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네요

....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14-09-25 16:04:21

어렸을적에 부모님께서 학교 오시는게 싫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옷을 가장 못 입으셨거든요.

 

솔직히 제가 유치원 다닐적만해도 저희집은 다른집보다 부유했습니다.

집에 차도 있었고, 전축도 있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잣집 전화기도 있었고

집도 여러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부모님이 옷을 잘 안 사 입으시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싸구려 촌티나는 옷만 사 입으시고

초등 중등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그런 옷 입고 학교 오시는게 창피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옷을 잘 입고

머리도 예쁘게 단정하게 하시고 오시면 어떨까?

왜 우리 부모님만 창피하게 가장 촌스럽고 오래된 옷만 입고 오실까 했었어요

 

가족 외식도 별로 없었고...

가족끼리 여행도 뭐 그리 많지도 않았고

속된 말로 찌질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전 공부 열심히 해서

이런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했고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의 삶은 예전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기업 연봉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뭐 부유하게 살지는 못 하고 저 역시 아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가니

부모님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가족 6명이 먹고 살려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업마저 잘 안 되고...

부모님도 늙어가시니... 돈 벌기가 쉽지 않으셨던거죠.

 

그걸 이제서야 깨닫나 보네요

 

 

 

 

 

 

 

 

IP : 203.237.xxx.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4.9.25 4:58 PM (121.124.xxx.58)

    그렇게 현실을 깨닫는것이죠
    아이를 낳고키워봐야 어머니의 노고를 알게되듯이

    지식으로 아는것보다
    이렇게 나이듦이 어떤면으로 더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564 영화 실미도 이 밤에 볼만할까요 1 .. 2014/09/28 703
422563 초등 1학년 외국에 나가는거 어떨까요? 3 쿠웨이트 2014/09/28 1,260
422562 양파즙 집에서 어떻게 달이시나요? 3 ... 2014/09/28 1,592
422561 세얼간이 1 인도영화 2014/09/28 1,115
422560 저도 마을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남학생에게 6 ........ 2014/09/28 2,285
422559 바자회, 한국 도자기 컵 세트 기증하신 분! 19 나루미루 2014/09/28 4,753
422558 처음 가는 미용실에서 가격 문의할때요. 6 .... 2014/09/28 2,147
422557 급질)맨시티:헐시티 경기 지금 어디서 볼수있는지 긴급도움 2014/09/28 464
422556 [급!!!급질] 갤럭시노트2 녹음 파일 다운받는 법 좀 부탁드립.. 3 오마이갓 2014/09/28 2,125
422555 임신초기 조언부탁합니다. 5 노산 2014/09/27 1,405
422554 오늘 저녁메뉴 9 4balls.. 2014/09/27 2,699
422553 바자회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5 onewon.. 2014/09/27 1,756
422552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다이빙벨 상영할 것” 3 샬랄라 2014/09/27 1,157
422551 내가 생각하는 웃긴 말 1 2014/09/27 1,131
422550 국내 포경수술 실태를 고발한 '포경은 없다' 7 서평 2014/09/27 3,342
422549 택배 보낸 내 물건..바자회 떄 팔렸을까? 제 물건 사신분 손~.. 8 고생하셨습니.. 2014/09/27 2,544
422548 오프라인 매장에서 폰 샀는데 잘산걸까요? 7 2014/09/27 1,530
422547 강아지 껌대용 식품 - 두가지 중 뭐가 좋을까요 8 . 2014/09/27 1,034
422546 시간의 흐름 느리게 할수는 없나요 5 시간 2014/09/27 1,104
422545 카톡 프로필에 제욕을 써놓는사람이있어요~ 35 궁금 2014/09/27 14,698
422544 뒤늦게 마돈나 좋아요. 2 마돈나 2014/09/27 893
422543 어떻게 하면 이런 멘탈을 가진 아줌마가 될 수 있을까요? 84 수험생 2014/09/27 18,962
422542 전어 구울 때 내장 제거해야 하나요..? 13 ... 2014/09/27 3,413
422541 영화 해적 진짜 잼있네요 ㅋ 11 해적 2014/09/27 2,444
422540 11번가 반품 질문요~ 2 운동하자 2014/09/27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