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던 할머니. . .

... 조회수 : 2,321
작성일 : 2014-09-12 19:13:28
저녁 6시쯤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일처리하고 그 건물 밖으로 나섰는데
바로 앞 길거리에서 할머니 한분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셨어요
처음엔 모르고 지나쳤다가 할머니께서
나눠주시는걸 보고는 되돌아가서 일부러
받아왔어요
음식점전단지. . .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받아주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전 평소에 이런 전단지 잘 받는 편이에요
알바하는 청년이든 누구든 내가 하나
받아주는걸로 힘이 날거 같아서요

근데 오늘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고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생각나고
시골에 계신 엄마도 생각나고
그자리를 뜨지 못하겠는 거에요

내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신호등이 바뀌어도
건너지도 못하고 멀리서 사람들이
전단지를 좀 받아줬으면 하고 마음조리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몇몇사람들이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돌아서 왔어요

오는내내 왜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실까. . . 어거지로 내밀지도 못하시고
조심스럽게 한장 말없이 내미시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눈물 날거 같고
마음이 좀 그랬어요

IP : 124.80.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4.9.12 7:19 PM (115.161.xxx.209)

    저두요..가끔 할머니들의 일하시는 모습이 짠할 때가 있어요...

  • 2. ..
    '14.9.12 7:19 PM (61.99.xxx.172)

    저도 사람들이 전단지 안 받고 가면 좀 안타까워요.
    그분들은 다 나눠줘야 일당 받는다고 하던데..
    받아서 한번 보고 버리면 되는데 다들 피하네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

  • 3. 원글
    '14.9.12 7:24 PM (124.80.xxx.166)

    길거리에서 채소 파시는 분들은
    자주 봤지만
    전단지 나눠주시는 건 처음봤어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비슷한 상황일때 제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너무 신경 쓰이는거
    이런 심리적인 증상은 뭔가 싶고. . .

  • 4. 저는 그래서
    '14.9.12 7:52 PM (1.233.xxx.147)

    꼭 받아드려요.
    몇 부씩 뭉텅이로 받아오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 5. 그동안 안받았는데
    '14.9.12 8:08 PM (121.147.xxx.69)

    앞으로는 받아야 겠네요.

  • 6. //
    '14.9.12 8:25 PM (121.190.xxx.205)

    저도 전단지는 꼭 받아요
    웬만하면 두장씪도 달라고해서 받아요

    그분들도
    전단지
    그거 빨리 다 돌리고 나서집에 가서 쉬어야 하지않을까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983 서울에 브런치 맛있기로 소문난 곳들 좀 알려주세요^^ 4 브런치 2014/09/14 2,129
417982 뮤지컬 위키드 별로인가봐요? 6 000 2014/09/14 2,049
417981 냉동실안 식품들 정리하는데 5 조구 2014/09/14 2,298
417980 목화 솜으로 만든 무거운 옛날 이불이랑 요.. 어디서 파나요? .. 5 123 2014/09/14 4,314
417979 박희태식 주물름과 제주지검장식 노출 중 어는 것이 더 중죄에 해.. 7 .... 2014/09/14 1,420
417978 애가 없을뿐 아니라 리스에요.. 4 나이도 많은.. 2014/09/14 2,803
417977 증여세 관련 여쭈어봅니다. 4 ... 2014/09/14 1,675
417976 대통령은 모두 왕(王)이었다 1 그립다 2014/09/14 838
417975 그닥인 드라마 챙겨보는 남편,,ㅜ 13 별루 2014/09/14 2,580
417974 무미건조한 남자와의 결혼 어떨까요? 8 에효 2014/09/14 3,174
417973 일요일에 보톡스 맞을 수 있는 병원 아시나요? 강남, 분당,용인.. 1 자글자글 2014/09/14 2,126
417972 학교행정실 들어가려면 경력 있어야되나요? 5 .. 2014/09/14 2,739
417971 아이 소풍가방 같이 골라주시겠어요? 4 결정장애 2014/09/14 955
417970 작년 고추가루가 너무 많은데 김장할때 5 ... 2014/09/14 2,618
417969 인스타그램 찾아 내준 누리꾼에게 변호사비를 주는게 낫겠네요. ..... 2014/09/14 1,907
417968 면허받은 흡혈귀 ... 2014/09/14 940
417967 키작은 중년 아짐을 위한 쇼핑몰.. 3 ... 2014/09/14 3,610
417966 세입자인데요 집주인이 만기가 다가오고있는데데 5 2014/09/14 2,429
417965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가 망언했네요 5 일본우익 2014/09/14 2,664
417964 스페인 터키등은 유럽이라고 안하나요? 20 유럽 2014/09/14 4,485
417963 20평대 혼수 비용 2천 적당할까요? 4 미스타킴 2014/09/14 37,700
417962 계피 2 ^^ 2014/09/14 1,563
417961 서울역 근처 살아보신분 3 이 새벽에 .. 2014/09/14 1,271
417960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직업 중요성 6 답답이 2014/09/14 5,474
417959 생각하니 많이 먹ㆍ네~요 2 40중반 2014/09/14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