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시댁도 있네요ㅎㅎ(저희 시댁 자랑 좀 할께요!, 염장주의)

룽이누이 조회수 : 4,440
작성일 : 2014-09-11 14:44:25

결혼한지는 이제 4개월 정도 됐어요 ^^

한달에 한두번씩 시댁 식구들과 저녁을 먹는데 시아버님이 매번 밖에서 외식하자고 하셔서 거의 당연하게 항상

밖에서 밥을 먹고 시댁에 돌아와서는 과일만 먹고 헤어집니다. 아무래도 며느리들 설거지 안시키려고 시아버님이

배려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아버님이 공무원 퇴직하셨는데 능력도 있고 성실하셔서 퇴직 후에도 동종 업계

연구직 종사 중이십니다. 내가 이제 돈 쓸데가 어딨냐면서 매번 저희 밥 다 사주시고 며느리들 먹고싶은 거 사주신다며

비싼 거도 좋으니 말만해라고 늘 그러십니다^^  종종 며느리들한테 용돈도 투척하시구요 ㅋㅋㅋ

시어머님도 저희가 갈 때마다 과일이고 뭐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생활비가 거의 안드네요 ^^;;

동서와 저 항상 공평하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시는 게 느껴지구요^^

시댁에 가도 설거지라 해봤자 과일먹은 접시와 포크 밖에 없는데 그것마저도

동서와 서로 할려고 경쟁합니다. 서로 피곤할텐데 먼저 들어가서 쉬어라고..^^ 동서분도 저보다 나이 많으신데도

꼬박 꼬박 존칭해주시며 참 괜찮은 분 같습니다.

이번 추석이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는데 오후2시까지 와서 음식하면 된다고 해서 비슷하게 도착했는데..

이미 다 끝나 있더라구요^^;;; 이번 추석은 날짜가 이르다보니 낮에 하면 더울 것 같아서 시부모님이 아침에

슬렁 슬렁 다 하셨대요;; 그러면서 저희보곤 나가서 놀라고 ㅋㅋ 그래서 놀다가 저녁상 차리러 들어왔더니

아버님이 계속 나가서 먹거나 시켜먹자고 ㅋㅋ 하셔서 온식구 치맥했네요. 아무래도 이것도 며느리들 상차리고 치우

는 거 고생 안시키려고 하신 것 같아요^^

추석 용돈이라고 챙겨드린 돈도 저희보고 봉투에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적어서 고대로 돌려주시고 ㅠㅠ

명절이라 돈 많이 썼을 텐데 생활비에 보태쓰라며 다 돌려주시네요 ..ㅠㅠ 

명절 당일에도 제삿상 차리려고 어머님 일어나신 시간에 같이 일어나서 돌아다녔더니 정말 진심을 담아서

별로 할 거 없으니 좀 더 자고 일어나라고 말씀해주시네요 ㅠㅠ (물론 더 안잤습니다 ㅎㅎ)

시아버님이 컴퓨터로 영화 다운 받아보는 걸 좋아하시는데 자식들에게는 그리 아끼지않고 쓰시는 분이 본인은

10년은 족히 된 낡은 스피커를 쓰시네요.그래서 이번에 사운드 빵빵한 좋은 스피커하나 아버님께 선물 드리려구요^^

 

명절 끝나고 나니 이상한 시부모님들 땜에 스트레스 받은 며느리님들 글이 종종 보이네요 ㅠㅠ

어떤 분이 우리 시댁은 좋은 분들이라며 올린 글에 이런 글이 좀 올라왔음 좋겠다는 댓글이 달려있길래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염장질이라면 죄송합니다.

며느리들 화이팅!

 

IP : 121.145.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1 2:47 PM (116.121.xxx.197)

    전생에 큰덕을 쌓으셨나봅니다.

  • 2. ㅎㅎ
    '14.9.11 2:48 PM (175.119.xxx.237)

    저희 시댁이랑 넘 비슷해요..
    저희가면 맛집 찾아 외식하는거 좋아하시고.. 저도 설거지 한번 했나봐요..

  • 3. ..
    '14.9.11 2:52 PM (14.39.xxx.20)

    정말 좋은분들이네요. 한평생사는것 이렇게 서로 좋게 좋게 살면
    얼마나 좋아요. 아름답네요.

  • 4. ...
    '14.9.11 2:55 PM (112.220.xxx.100)

    아...꿈이었어..............

  • 5. matthew
    '14.9.11 2:56 PM (223.33.xxx.35) - 삭제된댓글

    외식은 시어머니가 음식하기힘들어 나가는거지 며느리 설겆이 걱정은 아닌거같아요

  • 6. ..
    '14.9.11 2:56 PM (211.253.xxx.194)

    처음에 나도 그랬네요.
    그런데 사건이든 뭐든 터지면 나는 그들의 자식이 아니라는게 명확해지지요.
    좋은시댁도 있지만 그지같은 시댁도 많은데
    어쨋든 시댁은 시댁이란거.

  • 7. ...
    '14.9.11 2:57 PM (218.38.xxx.157)

    저도 그런 시부모 될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미리 다짐합니다.)

  • 8. 룽이누이
    '14.9.11 2:59 PM (121.145.xxx.194)

    ...님 : 너무 재밌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군요 ㅋㅋㅋㅋ
    matthew님 : 시어머님이 음식 일부러 해놨는데도 거의 억지로 나가게 만드세요 ㅋㅋㅋ그건 나중에 시부모님들끼리 먹으면 된다면서 애들 있을 때 사주고 싶으시다면서,,^^ 시어머님께 좀 죄송하네요, 고생해서 만드셨는데 ...

  • 9. 일년에 두번
    '14.9.11 3:08 PM (14.32.xxx.157)

    저희도 딱 일년에 명절 두번만 시댁에서 밥해먹어요~
    나머지는 방문하면 항상 외식.
    아버님이 사주실때가 많고, 아주버님과 제 남편이 번갈아 사기도 하고요.
    친정은 가끔 엄마가 상 차려주시는데, 당근 외식이 더 많아요.
    대식구 모이면 이제 번거롭게 상차리지 않고 밖에서 먹자 분위기네요.
    예전과 다르게 이제 이런집안 많죠.
    저도 나중에 자식들 찾아오면 그냥 맛난거 사줄랍니다

  • 10. .....
    '14.9.11 3:15 PM (112.155.xxx.72)

    훈훈하네요.

  • 11. ㅇㅇㅇ
    '14.9.11 3:17 PM (203.251.xxx.119)

    너무 좋아하기 이르네요.
    결혼한지 4개월 됐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달라집니다.

  • 12. 허걱!
    '14.9.11 3:27 PM (180.68.xxx.105)

    새댁, 전생에 유관순 누나였니??? 그런거야???? ㅜㅜ

  • 13. gg
    '14.9.11 3:31 PM (218.52.xxx.130) - 삭제된댓글

    대략 신혼때부터 본성이 나오는데 시부모님 정말 성정이 훌륭하신듯 해요. 가족들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구요. 우리 딸도 님처럼 좋은 시부모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우리 부부도 저런 시부모 될 수 있는데 아들이 없네요 ㅠㅠ

  • 14. 복받았네
    '14.9.11 3:39 PM (182.221.xxx.59)

    복받으셨네요.
    좋은 분들 맞아요. 첨이라 모른다 하는 댓글 보이는데 아니에요.
    이상한 분들은 첨에 기선 제압한다고 온갖 용심 다 부리거든요.
    저렇게 배려해주시는 분들이면 좋은 분들인거에요.

    그리고 내 부모랑 다른거 알게 될거다 하는데 그건 당연한거죠.

    저런 시부모님들은 오히려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네마네 말로만 설레발치고 옭죄는 일 안하실걸요??
    며느리 종살이 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딸입네마네 하면서 가슴에 비수 꽂아 대더군요.

    서로 며느리는 딸이 아니고 시부모님은 내 부모님이 아니란 당연한 사실은 인지한채 서로 배려함이 옳은거겠죠. 날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과 다른건 당연한거죠.

    ㅠㅠ 저도 저런 분들 만났음 참 잘 해 드렸을텐데.. 이미 너무 건너왔네요. 원글님은 좋으시겠어요

  • 15. 님이
    '14.9.11 3:40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올리신 이글 그대로 복사해
    두셨다가 십년 이십년 뒤에 열어보시고
    그래 그때 우리 시엄마아빠가 우덜에게
    이러셨었지 하며 잘하려는 마음 변치 마시고
    늙어 힘없는 부모 될때도 외면 하지 마세요
    태클 아니고 진정으로 드리는 말인거 아시지요?

  • 16. 님이
    '14.9.11 3:41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며느리 열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열번 잘한거 수포로 돌아간다는데

    그게 며느리만 해당되는거 아닙디다
    시부모도 학당되더라구요

    가까이 울형님만 봐도 그렇고요ㅠㅠ

  • 17. 님이
    '14.9.11 3:42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해당이 왜 학당으로 찍힌겨~~~끄응ᆢ

  • 18. 일부 꼴 사나운 댓글들
    '14.9.11 3:44 PM (119.70.xxx.121)

    나쁜 시댁이 있으면 당연히 좋은 시댁도 있는거지
    시부모 좋다는 글에 웬 딴지들인지..
    시짜에 다짜고짜 오바하는 댓글들 보면 시월드병이 깊어 보임.

  • 19. ㅎㅎ
    '14.9.11 6:29 PM (223.62.xxx.162)

    인격이 막장인 시댁만 보신 분들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희 친정큰집도 저럽니다.
    저보 저런 시부모 되야지 하고 생각 많이 합니다. 심한 시부모 가졌던 며느리가 똑같이 그런 시부모 되는것은 좋은 모델을 보지 못해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282 공중화장실 관리인 실명표시 없앤다 세우실 2014/10/01 607
422281 인공관절 .. 2014/10/01 496
422280 중3 조카가 공업고등학교를 간다고 하는데요.. 10 이모 2014/10/01 1,953
422279 이국주 염색약 무슨색인가요 3 지젤 2014/10/01 1,781
422278 배우자 불륜적발되면 간통고소 ...가능한거에요? 6 궁금증 2014/10/01 2,001
422277 축산물·공공요금 등 다 올랐는데 '저물가' 참맛 2014/10/01 576
422276 휴대폰 액정 팔려고 하는데요~~ 2 마나님 2014/10/01 779
422275 지금 아랫집 애 잡나봐요 9 어머어머 2014/10/01 2,952
422274 뚜껑까지 스텐인 밀폐용기 보셨나요 6 스텐 2014/10/01 1,560
422273 웃픈 가족톡 1 닭아 어디까.. 2014/10/01 1,014
422272 갱년기 열오르는 증상이 운동으로 좋아지기도 하나요? 3 날개 2014/10/01 5,672
422271 자원봉사 시작했어요 6 용기 2014/10/01 1,477
422270 매일 수면제 먹는거..문제 없을까요? 7 ... 2014/10/01 2,514
422269 피부염있으신분들 화장 8 ㅡㅡ 2014/10/01 1,491
422268 질염에 좋다는 천일염.. 7 ㄷㄷ 2014/10/01 3,731
422267 저 교회 옮기고 싶은데요...조언좀 해주세요 10 조언필요해요.. 2014/10/01 1,808
422266 동종업계 다른회사 직원이 사무실에 놀러와서는... 9 ........ 2014/10/01 1,467
422265 인맥이안좋아 소개팅해줄사람이없으면.. 1 ㅠㅠ 2014/10/01 1,429
422264 2인 얊은 차렵이불 세탁하는데 드럼 세탁기 몇킬로짜리면 충분할까.. 3 ... 2014/10/01 1,841
422263 압구정 정보학원..단과반 경험있으신분계신가요 초6 2014/10/01 2,950
422262 카쳐스팀청소기 쓰시는 분들요 2 다 지나가리.. 2014/10/01 1,123
422261 바르셀로나 호스텔을 예약했는데... 2 부킹닷컴 2014/10/01 848
422260 남편이 밴드동창이랑 썸타는 것 같아요 24 불면증 2014/10/01 18,783
422259 에볼라 발생國서 300명 방한…뒤늦게 "비상".. 1 ㅇㅇ 2014/10/01 1,098
422258 번역본 안 보고 읽는데 15 이거 2014/10/0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