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말까지 다니고 그만다니기로 했는데

중1엄마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14-09-18 16:04:28

일이 없네요.

인수인계할 파일 디렉토리 정리해놓구나니 정말 심심합니다.

 

나이 마흔다섯, 전업 12년만에 작년 여름부터 여기를 다니기 시작했고

열심히 일해서 부장 이사까지 승진해야지 생각하며 열심히 다녔습니다.

저보다 1년여 먼저 들어온 여자둘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그네들보다 더 제안서도 많이 쓰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달 (9월) 에 새로운 팀장이 와서는

저를 문서만 작성하라고... 그 여자둘이 하던 문서까지 다 맡아서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자리를 원래 우리파티션안에다 만들면서 제자리를 옆의 파티션으로 뺴버렸습니다.

 

그 여자둘 역시나 저처럼 영문서 작성으로 들어온 사람들이고,

그 둘과 저는 영문서도 만들고 해외 지사의 미국인 팀장과도 연락하며 일했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팀장은 저더러 그 둘이 만들던 영문서도 다 제가 하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그둘에게 다른일을 시키려고 하는데 문서작성때문에 그들이 자기가 시키는 일을

할수가 없다 면서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저 사표냈구요,

사표를 일사천리 반나절만에 상무님결제까지 받아서 저에게 가져다 주더군요.

 

남편이 이이야기를 듣더니 그러데요..

그 새로운 팀장은 너랑 일하기 싫다는 뜻이다....

 

저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렇지만 그 둘은 야근까지 하며 더 열심히 일했지요... 그래요.

제 편일줄 알았던 상무님도, 예전 팀장도.... 모두다 그 둘을 선택한거 압니다.

저는 버린카드가 된거죠...

 

어제 아들에게 물었어요.. 전화위복이 될까?

아들이 전화위복 의 뜻을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가르쳐줬습니다.

다시 일년전으로 돌아가는거야. 이젠 다시 통학할때도 엄마가 라이드해줄께.

아침밥도 따끈하게 해서 먹이고....

한편으론 여기 똥냄새나는 공장말고 좀더 집에서 가깝고

나랑 잘 맞는 곳으로 이력서 좀 내봐야지....

 

남편도 일단 좀 쉬라고 했어요.. 고맙다 남편.

이젠 새벽 6시40분에 출근안해도 되고 좀더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할거에요.

회사도 가까운곳으로 찾을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요며칠 그래도 이 회사에 미련이 남아있어서 매일매일 우울했는데....

이젠 마음을 접었어요.

암튼 일이 없는데 계속 새벽에 집나와 8:30까지 와서 앉아있는것도 고역이네요...

 

저, 좋은 곳으로 잘 이직할 수 있겠죠?

IP : 175.195.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념맘
    '14.9.18 4:18 PM (112.152.xxx.47)

    넵~하실 수 있어요! 이젠 그전 조건보다 더 좋아졌쟎아요..얼마전까지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력직으로의 이직이쟎아요? 행운을 빌어요~ ㅠ 저도 다시 공부해야 되는데 자꾸 82에 클릭...ㅠㅠ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분 멋있네요~상황파악도 빠르시고 맘상한 아내을 위해주는 멘트^^

  • 2. 감사합니다..
    '14.9.18 4:24 PM (175.195.xxx.5)

    기운이 납니다!!

  • 3. 삼산댁
    '14.9.18 4:27 PM (222.232.xxx.70)

    그회사 분명 님이 없어서 100년안에 망할껍니다.보석을 놓쳤으니....힘내세요.하쿠마마타타(?)^^

  • 4. 더 좋은 자리가 있을거예요
    '14.9.18 4:37 PM (121.177.xxx.127)

    듣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대놓고 나가라고 한거같은데 차라리 그리 말하고 실업급여라도 타게 해주시
    저런식의 무언의 압력 참 제가 다 마음이 안 좋네요

    네 분명 전화위복입니다.
    좋은 자리 생겨서 옮기게 될거예요

  • 5.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14.9.18 4:44 PM (175.195.xxx.5)

    82쿡 사랑해요~! ^^

  • 6. ...
    '14.9.18 6:48 PM (1.244.xxx.50)

    저도 석달만에 황당하게 그만두게되고
    한달 운동하며 보냈더니
    생각지도않게 기회가 왔어요.
    일은 많지만 더 인성좋은 분이 있는곳으로.

    비록 한달이지만
    나를 찾아 일해달라는 곳이 있다는것만으로도
    기운이 납니다.

    저윗분말대로
    경력단절이 무서운데
    힘든기억일지라도 이직장에서 일한게
    경력이되고 자신감이 되실거예요.

  • 7. Pinga
    '14.9.18 7:36 PM (112.170.xxx.213)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취직이 만만한게 아니라서요..
    그래서 보통은 옮길데 알아보고 더러워도 참고 다니다가 옮기지요.
    어쨋든 화이팅하시고 시간 여유갖고 알아보세요.

  • 8. 영작문 법률쪽이세요?
    '14.9.18 7:38 PM (121.131.xxx.128)

    영어 잘하시나봐요 부럽다 ㅎ

  • 9. 홧팅!
    '14.9.18 10:18 PM (118.46.xxx.79)

    우린 좌절을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대한민국 아줌마니깐.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882 이번 분기 일드 하나 추천하고 갈께요 7 ... 2014/10/17 1,557
426881 국회의원들에게 모든 권력을 몰아주는 개헌. 1 7선도하던데.. 2014/10/17 373
426880 블루투스 이어폰 추천해줘요~~ 3 ... 2014/10/17 1,069
426879 윤동주 문학관 가 보셨어요? 11 푸른 2014/10/17 2,004
426878 EBS 입학사정관 토른을 보니... ..... 2014/10/17 649
426877 굿네이버스... 2 후원 2014/10/17 644
426876 CNN,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의 슬픔 보도 light7.. 2014/10/17 366
426875 신촌 잎사* 치과 가보신분 계시나요? 4 ㅠㅠ 2014/10/17 2,289
426874 엑스레이에 결핵 흔적.. 질문드립니다 16 영원한리더 2014/10/17 11,254
426873 감자들깨탕 어떻게 끓이는거에요? 7 감자감자 2014/10/17 1,431
426872 황태채 볶음이나 무침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요? 5 황태채 2014/10/17 1,435
426871 의심 많은 사람들 보니 불쌍하네요 아아 2014/10/17 789
426870 간호사란 직업..의외로 실속있어요 107 RN 2014/10/17 102,113
426869 김치 맛있게 담그시는 분~~ 29 .. 2014/10/17 4,621
426868 쿠쿠압력솥 연기?가 옆으로 새요 8 밥솥 2014/10/17 18,727
426867 연애했다는 것은 거짓말 신성모독 2014/10/17 667
426866 첼로바님 연락처를 아시는분요? 입금실수 2014/10/17 267
426865 집안 형광등색 무슨색 사용하시나요? 5 .. 2014/10/17 3,067
426864 자격지심 버리는 법은 뭘까요? 5 ;;;;; 2014/10/17 1,717
426863 나이들면서 점점 더 갖고 싶어지는 목록 66 세세 2014/10/17 18,695
426862 학교앞에 버리고 도주한 말티즈 줌인아웃에 올려주세요~ 2 akana 2014/10/17 848
426861 소파...이사가니 휑해보여요 5 00 2014/10/17 1,450
426860 평수 줄여 이사하신 분들.. 가구고민.. 4 가을 2014/10/17 1,710
426859 내 은행번호 알면 내 재정 상태도 유유 2014/10/17 418
426858 수학 이해를 못하겠대요... 7 아이가 2014/10/17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