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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이 있는데 아이 갖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5,565
작성일 : 2014-09-26 10:34:14
우울이 좀 심하다고 생각했다가 결혼하고 2형 양극성 기분 장애 (조울증)이라고 진단 받고 병원 다니는 결혼 3년차 새댁이예요.

양가에서 아이 엄청 원하시구요. 남편도 아이를 원해요. 저는 부정적인 입장이구요. 치료 때문에 일도 그만 뒀고, 친정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아시지만 시댁에선 모르시는데 시아버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곧 칠순이세요) 손주을 엄청 바라셔요.

우선 병원에서는 먹는 약 때문에라도, 임신은 미루는게 좋다고 해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붙여서 아이를 미루고 있다고 시댁에 말씀드린 상황인데 언제까지 그럴 수도 없고....

사실 유전이 된다고 하기도 하고, 아이를 사랑할 자신도 없어서 자꾸 남편을 설득하게 되요. 그냥 우리 둘만 살면 안 되냐.

제가 맘을 고쳐서 치료 잘 받고 아이를 낳는게 좋을지, 남편을 설득해서 아이를 안 낳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정말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시댁에는 남편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해주기로 했는데... 엄마는 아이 안 낳으면 소박 맞을 거라고 하시고 심난하네요 ㅠㅠ
IP : 39.7.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6 10:41 AM (112.105.xxx.137) - 삭제된댓글

    열심히 치료 받으시고 다 나으신 후에 가지세요.
    임신,육아가 조울증을 심하게 만들 수도 있고,
    감정기복이 심한 엄마는 아이에게도 아주 안좋니까요.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세요.

  • 2. ..
    '14.9.26 10:45 AM (220.73.xxx.192)

    좀 더 치료받으시고..

    원글님 같은 분은 출산후 우울증에 더 취약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출산후에도 일을 하시고 육아는 친정어머니나 다른 분이 많이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될때 갖는게 좋겠네요.

  • 3.
    '14.9.26 10:49 AM (175.193.xxx.66)

    우울증도 연애 하는 기간에는 심하지 않았고, 결혼하고 일년 쯤 지나서 심해졌다가, 조울진단을 받은 거라 서로 몰랐어요. 알았으면 제가 결혼하지 말자 했을 것 같구요 ㅠㅠ

    우선 치료 잘 받겠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 4. 참참
    '14.9.26 11:13 AM (14.53.xxx.193)

    저도 조울증 진단받고 1년째 치료 중인데, 곧 결혼 예정인 남자친구에게 아기를 낳지 말자고 했습니다.

    기르는 것도 자신없고, 약을 언제 끊게 될 지도 모르구요.

  • 5. 의산데요
    '14.9.26 12:07 PM (175.223.xxx.185)

    정신과 의사는 아니고 다른 과 전문읜데요
    조울증이 정신질환 중에 가장 유전이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6. ....
    '14.9.26 12:24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냉정하지만 아이낳지않는게 좋을것같아요

  • 7. ㅠㅜ
    '14.9.26 12:39 PM (61.77.xxx.221) - 삭제된댓글

    시댁에 알리세요. 솔직한게 좋습니다. 저흰 몰랐다가 아이낳고 몇달후 병원 입원 시키고서야 알게돼서 충격이 컸습니다. 약을 먹어도 그 전의 모습이 아니어서 정말 가슴이 아팠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결국 헤어졌어요.

  • 8.
    '14.9.26 2:19 PM (110.70.xxx.118)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남편을 설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까봐요 ㅠㅠ 유전이 가장 많이 된다니 겁부터 나네요 ㅠㅠ

  • 9. ㅠㅠ
    '14.9.26 11:37 PM (36.38.xxx.161)

    윗님 좀 심하신듯......

    우울증 있다고 다 애 낳으면 안되는 건가요?

    원글님, 우울증이 대단한 질병도 아니고.... 또 우울증도 우울증 나름이고

    모든 사람들은 다 성격이나 멘탈에 약간의 비정상이나

    건강치 못한 부분은 갖고 있어요. 우울증도 그런 거지 애를 못 갖고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댁이나 남편이 애를 원하신다면

    그분들은 또 무슨 잘못인가요?

    유전적인 것도 마찬가지예요. 우울증 기질이 유전인자로 작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생김새가 유전되거나 성격이나 지능이 유전되는 것과 같은, 기질과 인자의 유전일 뿐이에요.

    개성의 유전일 뿐이지요. 우울증 환자 중에 예능 계통에 재능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예인들 중에 우울증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게 그 한 예지요.

    우울증 엄마라고 해서 아이가 꼭 잘못 자란다는 건 말도 안되구요,

    우울증 엄마가 아이를 덜 사랑하거나 엄마로서 모자라거나 하지도 않아요.

    완벽하고 하자없는 사람만 부모가 될 자격이 주어지는 거는 아니지요.

    그렇게 따지자면 이세상 사람들 중 아이를 가질 능력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ㅠㅠ

  • 10. 사랑으로
    '14.12.5 9:30 AM (211.36.xxx.68)

    사랑으로만 아이를 키울수없습니다
    강인한 멘탈이 필요하죠
    6살 아무문제없이 순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엄마에요
    출산과 육아는 나를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길요

  • 11. 안타까워요
    '15.11.4 10:56 PM (39.115.xxx.136)

    안타까워요. 제 아는 친구 우리나라에서 세번이나 입원했지만. 조울증으로.

    미국가서 잘삽니도. 외국인 남편 만나서 아이도 여럿 낳구요

    약을 잘써서인지 한국에선 약먹으면 정상 생활 불가했지만 미국에선 약도 줄이고도 정상생활 하네요. 다만 이젠 느낌이 오는 정도. 그럼 본인이 조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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