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노란리본훼손시도까지-극우로 치닫는 보수의 자만

집배원 조회수 : 809
작성일 : 2014-09-28 20:57:32
일부 극우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에 맞서 물리적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서북청년당 재건을 표방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 리본 훼손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다. 제주 4·3사건 당시 이들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온라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해오다 지난 추석 전후로 세월호 단식농성단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이며 유가족을 자극했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겨울이 오기 전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 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이 일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광장 앞 노란리본을 자르려 했지만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이 "서울시 시설물이니 함부로 철거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잠시 승강이를 벌이다 20여분 만에 돌아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위 대변인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대가 변한만큼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눈치만 보고 행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세월호 대치정국에서 보수의 자신감이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주의 사상 연구자인 이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세월호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여론화에 못마땅했던 사람들이 '발언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 분위기에서 서북청년단에 긍정적인 극우도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보수세력이 자신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면 극우와 온건보수를 분리하려고 든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교수는 "2004년 올드라이트와 선을 그으며 나타난 뉴라이트와 대표적"이라면서 "지금 보수는 극우 세력을 전혀 제어하지 않고 활용·편승하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연구자 임재성씨는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정부가 못 하니 우리가 대신 나서겠다'며 사적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일베의 '홍어', '김치녀' 조롱은 표현의 자유 선상에서 논란거리였다면, 서북청년단은 우익 쿠데타, 파시즘과 같은 논리로 우리 만의 국가를 꿈꾸고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일베에서 서북청년단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한국사회에서 이미 존재했지만 조직적으로 표출되지 않던 목소리가 '세월호 가족'이란 만만한 적을 만나며 생겨난 것"이라며 "각종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지만 진상규명 이후 결론은 맺어지지 않고, 시민교육도 부실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이승욱 정신분석클리닉 닛부타의 숲 대표는 "일베는 심리적으로 사회 전반의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다면,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일종의 '완장'심리"라며 "정권 차원의 비호를 받는다는 생각이 극우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일베의 사상> 저자 박가분씨는 "일베는 본질적으로 정치 혐오집단으로 정치적인 단체가 되는 것을 기피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서북청년단'은 명백한 이념·정치단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베의 폭식투쟁보다 더 '파시즘'에 가까운 행동양식"이라고 분석했다.

IP : 218.149.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120 신입사원 아들이 회식서 너무많이마셔서 정신을잃었는데ᆢ 37 다다미 2014/10/07 15,500
    425119 2014년 10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0/07 790
    425118 날씨 추워지는데 올해는 무슨 겨울옷이 유행할까요? 1 궁금 2014/10/07 2,008
    425117 요미우리, 韓 인권과 언론자유 규제 우려 홍길순네 2014/10/07 531
    425116 인터넷 사진 저작권 잘 아시는 분.. 2 저작권 2014/10/07 1,246
    425115 한세영양 생존 사일간.. 33 디옴. 2014/10/07 12,193
    425114 정보기관을 잘 하려면 홈랜드 2014/10/07 459
    425113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라네요. 17 문배동마미 2014/10/07 3,588
    425112 앞동 할머니 오지랖에 영혼까지 털릴뻔... 25 아짜증 2014/10/07 11,693
    425111 수원에 청담 고센같은 수원 2014/10/07 1,030
    425110 모던패밀리 시즌6 2화 1 # 2014/10/07 2,733
    425109 이제야 자는 중학생... 3 쩝... 2014/10/07 1,625
    425108 성남 모란시장 개고기 안보고 이용할수있나요? 3 ... 2014/10/07 1,972
    425107 70대 후반 노인네가 국회의장이었어요????????? 6 박희태 영감.. 2014/10/07 1,575
    425106 오늘 저녁 출산한 친구 내일 문안가도 될까요? 9 하늘 2014/10/07 1,463
    425105 아진짜 지겨워서 6 stop 2014/10/07 2,559
    425104 거실에 커텐과 블라인드 동시에 달고 싶어요. 5 ^^ 2014/10/07 6,836
    425103 잠안올때 기도문? 3 82쿡스 2014/10/07 1,620
    425102 서울대 전과에 관해.. 12 조언 구함 2014/10/06 5,487
    425101 미국한의사인데 네팔이주에 관해서 7 남은인생 2014/10/06 2,508
    425100 베스트가 차승원얘기로 도배네요 그만합시당 3 그만 2014/10/06 1,230
    425099 아이가 "나머지공부반" 갈까봐 너무 걱정스러워.. 17 걱정 2014/10/06 2,825
    425098 그제밤에 삶은계란 언제까지 먹을수 있나요? 3 .. 2014/10/06 1,377
    425097 40대 주부님들 어떤 일 하고 계세요? 12 ........ 2014/10/06 4,586
    425096 곱게 자란거같다는 의미는? 23 .. 2014/10/06 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