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살면서 아프니깐 괜히 서러워서 울뻔했어요 ㅡㅡ

어부바 조회수 : 4,003
작성일 : 2014-10-03 02:07:04

보통 결혼해서 살면 옆에서 아플때 들여다봐주고 '괜찮니?' 한마디쯤은 해줄거 아니에요.

밤새도록 치통때문에 끙끙앓았는데...어휴 치통이 그렇게 무서운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어금니 때웠던것이 신경을 짓누르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때웠던거 다 빼내고 신경도 긁어냈어요.

생각보다 엄청 간단하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또 뭔가 있나요 ㅡㅡ

아직은 얼얼해서 아픈데 이거 내일이면 낫겠죠? ㅠㅠ

그래도 이에 망치로 못을 박는것같던 그 치통은 사라졌어요. 지금은 그냥 싸~ 하고 씹으면 얼얼한 정도.

염증은 없는지 항생제를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처방은 안해주더라구요.

아무튼 아침일찍 출근복장 다 갖추고 병원 걸어가는데 너무 제 신세가 처량한거있죠 ㅠㅠ

남친이나 남편이 있으면 어떻게든 데려다주던가 했을텐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부드러운게 뭐가있나 싶어서 두부를 사들고 집에 혼자 들어오는 제 모습.

아 서러워 죽겠다 ㅠㅠ

친구들이 문자나 이멜로 괜찮냐고 물어보긴 하는데 옆에서 들여다봐주는거랑은 또 틀리쟎아요...

 

멀리 사는 엄마는 계속 카톡으로 괜찮냐 하시고 '아프니까 엄마 생각나지?' 이래서 괜히 회사에서 울뻔 했어요.

남자동료가 마취때문에 한쪽이 마비된 제 얼굴을 보고 풍맞은 얼굴같다고 놀려서 더 빡돌아서 눈물이 찔끔 ㅡㅡ

(괜찮아요 친한녀석이에요 흠...)

IP : 46.64.xxx.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 2:09 AM (14.63.xxx.68)

    냉정하게는 여자가 결혼하면 늙어서 남편 간병하고 본인은 셀프케어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죠. 서러워마세요.

  • 2. 현실.
    '14.10.3 2:13 AM (218.236.xxx.239)

    윗분 말이 맞소..

  • 3. aa
    '14.10.3 2:13 AM (110.47.xxx.218)

    치통이 심하면 진짜 눈에서 별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신경 건드렸으면 무지무지 아프셨을텐데 ㅠㅠ 고생 많으셨겠네요.
    결혼하면 남편이 아프면 남편 돌봐야 되고요. 내가 아프면 밥하고 청소하고 설겆이하면서 남편 돌보면서 아파야 한답니다. 아플 시간도 없어요. 지금을 즐기세요ㅠㅠ

  • 4. 어부바
    '14.10.3 2:18 AM (46.64.xxx.77)

    그런거였나요 ㅠㅠ 역시 그런 챙겨주는건 연애시절에만 하는거였나요 ㅠㅠ

  • 5. 어부바
    '14.10.3 2:21 AM (46.64.xxx.77)

    aa님 네...정말 어마어마한 통증이었어요. 240볼트 전기를 이에다가 막 쏘아대는듯한 그래서 두개골과 턱까지 얼얼할정도 (위쪽 어금니인데도)...그런건 옆 이로도 옮겨간다는데 검사해보니 다행히 그런건 아닌것같아요 ㅠㅠ 정말 손가락으로 잡고 뽑아내고 싶었어요 ㅠㅠ 한숨도 못잤거든요. 다들 이 관리 잘하세요...전 조만간 모아놓은 돈으로 그동안 안했던 충치 치료 싹 할렵니다 ㅠㅠ

  • 6.
    '14.10.3 2:34 AM (175.201.xxx.248)

    혼자일때 혼자이니까하지만
    둘셋이 있는데 그러면 더 힘들고 아픕니다

  • 7. 무서운치과
    '14.10.3 2:53 AM (182.230.xxx.159)

    고생하셨네요. 치통진짜넘무서워요. ㅠㅠ 아프면 서럽죠.
    애둘에 남편 아프면 제가 신경써주지만 저는 아픈것도 사치인듯해요. 애들어릴때 제가 몸살이라도 걸리면 기어다니면서 애들 씻기고 먹이고 했었어요. 조금만 아플라해도 겁이 덜컥났었죠.

  • 8. .....
    '14.10.3 3:01 AM (218.147.xxx.56)

    제 친구 이야긴데여 . 내 친구가 그럴때 옆으로 누워있는데 남편이 어깨를 흔들면서 하는 말이 .. 밥좀 먹을까??? 전날 설거지 한거 그대로 있고.. 밥도 밥통에 반주걱 남았는데 그러더래요. 이빨보다 더 뽑아 버리고 싶은게 남편이라는 인간이었다네요

  • 9. ㅋㅋ...쩝
    '14.10.3 4:09 AM (180.69.xxx.112)

    제목보고 원글님 완전 불쌍해하다가 댓글보면서 완전 공감하면서 아플때 남편태도가 생각나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있습니다

  • 10. 어부바
    '14.10.3 4:54 AM (46.64.xxx.77)

    에고 이런 제가 괜한소리해서 분노를 조장했나봐요...!

  • 11. 저는
    '14.10.3 6:45 AM (114.200.xxx.50)

    길 건널때도 결혼 후 두배는 더 조심해서 건너요.
    사고라도 나면 내 애는, 내 가족은 .......그 어마무시하게 젬병되는 상황
    차라리 내몸 하나 아프면 편하죠. 딸린 혹들 땜에 아픈건 직무유기

  • 12. 행복한 집
    '14.10.3 7:05 AM (125.184.xxx.28)

    저 결혼 잘못한 여자인데

    남편 수발
    시댁 수발
    아이들 수발
    정작 나 아플때는 물하나 떠주는 인간들이 없어서 서글퍼요.
    내몸하나 건사하는건 일도 아니예요.

  • 13.
    '14.10.3 8:16 AM (115.139.xxx.121)

    얼른 결혼하세요. 좋은남자 고르시고요.

  • 14. 그게
    '14.10.3 8:17 AM (211.36.xxx.19)

    혼자여서 외로운게 백배 낫답니다
    둘인데 외로운건 정말슬퍼요
    그렇게 아플때 옆에서 코곯고 자면 어떨거 같으세요?

    성우한테 녹음하니 뜨세요
    자기 그렇게 아파서 어쩌니?
    어서 병원 가봐..

    아주 다정한 말투로

    아프면 그거 틀어 놓으세요

  • 15. 훗. 웃지요
    '14.10.3 8:54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애들이 말 좀 하니까.
    애들이 걱정해 주네요. 그나마.
    실질적 도움은 안되고 밥은 끓여 줘야 되지만.
    남편보다 낫네요

  • 16.
    '14.10.3 10:16 AM (203.226.xxx.136)

    시어머니 병간호 이혼한 시누이 뒤치다거리끝에 패혈증 와서 병원입원하려니까 시누왈 요즘 병원은 입원실 팔려고 일부러 입원하라한대나어쩐다나 사흘간 항생제 6병 맞고나왔는데ᆢ 친정식구들만 죽을뻔 했다고 난리걱정 며느린 남 그것도그냥 지들시중들 때나 좋은 종이란걸 실감했어요

  • 17. ...
    '14.10.3 12:28 PM (218.234.xxx.94)

    저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어요..
    사랑니가 잇몸 아래에서 다 자라서 염증을 일으켜 입도 못 벌릴 정도로 아팠는데
    그거 치료받고 나올 때 엉엉 울었어요. 나이 서른살에...

    혼자 살 때 아프면 더 서럽긴 하죠.

  • 18. 뭐라고요
    '14.10.3 1:24 PM (112.152.xxx.173)

    아프면 다정하게 남편이 돌봐준다고요?
    그런 꿈에서나 볼법한 소리 마세요
    독감 걸려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데
    밥해달라는게 남편이란 존재예요

  • 19. 어부바
    '14.10.3 9:26 PM (46.64.xxx.77)

    흠 하긴 엄청 사랑해서 이남자가 최고다 싶어서 결혼한 우리 언니도 한바탕 싸우고 몸이 아파서 드러누워있었는데 형부가 방문 확 열고 밥달라고 해서 정말 죽이고싶었다는 말을 한적이 있네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454 키 154 안줄이고 입을 수 있는 브랜드 공유해요~~ 11 rr 2014/10/31 2,868
432453 침대틀?은 어떻게 처분하면 되나요? 5 21평애둘 2014/10/31 1,512
432452 남천A상가(부산) 옷이 어때요? 4 ... 2014/10/31 1,323
432451 목격담 계속 나오네요 신해철 관련 40 기가차서 2014/10/31 24,651
432450 진짜 패주고 싶어요 7 똥싼바지 2014/10/31 1,894
432449 동네에 아는 친구나 엄마가 없는데요. 5 whffhr.. 2014/10/31 2,672
432448 더페이스샵 파위퍼펙션 비비크림 ㅇㅇ 2014/10/31 1,109
432447 신해철 화장안한다고 31 2014/10/31 10,907
432446 시어머님과의 관계 -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봐주세요 38 tobemo.. 2014/10/31 5,230
432445 11월말에 여행가기에는 터키와 프랑스 어느쪽이 나을까요? 2 .... 2014/10/31 1,229
432444 초등 2학년 여아, 방과후 수업에서 같이 수업하는 아이와 트러블.. 5 까칠마눌 2014/10/31 1,433
432443 아파트 청약중인데 부양가족 수..맞게 했나 봐주시겠어요? .. 2014/10/31 2,391
432442 아이허브 개미지옥으로 입장 예정.. 8 삼점이.. 2014/10/31 3,223
432441 최근 6억이상 집 매매하신 분.. 복비 얼마 주셨나요? 7 복비 2014/10/31 2,773
432440 양파 엑기스도 쓰임이 많네요. 4 편해요 2014/10/31 1,851
432439 Goodbye Mr.Trouble 2 .... 2014/10/31 757
432438 1억 8년동안 정기예금 들어놨으면 얼마 됐을까요? 12 아들만셋 2014/10/31 4,539
432437 몇kg 드럼이 우리집에 적당할까요? 7 세탁기 용량.. 2014/10/31 1,110
432436 불친절한 매장 한개씩 말해보아요.. 15 ㅇㅁㅇ 2014/10/31 3,905
432435 비행기 비동반 소아보호서비스(um) 잘 아시는 분 계세요? 3 .. 2014/10/31 1,969
432434 서울중구에 1 치과 2014/10/31 692
432433 할로윈인가 뭔가 짜증나지 않나요? 43 어보브 2014/10/31 4,520
432432 제아이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엄마가 좀 .. 31 고민...... 2014/10/31 5,034
432431 일본에 쇼핑난민이 있더라구요 4 그냥 2014/10/31 2,361
432430 빵가루 어떻게 만들어야 좋나요 7 자밋 2014/10/3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