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체험

이상한 체험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4-10-05 08:57:42

도시근교 시골로 집을 사서 이사했어요.

논,밭 가운데 옹기종기 스무가구 정도 사는 곳.

텃세가 있었어요.

유독, 모여서 나를 이간질하고, 생트집 잡아 신경쓰이게하는 사람이 세명.

가만히 있으면 생긴모습을 들먹거리고 걸음 거리까지

흉을 보더군요. 마음이 약한 나는 너무 불안하고 불편했죠.

 

내가 믿는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제발 저사람들 이동네에서 떠나가게 해달라고.

그렇지만 터줏대감처럼 몇십년을 살았는데 떠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 날

그나마 나를 편안하게 대해주는 옆집 할머니의 말.

셋중 한명이 이혼해서 아이 하나인 남자와 살았었는데 바람이 나서

어젯밤에 도망을 갔다고. 

얼마 후 또 한사람은 아이 학군 때문에 이사를 갔고, 또 한사람은 주택 팔고 아파트로 갔습니다.

 

하루는 옆집 할머니가 담도 없는 우리 집 바로 옆에

닭을 열마리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창문을 열지 못할만큼 냄새가 심했습니다.

속으로 염원하며 기도했습니다. 속히 닭을 팔아 치우기를...

어느날 밤 족제비가 한마리를 물어 뜯어 죽이자 할머니는 닭을 없앴습니다.

심지어 사회 생활 가운데 나를 억울하게 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내가 응징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엄청난 손해와 고통을 경험하더군요.  하지만 생각만으도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희열도 있지만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너그럽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서 나는 기도하던 대상인 '신'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유를 이 지면에 다 쓸 수 없어 못하지만 인생의 근원적인 깊이, 넓이, 실체를

깨닫는 경험하면서이지요.

 

지금은 내가 아무리 원해도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름이 돋는 것은

예전에 무엇인가 내게 작용을 한 것 같아서 입니다. 그렇다해도

보이지 않는 '신'과 선명한 실제 위에 정립되어 있는 현재 더 이상 비실체에

의미를 못느끼네요. 머리와 가슴이 진심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으니 행동으로 나아갈 수가 없네요.

 

 

IP : 220.73.xxx.2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5 9:10 AM (115.140.xxx.74)

    무..무..섭네요..

  • 2. ....
    '14.10.5 9:25 AM (125.186.xxx.76)

    저도 회사다니면서 저를 대놓고 좀 구박하는 선배여직원이있었는데....
    잘못한건 전혀없었거든요. 다만 회사를 처음들어와서 익숙하지 못했다는거...

    근데 곧 그선배가 멀리 발령나서 떠나게되었어요. 떠나기전에 그러더라구요 저한테 너 위에 빽이있어서 나 멀리 보내는거 아니냐고
    ㅎㅎㅎㅎ . 전 기도를 하거나 어떤생각도없었어요.

  • 3. 메이
    '14.10.5 10:03 AM (118.42.xxx.87)

    그건 기도가 이루어진게 아니라 님이 아무말 없이 참고 있었기에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분수 넘치는 과오를 깨닫지 못하여 결국 자신들의 과오에 걸려들어 일이 생겼을 뿐이고 그 결과가 마치 내 기도의 응답처럼 느껴진 것일 뿐인거에요. 그러니 너무 크게 의미두지 마세요. 세상 일은 좋든 나쁘든 뭐든 지나치면 사단나기 마련인 것이죠.

  • 4. 오지
    '14.10.5 10:35 AM (220.77.xxx.168)

    저두 너무싫은사람 다리나 뿌러져라했더니 다리에 깁스를.....헐.......

  • 5. 신기하네요
    '14.10.5 10:57 AM (70.54.xxx.100)

    그 신통력 저에게 좀 나눠주세요~~~

  • 6. 그게 사는 묘미...
    '14.10.5 12:04 PM (59.26.xxx.155)

    전 제가 잘 참는 성격이다보니 그런 걸 많이 느껴요. 신이 있다기보다 그런.. 자신도 모르게 하는...ㅣ

    제 욕을 했는데 오히려 듣는 상대편이 걸러 들어서 일거리 맡기도 하고 친해려지고 다가온 사람도 있고

    그렇게 2년을 사사건건 절 괴롭혀서 고생하다 그 사람이 자신이 하려고 한 줄도 모르고 제게 엄청난 큰 이익

    을 주고갔습니다. 인생 참 묘하죠?

    그래서 좀 비겁할지라도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살고 있어요.

  • 7. 저는요
    '14.10.5 4:40 PM (1.241.xxx.165) - 삭제된댓글

    주위사람의 운을 제가 뺏어오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뭐랄까 아무튼 그래요 설명이 잘 안되요. 근데 그게 가족은 그런느낌 안받아요. 가끔 전 제가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070 생청국장 변비에 효과 좋네요 1 오오 2014/10/20 906
429069 소개팅 시켜주는거요 1 으앙으엥으엉.. 2014/10/20 773
429068 포기김치 뻣뻣한 퍼런 부분도 다 드시나요? 10 김치 2014/10/20 1,486
429067 지하철 환풍구가 위험한줄 몰랐어요. 저같은 분 많지 않나요? 30 ... 2014/10/20 4,102
429066 페이스북 탈퇴 어떻게 하나요? 2 대전 2014/10/20 783
429065 '모헤어'로 만든 니트 7 궁금 2014/10/20 1,520
429064 애플노트북 맥프로그램 말고 hwp아래한글 깔고 싶은데 어케해야돼.. 3 맥프로그램 .. 2014/10/20 1,025
429063 크리스쳔들의 이중인격... 정말 치가 떨리네요 19 .. 2014/10/20 4,504
429062 치과 비용지불 문제(인레이) 2 질문 2014/10/20 1,754
429061 직장인..상사 때문에 하루에 몇번씩 홧병 날꺼 같아요 2 ,, 2014/10/20 1,175
429060 사자헤어 웨이브펌 얼마인가요? 1 청담 2014/10/20 1,413
429059 단감도 많이 먹으면 6 아삭 아삭 2014/10/20 2,379
429058 마마 마지막장면 장소가 어디였나요? 6 마마 2014/10/20 1,874
429057 정자동 스타파크 3 똘똘이 2014/10/20 2,669
429056 유치원 고민 좀 도와주세요 10 5살남아엄마.. 2014/10/20 911
429055 본초치약 써보신 분 계세요? 3 rna 2014/10/20 1,448
429054 하와이 ) 여행사 통한 패키지 2일+자유여행 2일 일정인데요 4 하와이 가자.. 2014/10/20 1,805
429053 (6세 피아노 진도 문의) 바흐 인벤션? 13 피아노 2014/10/20 5,395
429052 전주 사시는 82님들~전주 한옥 마을 숙소 추천 좀 해주세요~ 9 말랑말랑 2014/10/20 2,443
429051 학원비 마지막 주 못 가는데 환불받을수 있나요? 5 dma 2014/10/20 1,454
429050 "우체국금융콜센터"라고 오는 전화 보이스 피싱.. 조심 2014/10/20 1,040
429049 진정 선행없이 현행만으로 12 sge 2014/10/20 3,286
429048 회사 그만 두고 싶은데 남편 안쓰러워서 못그만 두겠어요..ㅎ 5 지치네요.... 2014/10/20 1,903
429047 혹시 40대 써*30 운동해보신 분요~~ 4 운동 2014/10/20 1,075
429046 PT 는 역시 선생님을 어떠분을 만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1 로즈 2014/10/2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