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후기글) 오후에 담임샘 면담 후 아이와 대화한 이야기입니다.

미안해맘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4-09-16 20:40:17

오후에 2학기 반장 선거 주제로 담임샘과 면담한 이야기 올린 맘입니다.

새로 글 파긴 뭐하고 간단하게 후기 남기려고

그 글에 댓글로 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 글도 길어졌고...또 제 대화법이 어떤가 검사(?)도 받고 싶어서

함께 보시라고 새 글로 씁니다.

 

일과 마치고 온 아이와 저녁 먹기 전에
이야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오늘 담임샘과 상담한 거 모릅니다.

 

지난 번 반장선거 말인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네요.

내년에 다시 나가볼 생각 있어?? 했더니
고개를 아주 대차게 가로 젖더니 절대 싫어~~!!! 하더라구요.
왜? 물으니
어차피 아이들이 안 뽑아줄꺼니까.
죽어도 안 나갈꺼야..

벌써 제 마음이 콩닥콩닥했지만...

차분하게 이야기했어요.
지난번에 엄마가 말한 거..(반장이 체육 시간 늘릴 수 없다)
다시 잘 곰곰히 생각해보니 엄마가 실수한 거 같다.
반장이 체육 시간을 만들 수는 없지만
노는 시간에 야구나 놀이를 많이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으면 어땟을까? 했더니

어쨌든 다시는 안 나간대요.ㅠㅠ

에고..에고..생각보다 트라우마가 심했던 모양인가봐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곤조곤 이야기했어요.

선거는 내년이고,
지금 다시는 안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건 아닌거 같다고.

구체적인 공약이나 발표 스킬같은 이야기는 무리인 거 같아 보여서
그냥 하나만 약속해 달라고 했어요.

엄마는 나가든 안 나가든 네 의사를 존중해 줄꺼고.
다만,
지금으로서는
다시는 절대 ~ 안 나가겠다는 마음은 취소해 달라고
그런 마음은 먹지 말아 달라고.

약속 부탁하니 그건 또 그러자고 하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요.

저도 말해 놓고 나니
약간 말장난 같긴 했는데..^^

아뭏든 이렇게 대화를 마쳤답니다.

 

진짜 별일 아니긴 하죠. 그런데,

정말 오늘 여러모로 많은 걸 느낀 하루였답니다.

 

앞으로 이 작은 아이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깨달은 거 ..제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앞으로 잘 지켜봐주려고 합니다.

 

좋은 댓글 넘 감사했어요.

마음으로 따뜻하게 공유해주신 분들 덕분에 눈물도 찔끔 했답니다.

부끄럽게시리..^^;;

 

남은 저녁 시간 편안하게 보내시길^^*

 

IP : 118.218.xxx.2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9067 7시 정준희의 역사다방 ㅡ법조카르텔 개혁 시리즈 2탄 / 내란재.. 3 같이봅시다 .. 18:57:39 31
    1789066 중2딸 머리 물미역같아요 mm 18:57:20 108
    1789065 오랜만에 보는 친척아이들 1 만냥 18:55:42 130
    1789064 12시전에 점심 드시는 분 1 아아 18:52:01 121
    1789063 버스기사들 “수상버스엔 수천억 쓰면서” 6 맞네 18:46:51 478
    1789062 회사에서 먹기편한 점심거리 있을까요? 4 도시락 18:43:31 217
    1789061 저녁 뭐드시나요 6 som 18:42:02 249
    1789060 일 많아서 몸이 힘든거 VS 일 없어서 마음이 힘든거 2 18:39:34 310
    1789059 [속보] 국회,이혜훈 후보자 청문계획서 채택 ..19일 10시.. 4 18:39:29 789
    1789058 펀드 수익률이 높은데 팔아야하나요? 2 ..... 18:38:49 335
    1789057 60년대생들 어렸을때 목욕은 주1회였죠? 4 ㅇㅇ 18:37:02 548
    1789056 흑백요리사 마지막회보고 눈물이ㅜㅜ 3 .... 18:35:47 961
    1789055 80대 어머니 도어락 설치해드리려는데 2 고민중 18:34:32 346
    1789054 전세내놨는데 빨리 나가려면 3 ㅇㅇ 18:33:13 238
    1789053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2 ㅇㅇ 18:31:52 261
    1789052 13일동안 식재료 안사고 버티기중임다 6 비전맘 18:28:07 847
    1789051 벌서는 아이. 누렁이 18:24:33 250
    1789050 근데 나르는 5 ... 18:18:30 413
    1789049 자식때문에 속썪는 어머님들 제미나이 하세요 3 사리가한줌 18:17:51 1,276
    1789048 고환율 걱정, 이렇게라도 ... 18:17:14 242
    1789047 법원 행정처장 박영재 대법관 임명 3 18:15:51 590
    1789046 지방민 오늘 서울갔다 넘 고생했어요 ㅠ 7 가눈날장날 18:12:23 1,685
    1789045 쌀 잘 아시는 분요. 4 .. 18:11:51 298
    1789044 할일 미루는게 일상인 아이 3 Ss 18:08:17 403
    1789043 베스트글에 남편분 이야기 보고 2 18:08:08 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