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내 동생

사랑이여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4-10-04 22:56:56

동생이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살아요.

동생은 아이도 세 명이고 직장생활하면서 엄청 바쁘게 사는 편이죠.

게다가 예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동생입니다.

누구나 동생을 좋아해요.

그런데 동생은 사람을 가리고 저만 좋아하네요.

주말마다 제게 언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전엔 제가 우리 집 일이나 제가 피곤하면 거절도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도 해 보니까

누가 저를 이처럼 따르고 좋아하겠나 싶은 게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엔 제가 동생이라고 돈을 많이 썼지만

이젠 동생이 저보다 수입도 더 낫고 제게 돈을 더 많이 쓰면서요.

그래서 이젠 다른 일에도 그렇지만 동생에게도 절 보고싶어 하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조금 피곤하면 되지 뭐..만나면 즐겁고 피곤도 풀릴거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면 정말 몸도 기운이 나고 역시 만나면 항상 즐겁구요.

그런데 그런 동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인데 이 동생도 우리 동생이랑 나이가 같아요.

나랑 성격이 너무 다르고 차분하고 착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해줬는데 저를 다행이 잘 따라줬어요.

이 동생은 일을 안하니까 항상 제가 시간 나기를 기다리고

그래서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만나자 하면 기쁘게 언니, 어디서 만날까요? 맛난 거 사 드릴게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만나면 맛난 거 먹고 즐거운 수다 떨고 하루를 보내곤 하죠.

이번에 동생네 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만난 동생 친구가 "친구는 사람을 무척 가리는 데 저랑 잘 사귀는 걸 보니 아주 좋은 분인것 같다"

그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그리 매력있고 인간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동생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면서도 저는 좋아하니 제가 얼마나 복인가 싶은 게

외롭다 이런 생각 들 때도 많지만 문득 내가 좀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덕 많고 인기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두 동생만으로도 참 행복하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4 11:00 PM (180.66.xxx.172)

    그럼요. 좋은 친구 한둘이면 되고
    동생들 그렇게 좋은 분들이 있으니 님은 행복한 분 맞아요.

  • 2. 반전이 있을까봐 아슬아슬 봤는데
    '14.10.4 11:05 PM (211.207.xxx.143)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189 운동회 결석 2 리^^ 2014/10/06 979
425188 스팀다리미 추천 3 ... 2014/10/06 2,310
425187 4대강사업 책임자들 국감앞두고 연락두절 5 이럴걸 왜 2014/10/06 1,438
425186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세요 15 .. 2014/10/06 3,076
425185 파비앙 보기드물게 외국인치고 몬?생겼죠?^^ 31 성격이나여러.. 2014/10/06 7,176
425184 어제 왔다장보리 보면서 보리 바보.. 뭔 엔딩이 저 꼴이야 1 ㅇㅇㅇㅇ 2014/10/06 2,010
425183 이상호 기자님 힘내세요 16 다이빙벨 2014/10/06 2,106
425182 화가 났었어요-소셜쇼핑 1 새옹 2014/10/06 941
425181 아 차승원 아까워라ㅠㅠ 20 지못미ㅠㅠ 2014/10/06 6,368
425180 (국감)이명박의 자원외교 또 2조의 혈세 낭비 4 이명박특검 2014/10/06 1,284
425179 천일염 좌욕 진짜 좋네요 12 ㅇㅇ 2014/10/06 9,526
425178 신한은행 다니시는 분.....물어볼게 있어요 1 .. 2014/10/06 1,396
425177 공군 훈련하나요? 5 ㅇㅇ 2014/10/06 1,155
425176 차승원씨 공식입장 냈네요..'마음으로 낳은 아들' 생불인듯. 53 생불 2014/10/06 16,210
425175 젖병 문 아이, '방사능 싫어요' 2 지금 관심 .. 2014/10/06 922
425174 폄)) 초등학생들의 가을운동회.jpg 15 감동 2014/10/06 2,779
425173 어려도 당차고 길을 가도 당황하지 않는 아이로 자라신분... 10 엄마의 역할.. 2014/10/06 1,522
425172 차승원 글구 다이빙벨 3 …… 2014/10/06 1,529
425171 80세 만기 의료실비 보험은 100세 만기로 바꿔야하나요? 17 .... 2014/10/06 7,210
425170 여름 겨울이 싫어요.... 1 ... 2014/10/06 727
425169 모유 수유 중인데 좀 도와주세요 9 미리감사 2014/10/06 1,426
425168 악관절 병원 정보 좀 주세요. 6 ... 2014/10/06 1,965
425167 지역건강보험료 자동차 구입하면 통보도 없이 자동으로 오르나요? 3 ... 2014/10/06 1,340
425166 경음악이 흐르던 돈까스 집... 19 갱스브르 2014/10/06 4,060
425165 건강보험 꼭 필요한가요? 1 ㅌ튜 2014/10/06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