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안합니다)제발 그 입 다물고 손가락 놀리지 마라

무식이 죄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14-09-14 00:48:32

공부를 같이 하던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여편네가 단체 카톡을 보냈더군요

말로만 듣던 세월호 특별법 반대 이유가 조목조목 적힌ㅠㅠ

 

무식하면 용감한 것인지 공감 능력이 제로인 것인지

후안무취인간형인것인지

 

어쩌면 이런 글을 단체 카톡방에 올리고

퍼트려주세요 라고 부탁글로 마무리 했더군요

 

그냥 무시하려다가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

쓰레기 글을 올렸다고

욕을 바가지바가지로 퍼부어 주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보고도 외면하는 것인지

제가 워낙 바락바락 어금니 깨물면서 답을 적어 놓아서인지 조용하시더군요

 

같이 공부할 때도 제가 좀 냉정하고 돌직구를 사정없이 던지던 성격이라

막 퍼대고 나니 그나마 속이 좀 가라앉긴 했지만

자꾸만 서글프고 부끄럽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뭐라 이 기분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모르면 그저 입을 다물고 가만이만 있어주어도 좋으련만

눈앞에서 전국민이 사고 당일 생중계로 생떼같은 목슴들이 무참하게 꺽이는것을 보았으면서

그 후 사고 수습이 어찌 되는지 보았으면서

 

지금 현재 유가족들이 어떤 상황속에 처해있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는 노력 한치 없으면서

 

누가 불러준다고

분별력없는 글을 퍼날르는 행태가

지속적으로 일어 나는 현실을 실제 내가 당하고보니

살이 떨리는데 당사자 분들은 오죽할까요

 

참 씁쓸하고 가슴이 휑한 밤입니다

 

 

 

IP : 122.36.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4.9.14 1:04 AM (180.69.xxx.207)

    세월호에 관한 제대로된 영상을 카톡방에 막 올려버리세요
    관심없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던 구조도 안하고 있던 영상들 다이빙벨 등등 많으니까요

  • 2. 아직도 시신조차
    '14.9.14 1:15 AM (175.195.xxx.86)

    찾지 못한 가족들이 열가족이나 남아 있는데 그따구 글을 퍼트리고 싶을까요.

    허기사 국회 안에서 음란 동영상 보던 심의원이 먼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유포했으니 참 할말이 없어요.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라면 동영상 볼 그 시간에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 만나 위로하겠지요.

  • 3. 그분이나 그분의 자손들이
    '14.9.14 1:47 AM (61.106.xxx.130)

    똑같은 사고를 당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분과 그분의 자손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그분과 그분의 자손들이 사고의 이유를 궁금해하며 특별법을 요구하더라도 저는 조목조목 반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대 이유의 첫번째는...그분은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으로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가 되겠습니다.
    대감마님 배가 부르면 종의 배가 고픈줄을 모른다는 옛말이 있더군요.
    똑같은 종 주제에 자기 배가 안고프다고 주인마님 행세를 하는 덜 떨어진 인간들은 똑같이 당해봐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 4. 이래서 82를 못떠나요...
    '14.9.14 5:29 AM (121.139.xxx.48)

    위 댓글들에 제 마음이 그대로...
    다행히 아직까지 지인중엔 저런 인간들은 없는데
    지난 연휴끝에 광화문 간 길에 서몉 받는거 몇시간 도왔는데
    별사람 다 있더라구요...
    다짜고짜 달려들어 이런 서명 왜 받냐고? 돈을 얼마나 뜯어내려 그러냐고...
    무지의 끝을 보이더군요...
    전엔 이해해 보려 노력했었는데 다른곳도 아니고 광화문 단식농성 천막앞에서
    그 많은 분들이 애를 쓰고 계신데 뚫린 입이라고 그리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소릴...
    정말 멱살이라도 잡고 한마디 하고 싶은거 겨우 참았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그 아줌마가 그러니 멀뚱히 횡단보도에 서계시던 분들이 오셔서 서명해주시더라는...

    모르면 좀 읽고 듣고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너무 이상하다 싶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어찌 그리 자식잃은 부모들에게 함부로 막말을 할수있는지...
    정말 똑같은 일 당해봐야 정신차릴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3737 목동에 스파게티 제대로 하는 집 있을까요? 9 스파게티 2014/10/07 1,420
423736 강남인데 맛사지 받으러 오라는 전화 2 신종? 2014/10/07 990
423735 결혼예물 어떤걸로 장만하죠? 7 자망 2014/10/07 1,416
423734 아들이 사춘기인지 내가 갱년기인지.. 5 참~ 2014/10/07 1,474
423733 ['세월호' 수사결과 발표] 암초 충돌? 국정원 개입? 檢, 5.. 5 세우실 2014/10/07 636
423732 우리가 손연재를 까는이유_txt 9 ... 2014/10/07 1,519
423731 식탁 큰거 사고 후회안하나요? 14 더눔 2014/10/07 4,846
423730 남편하는짓이 미워요 ㅡ.ㅡ 8 바보여방구여.. 2014/10/07 1,316
423729 딴 여자 만나면서 나에게 위치정보 보내는 남자 10 휴휴 2014/10/07 1,890
423728 임신 중 아킬레스 건염..ㅠㅠ 2 포로리2 2014/10/07 1,343
423727 어제 세월호 검찰발표 뉴스K 2014/10/07 422
423726 40대 후반이신 님들 생리 며칠 하시나요? 11 생리 2014/10/07 4,428
423725 "김현을 범죄자 취급한 표창원, 옳지 않다" 10 샬랄라 2014/10/07 1,068
423724 방문 뒤에 거는 행거 중 문에 손상안가는 것도 있나요? ... 2014/10/07 429
423723 지금 핸드폰 바꾸면 많이 손해일까요? 1 yolo 2014/10/07 1,315
423722 초록수세미로 유리창을 문질러서 아주 넓은 면적으로 기스가 났어요.. 16 금둥이 2014/10/07 6,142
423721 술만 끊어도 살빠지나요? 5 2014/10/07 2,959
423720 82쿡 운영자들 로그인 못잡는거 보니... 12 무능력한듯 2014/10/07 1,134
423719 신입사원 아들이 회식서 너무많이마셔서 정신을잃었는데ᆢ 37 다다미 2014/10/07 15,132
423718 2014년 10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0/07 595
423717 날씨 추워지는데 올해는 무슨 겨울옷이 유행할까요? 1 궁금 2014/10/07 1,835
423716 요미우리, 韓 인권과 언론자유 규제 우려 홍길순네 2014/10/07 300
423715 인터넷 사진 저작권 잘 아시는 분.. 2 저작권 2014/10/07 1,059
423714 한세영양 생존 사일간.. 33 디옴. 2014/10/07 12,020
423713 정보기관을 잘 하려면 홈랜드 2014/10/07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