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남편이 철이 없다 못해서 제정신 아닌거죠??

인간아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14-09-11 13:58:34

남편이 핸드폰 컴퓨터 게임 pc방 만화방 이런거 좋아해요.

나이가 어리냐구요? 마흔 중반이랍니다.

요즘 아빠들 딸바보다 아들바보다 애들 우쭈쭈 키운다고 말들 많치만

전 남편이 너무 애들한테 꼬장꼬장하게 굴고

요즘 아빠 같지 않고 엄하게만 대하는것 같아서 속이 상한데요..

 

어제 남편하고 애들하고 처음으로 저 빼고 동네 놀이터 말고

버스타고 키즈카페좀 가서 놀다 오라고 했어요.

저는 애들 더 어릴때도 혼자서도 멀리도 잘 다녔는데

남편은 애가 5살인 지금도 애들이 엄마 찾고 울면 어떡하냐는 핑계로

혼자는 그나마 동네 놀이터도 억지로 몇번 간게 다인데..

 

어젠 어쩐일인지 키즈카페에 데려가면 안되냐니깐 알았다 하더라구요?

전 그사이 집안 청소좀 해두겠다고 했지요.

 

근데 몇시간후 갔다오더니

애가 키즈카페에 있는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 옆은 한참을 기웃겨려서

한번 시켜줬더니 너무 좋아라 하면서 집에가서 또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핸드폰으로 카레이싱게임 한번 시켜주기로 했다면서

핸드폰에 게임앱을 깔고 있더라구요.

 

자기도 안된다고 했는데 애가 알았다고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꾹꾹 참는데

진짜 애간장이 타서 알았다고 집에가서 하게 해주겠다고 할수 밖에 없었다나요?

(아니 언제부터 애한테 그리 약했다고...)

 

진짜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그래도 애랑 약속 했다하니 잠깐 해보게 하고 지우고

다신 못하게 해야 겠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애한테 어찌나 열정적이고 다정하게 게임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던지..

아이한테 뭔가를 그렇게 자상하게 가르치고 설명해주는거 난생 처음 봤네요..ㅠ

 

그러더니 아이한테 많이 하면 안된다고 하루에 한번만 하는거야! 라고 하는데

진짜 저도 더이상 못참고 미친거 아니냐고..

다섯살 애한테 핸드폰 게임 하루에 한번만 하는거라고 약속하고 있는게 제정신이냐고

소리를 빽 질렀더니.. 애도 놀라고 남편도 놀라고...;;

 

저래가지고 나중에 애가 공부안하고 게임에 빠지거나

핸드폰을 손에서 안놓고 있어도 잔소리할 자격이나 있는 사람인가 싶은게..

한숨만 나오네요 진짜..

 

IP : 61.74.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나이
    '14.9.11 2:12 PM (121.188.xxx.142)

    앞으로 아드님이 초등학교도 입학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그럴텐데;;;;

    게임을 아드님에게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24시간 치마폭에 붙들어매지 않는한요..

    그리고 그게 옳은 방법도 아니구요.

    차라리 게임을 허용하데 그걸 미리 조절하는걸 연습시키는게 훨씬 낫다고 봐요..남편분 하시는게 나쁜 방법이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575 가슴속 응어리가 없어진 느낌 4 도미 2014/10/02 1,739
422574 생리할 때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 안되고 허리 아픈 게 맞나요? 2 생리통 듁음.. 2014/10/02 1,296
422573 겨울에 수영장 다녀도 이 정도 익숙하면 감기 안걸릴까요 1 . 2014/10/02 680
422572 수막구균(뇌수막염) 그거 진짜 공포그자체네요 3 공포 2014/10/02 14,525
422571 서울 2일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장소,맛집이 궁금합니다 4 sy.lee.. 2014/10/02 719
422570 택지개발예정지구근처에 있는 아파트 안 좋을까요? 소형 2014/10/02 605
422569 단통법은 국회에서 언제 통과된건가요? 5 허 ㄹ 2014/10/02 765
422568 개인회생과 보험에 대한 질문 입니다 7 보험 2014/10/02 852
422567 보약 지을 때 녹용 2 릴리 2014/10/02 1,077
422566 쩐내나는 들기름은 어떻게 처치할까요? 3 소소 2014/10/02 2,128
422565 이혜정씨 집 처음 봤어요 100 싫으네 2014/10/02 34,327
422564 오븐요리 추천해주세요~~ 3 ... 2014/10/02 1,958
422563 들기름넣고 볶는 나물이요 2 들들 2014/10/02 656
422562 빡센데 다니니 몸이... 2 .. 2014/10/02 950
422561 내 집 마련 대출 얼마까지 되나요? 1 ... 2014/10/02 945
422560 음식물 쓰레기 어떤 식으로 보관, 처리 하세요? 7 'ㅡㅡ 2014/10/02 1,249
422559 장보리 이번주는 하는거죠? 3 결방짜증 2014/10/02 777
422558 '만만회' 들먹이며 대우건설 취업에 성공한 사기꾼 지랄 쌈싸먹.. 2014/10/02 651
422557 아빠에 대한 미움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요? 2 2014/10/02 1,232
422556 제주도 날씨 알려주세요~ 1 뽀로롱 2014/10/02 906
422555 정유미씨가 안 이쁜가요??헐..ㅋㅋㅋㅋㅋ 33 rrr 2014/10/02 8,137
422554 피부과 레이저 좀 맞아보신 분들~ 10 윤수 2014/10/02 5,245
422553 조카선물사려는데요 도와주세요! 3 장난감 2014/10/02 449
422552 박원순 페북. 4 짝짝짝 2014/10/02 1,454
422551 사랑은 어긋날 수 밖에 없나 1 ........ 2014/10/02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