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하고 있는데 맥 끊는 사람

..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4-09-25 11:56:33

남편이 가끔씩 이러는데 화가 나요

티비에서 병원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내용이 나와서

둘이 그걸 보면서 놀라워하면서 약간 언성 높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 병원이 알고 보면 더 더럽다니까

남편 : 더 더러운게 아니고 기구들을 그렇게 쓴다는거지

나: 그게 더러운거지 가장 깨끗해야할 병원에서 그러니까 더 더러운거지

남편: 가위!!

 

음식 먹으려던 차에 가위가 필요하긴 했는데

묘하게 기분나쁘게 저런식으로 말해요

내가 느끼기엔 상대방 말하는 맥 끊는 의도 같은데 절대 아니라네요

이게 참 설명하기가 애매해서 글로 표현이 잘 안 되는데요

얼마든지 스무스하게 얘기 하면서 '근데 가위 먼저 주라' 이런식으로 얘기할 수도 있는데

꼭 저렇게 내 말을 싹 자르고 싶어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자기가 무시당했다 생각해서 복수심같은 심리같기도 하고

 

남편은 말이 어눌한 컴플렉스도 있고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건지

항상 말의 핵심을 파악못하고

꼭 '그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두번 말을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면 내가 '그게 그건데 같은 얘기를 왜 하냐' 는  패턴의 대화가 오갔을때

남편이 갑자기 내 말을 끊듯이 딴 얘기를 갑자기 하는식

 

내가 어떤 지식에 대해 얘기하고 남편이 모르는듯 싶으면 설명하듯 얘기해주면

그게 자기를 무시한다는 기분을 느낀건지 내가 한창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근데 저녁 뭐 먹냐?'

이런 식으로 전혀 엉뚱한 말을 갑자기 해요

 

매번 저런식의 말이나 행동이 반복되니까 화가 더 커지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앞으로는 똑같이 저런식으로 해주려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싫어지네요

 

 

단지 이 문제만이 아닌 살면서 쌓인 것들이 남편의 급한 성질과 우둔함이

미묘하게 못된 행동과 말들로 나에게 상처를 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되풀이 되는거같아요

남편이 이상한걸까요 내가 민감한걸까요..

IP : 180.64.xxx.1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5 1:47 PM (220.76.xxx.234)

    실제로 남편분 학력이 님보다 떨어지지는 않는지요?
    괜한 자격지심있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나오던데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 2.
    '14.9.25 1:47 PM (112.152.xxx.173)

    누가 봐도 더 듣기 싫다는 사인이죠
    더 이야기해봤자 뚱한 얼굴밖에 못보구요
    일단 의견 차이가 느껴지면 전 더 말하지 않고 응? 그래? 하고 일단 듣는 자세로 전환해요
    병원이 더 더럽다니까... 더 더러운게 아니고 기구를 그렇게 쓴다니까 응? 그럼 기구만 더러운거라고?
    그렇지 이렇게만 해도 대화가 훨씬 스무스하게 이어져요
    몇번 남편의 지적을 수용해주면 남편도 확실히 덜해요 좀더 내의견도 참고 들어주려고하고요
    두분이 서로 약간씩만 양보를 하며 서로 맞장구도 쳐주고 그러면 님도 화가 덜 쌓일텐데요
    님이 너그럽게 먼저 한번 시도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077 오늘 정오에 고 김시연 양 자작곡 음원 공개 4 응원해 주세.. 2014/09/26 912
422076 드라마같은 인생... 4 드라마.. 2014/09/26 1,802
422075 공무원연금이 문제가되니까 박근혜만세 외치던 사람이 생각나요 4 ㅇㅇ 2014/09/26 1,402
422074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법 지지)부암동 무계원에서 하는 그릇 전.. 시월이 금새.. 2014/09/26 929
422073 이사온지 십년만에 쌍크대 묵은때 다 닦았어요^^ 9 .. 2014/09/26 3,907
422072 동서지간에도 공주과 무수리과 있잖아요 7 동서 2014/09/26 4,376
422071 세월호 유가족 '수사,기소권 포기? 전혀 아니다~' 2 속지말자 2014/09/26 1,002
422070 가전제품 서비스센타 여직원 3 .. 2014/09/26 1,602
422069 박근혜 대선공약 '비리 기업인 불관용'..앗 내가뭐라고했죠? 3 재벌시다바리.. 2014/09/26 920
422068 다른건 몰라도 벌금 더 걷는건 나쁘지 않네요 3 ... 2014/09/26 865
422067 무식한 위원장이랑 같이 일하기 힘드네요 6 어이구 2014/09/26 1,436
422066 방사능 후쿠시마고철 20 ㅠㅠ 2014/09/26 2,677
422065 보험 약관과 계약청약서 버러도 될까요? 2 짐정리중 2014/09/26 926
422064 남자 바지 색상 고민 3 ? 2014/09/26 900
42206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26] 정부 "세금수입 부족하.. 1 lowsim.. 2014/09/26 705
422062 인기많은 직장맘. 6 전업하고파 2014/09/26 3,337
422061 타임 2년차 재고 아울렛 어디있나요? 1 .. 2014/09/26 1,987
422060 한 전업주부의 일상 6 냐용 2014/09/26 5,015
422059 82오사카,나라,교토 특파원좀 봐주세요^^ 2 쩜셋 2014/09/26 1,008
422058 이거 보셨나요? 그네가 또... 아기사랑중 2014/09/26 1,132
422057 [취재파일] '스마트폰 보조금 30만 원', 무슨 근거로 정했나.. 1 창조경제??.. 2014/09/26 892
422056 손예진 김주혁 영화 찍네요 7 두근두근 2014/09/26 3,600
422055 고딩아이에게 돈보내?줄 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5 .. 2014/09/26 1,413
422054 조울증이 있는데 아이 갖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8 .. 2014/09/26 5,484
422053 속보> 朴개망신 NYT전면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네. 4 닥시러 2014/09/26 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