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936 감자짐떡 아시는분 있으세요? 조치미조약돌.. 2014/09/25 909
421935 유가족..수사,기소권 포기하는거죠? 14 ㄴㄴㄴ 2014/09/25 2,454
421934 나이 드니 국 없으면 밥을 못 먹겠네요. 25 맨밥 잘 먹.. 2014/09/25 5,255
421933 낮은 백혈구 수치관련 5 걱정 2014/09/25 10,474
421932 비염있는 4살 아이,, 소아과? 이비인후과? 9 서하 2014/09/25 4,024
421931 제주도에서는 20대 , 30대 초반 핫플레이스는 어디인가요? 3 심심해 2014/09/25 3,077
421930 헬스장에서 personal training 받으면 살이 많이 빠.. 8 00 2014/09/25 2,651
421929 명품백 팔수있는 매장 알려주세요 1 태현사랑 2014/09/25 1,185
421928 운동효과~ 2014/09/25 1,520
421927 오늘은 참.. 2 .. 2014/09/25 841
421926 근력운동 잘못하는 체질도있나요? 4 ㅠㅠ 2014/09/25 2,038
421925 병원가야 할까요? 1 가슴 답답하.. 2014/09/25 946
421924 미씨usa 국정원이 관리하는가 보네요 7 미씨 2014/09/25 3,105
421923 70년대 영화 '소나기' 기억하시는 분.. 6 아련 2014/09/25 2,991
421922 시청에서 시민 대상 건축 강좌가 열려요 느티나무 2014/09/25 902
421921 아이가 다쳤다는데 친구 만나러 간다는 남편 21 ㅜㅜ 2014/09/25 3,319
421920 고등학교관련 82글중 댓글에서 봤는데 알려주세요 2014/09/25 1,028
421919 아들 키가 160대면 어떻게 25 아들 2014/09/25 7,679
421918 커트 잘하는 미용실 알려주세요~~~ 16 딸기줌마 2014/09/25 6,869
421917 이 행동이 예의없는 행동인가요? 32 미치겠네 2014/09/25 14,157
421916 한식대첩2 4 ㅇㅇ 2014/09/25 3,021
421915 엉치뼈부터 발끝까지 저릿하면서 잘 걷지 못할때.. 4 가을하늘 2014/09/25 1,740
421914 상하이 홍차오 공항 4 빵빵부 2014/09/25 1,694
421913 상부 칸막이 없는 냉장고 써보신분들 조언 좀... 7 대박나 2014/09/25 1,571
421912 뒤돌아 보니 금방이요. 앞은 멀고.... 2 ^ ^ 2014/09/25 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