    40줄 앞에서 드는 생각은,
    배부르고 등따숩게 살 수 있는 것도 복이다. 아 좋다.

    상한 맘은 버리세요. 39세 화이팅!

  • 4. 탁구중독
    '14.10.13 8:16 PM (211.237.xxx.46)

    저 스스로도 한심 하다고 느끼는 중이네요..에구구구

  • 5. 탁구중독
    '14.10.13 8:18 PM (211.237.xxx.46)

    ....>> 아주 반가운 댓글이네요..남들 속도 모르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정말 짜증 나요..

  • 6. 한심하긴요
    '14.10.13 8:19 PM (207.244.xxx.143)

    가슴이야 답답하겠지만...

    결혼한다고 갑자기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와중에 애생겨서 지지고 볶는 커플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다 마음맞는 인연생기면 마음 조급해하지말고 연애 먼저 하세요. 결혼에 강박관념 갖지 마시고요.

  • 7. 탁구중독
    '14.10.13 8:24 PM (211.237.xxx.46)

    연애야 하고는 싶은데,,, 남자의 자신감은 지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근디 이놈의 지갑이 너무 앏아서 괜시리 움추려 드네요...

  • 8. 남자분이시구나..
    '14.10.13 8:26 PM (207.244.xxx.143)

    82쿡 여초카페라서 여자분인줄 알았어요.
    맞아요. 남자의 자신감은 지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여자들도 돈 없으면 외출삼가하고 그러거든요
    왠지 상황이 이해가 가네요. 토닥토닥....
    참 요새 힘들죠. 언제부턴가 남들처럼 사는것마저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네요.

  • 9. 탁구중독
    '14.10.13 8:29 PM (211.237.xxx.46)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결혼이나 연애 쪽으로 가면 괜시리 한심한 생각이 무지 드네요..
    왜 결혼 안하냐라고 묻지 말아야 할 하나의 금기가 되었으면 해요..

  • 10. ....
    '14.10.13 8:43 PM (211.202.xxx.66)

    관심사나 취미가 같으면 남자 경제력 크게 문제 삼지 않더라고요.
    뭘 같이 하고 대화하는 게 좋으니까.

    둘이 벌면 되고요.
    살아보니 꼭 갖고 살아야 될 게 별로 읎더라고요. 꼭 해야 할 일도 몇 가지 없고요.
    그러니 움츠리지 말고, 될려면 되고 안 될려면 안 되겠지 하고 맘 편하게 살자고요!

  • 11. 탁구중독
    '14.10.13 8:47 PM (211.237.xxx.46)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하는게 정답인데, 그게 되었다면 성인 군자가 되었겠죠..
    참 내려 놓는다는 게 너무 어려워요 어려워

  • 12. ..
    '14.10.13 8:52 PM (223.62.xxx.83)

    욕심이 적으신 여자분 만나서 연애하시면 좋을텐데..
    마음에 부담가지고 안된다 하는 것도 습관같아요.
    물론 나이도있고 경제력도 고민하시니 이해는 되지만..
    연애하면 마음이 여유로와 지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좋은 인연만나시길 바라요.

  • 13. 으흐흐
    '14.10.13 8:53 PM (211.44.xxx.188)

    42살 미혼 처자입니다.
    집안일 하기 싫어 결혼 안하는 처자지요. 게다가 남자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냥 이렇게 살다 죽으렵니다. 역사에 흔적도 안남는데 꼭 결혼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

  • 14. 탁구중독
    '14.10.13 8:59 PM (211.237.xxx.46)

    ..> 그게 생각대로 되겟습니까.. 일단 데이트 하면 돈이 깨지는 게 현실인데...자주 만나야 정이 쌓일 텐데..
    저 혼자 쓰기도 힘든데 데이트는 언감생심입니다. 제가 만일 돈을 많이 벌고 그랬다면 이런식의 고민도 안 했겠죠...

  • 15. 그러게요
    '14.10.13 8:59 PM (182.215.xxx.139)

    정작 행복한 결혼 생활 안하는 부모들도 끊임없이 결혼해 결혼해~ㅎㅎ. 님 말씀대로 결혼 해보고 싶게 보여주시든가!. 그냥 사는 모양의 한 갈래일 뿐인데, 결혼 안하면 뭐가 빠진듯이 여기는 게 그냥 습성같아요.

  • 16. 탁구중독
    '14.10.13 9:03 PM (211.237.xxx.46)

    그러게요> 40 되면은 인생을 좀 더 알 것 같았는데,,, 뭐가 정답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 17. ㅡㅡ;;;;
    '14.10.13 9:03 PM (180.69.xxx.98)

    뭐,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어머님이 살아오신 날들처럼....
    옛날에는 여자가 시집못가면 완전 ㅂㅅ취급 당했기 때문에 일단 능력없고 개차반인 놈한테라도
    치워버리려는 부모들이 많았죠. 노처녀 하나 있으면 집안망신이라며...심지어 첫딸은 살림밑천
    이라며 늙은놈한테 팔아먹는 진정한 멘탈갑인 부모도 있었....-.-
    그리고 설령 남편한테 맞으며 살더라도 이혼하면 받는 사회의 멸시가 더 두려웠기 때문에
    대부분 참고 살았고, 남자가 도박을 하는 기둥서방이더라도 홀로 가계를 꾸려가며 버티던
    세대들의 마지막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죠.
    그분들은 일단 어떻게든 결혼만 시키면 막연히 어떻게든 당연히 살거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막장며느리나 기둥서방 사위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그분들 머리속엔 아예 없습니다...ㅡㅡ;;;

    뭐, 각설하고.......시대가 변해도 한참 변해서 남자건 여자건 이젠 첫날밤만 지내면 죽을때까지
    참고 사는 시대는 지났으니 어머님 하시는 말씀은 그러려니....하고 무뎌지도록 하세요.
    자꾸 속상해하고 마음에 담아두시면 나중에 결혼해도 뒤늦게라도 효도를 해야된다는 의무감에
    트러블 생기기 쉽습니다. 일단 열심히 사세요. 한때 빚이 억대였던 저도 지금은 작지만 통장에
    돈 모으며 삽니다. 일단 내 통장에 돈이 얼마라도 있다는 사실에(전에는 돈 있으면 무조건 빼갔음-.-)
    얼마나 행복한지요. 제 과거사를 아는 사람들은 살다보니 니가 이렇게 사는 날도 있구나...합니다.
    님도 열심히 살다보면 일이건 연애건 모든일이 잘 풀리는 날도 올거예요.

  • 18. 탁구중독
    '14.10.13 9:06 PM (211.237.xxx.46)

    ㅡㅡ;;;;>> 아하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힘이 좀 나네요...

  • 19. 결혼해서
    '14.10.13 9:34 PM (110.70.xxx.111)

    이제 시대가점점 바뀌면서

    싱글이 더 많을걸요?

    결혼?
    솔직히 이세상에 가장쓸모없는짓이
    결혼인것 같네요

  • 20. ---
    '14.10.13 11:01 PM (84.144.xxx.145)

    부모 마음엔 자식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는 게 제일 인생 살 맛 나는 거에요.
    이해하세요. 20대나 30초 어린 마음이면 몰라도 두 달 뒤면 불혹인데..

    나 자신은 혼자라도 상관없지만, 자식이나 형제 자매가 애인없이 늙어가는 거...속상한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884 지저분해도 맛은 인정하는 맛집 있으세요? 14 맛집 2014/10/24 4,118
428883 안옥자씨 .... 2014/10/24 804
428882 가구 취향이 나이들 수록 바뀌는걸까요? 5 SJSJS 2014/10/24 1,385
428881 우리 집에는 고3 없는거 같아요 4 고3 2014/10/24 1,762
428880 베스트에 쫓아다녀서 한결혼같은 그런 사랑은?? 1 rrr 2014/10/24 1,245
428879 욕실 타일 줄눈이 누렇게 변했는데.... 5 청소 2014/10/24 2,759
428878 초등5학년 수학선행 해야하나... 4 초등맘 2014/10/24 4,052
428877 중국인이 뽑은 명품?? 1 아웅 2014/10/24 1,221
428876 우리나라 갈수록 중국화 되어간다는 느낌 안드세요? 28 ㅁㄴㅇ 2014/10/24 4,472
428875 상영 영화 추천 바랍니다 4 ^^ 2014/10/24 676
428874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 필요vs기업편들기” 1 세우실 2014/10/24 294
428873 인도네시아항공 aaa 2014/10/24 366
428872 저처럼 극성인 분 계세요.. 5 ㅠㅠ 2014/10/24 1,210
428871 혀 닦을 때 구역질 안나세요? 14 2014/10/24 3,111
428870 남매끼리 팔짱 끼는 거...(글 내렸어요) 56 화려한외출 2014/10/24 4,714
428869 지고추 만들떄 소금물 비율? 1 2014/10/24 1,199
428868 남자눈에 이쁜여자? 여자눈에 이쁜여자? 3 111111.. 2014/10/24 8,038
428867 혹시 Muscovado 라고 아시나요? 2 Muscov.. 2014/10/24 909
428866 37살 아줌마의 머리모양 조언해주세요 (가늘고 힘없는 머리) 7 고민고민 2014/10/24 3,233
428865 도둑 정당방위 사건 자세한 정황 나온 기사 19 ㅋㅌㅊㅍ 2014/10/24 3,039
428864 남녀관계, 인간관계에 지치고 방전되네요....휴.. 5 2014/10/24 1,369
428863 분양권 전매시 할때 다운계약서를 쓴다는데... 1 ... 2014/10/24 5,521
428862 진상 상사 주변에 있나요? 2 우르릉쾅 2014/10/24 932
428861 겨울에 필리핀 가요~ 그리고 여행자 보험 질문요 7 쒼난~ 2014/10/24 604
428860 통통한 남자중학생 옷은 어디서 사나요? 2 바지 2014/10/24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