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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이랑 육아를 50:50으로 공평하게 했어요. 부작용이 있네요

음음 조회수 : 3,752
작성일 : 2014-09-11 00:13:23
둘 중 아무도 최종책임자(?) 역할을 하지 않다보니
그러니까 심리적으로도요.
서로 주인의식 없이 나만의 애가 아니라 너의 애이기도 하다. 생각하고 육아했던거 같아요.
서로 적극적으로 한다고는 했지만
둘다 못챙긴 빈틈들이 있었어요.

내가 머리를 감기면 네가 머리를 말리고
내가 밥을 차리면 네가 먹이고
내가 병원을 데려가면 너는 밤에 데리고 자고

그런데 아무도 손톱은 안 깎아서 월욜날 긴 손톱으로 어린이집에 갔다든지
밥은 먹었는데 비타민은 안 먹였다든지
병원은 갔는데 치과는 안 갔다든지...

이건 소소한 예고
정서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둘다 너무 빠뜨린 부분이 많았던거 같아요.
저는 애엄마가 혼자 너무 책임감이 강해지면 남편들이 손을 놓는걸 마니 봐서 둘다 일하니 둘다 같이하자 했는데
프로젝트매니저 없는 프로젝트가 잘 굴러가지 않는게 당연한 것을...
역시 엄마는 엄마여야 했던건가... 자괴감이 드는 밤입니다.
IP : 115.136.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건또
    '14.9.11 12:20 AM (182.211.xxx.176)

    음.. 자괴감이 들 정도의 사안이 무엇인가요? 어떤 점이 그렇게까지 마음에 걸리시나요? 빠뜨린 부분만큼 다른 부분은 충족되지 않았을까요?

  • 2. 음음
    '14.9.11 12:23 AM (115.136.xxx.178)

    아이가 엄마아빠와 시터의 차이를 잘 모르고 있었어요.
    시터가 바뀌니까 깜짝 놀라고 엄마아빠도 언젠가 바뀌는 거냐고 묻네요

  • 3. .........
    '14.9.11 12:26 AM (61.84.xxx.189)

    둘이 반반씩 하면 교집합이 생겨 더 챙기게 되는 수도 있겠지요.
    원글님의 경우가 공평육아의 부작용은 아니라고 봐요.

  • 4. 요건또
    '14.9.11 12:29 AM (182.211.xxx.176)

    아이가 몇 개월인데요?
    시터가 바뀔 때 놀라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2양육자와도 애착은 형성되기 마련이고 시터가 바뀌는거면 엄마 아빠도 바뀌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할 수도 있지요.
    제 친구중에 교대 근무하면서 아이 키운 친구가 어찌 어찌 하다보니 시터도 할머니들도 아무도 봐 줄 수 없는 날이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전화해서 시간 혹시 나냐 내일 밤 봐 줄 수 있는 사람 있냐
    전화를 하는걸 보더니, 아이가 다음에 비슷한 상황일 때 자기 그럼 누가 내일 나 봐주는거냐고 울더랍니다. 혼자 밤에 있어야 하는거냐구요.
    맞벌이 하다 보면 그런 일들 종종 생기고 아이들이 그 때마다 불안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기는 합니다.

  • 5. 다람쥐여사
    '14.9.11 12:38 AM (110.10.xxx.81)

    프로젝트메니저를 자처하면서
    외동아이 키우는 전업엄마인데요
    아이손톱도 안 잘라 유치원이나 학교 보낸적 많고요
    비타민 안챙겨 먹인 날도 셀 수 없이 많아요
    양말 빨아 말린 게 없어 세탁바구니에서 그나마 쓸만한거 골라 털어 신겨보낸 적도 있고
    하루 세 끼 똑같은 반찬 차려 밥먹인 경우도 많아요
    완벽하지 못하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 6. 메이
    '14.9.11 12:54 AM (118.42.xxx.87)

    뭔지 알것 같네요. 아이의 신체적 발달은 시터만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정서적인 발달은 부모의 사랑을 보고 느끼며 자라죠. 아이를 돌볼때 드는 계산적이고 의무적인 마음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가장 큰 장애로 느껴집니다. 서로의 배우자를 배려하는 희생적인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신다면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거에요. 그런 마음이 들기까지는 부부의 사랑이 필요하겠죠.

  • 7. 돌돌엄마
    '14.9.11 3:22 AM (115.139.xxx.126)

    어느정도 공감해요..
    엄마가 "내가 주양육자"라는 것을 잊으면 안돼요.
    남편이나 시터보다 한차원 높게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당장은 힘들고 피곤하고 손해보는 느낌(?)이더라도
    길게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직장맘이든 전업맘이든 엄마는 참 고되네요..

  • 8. 은연중에
    '14.9.11 3:35 AM (211.223.xxx.160)

    양육하면서도 계산을 하고 있는 게 아이한테도 정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거죠.
    그냥 아이한테 챙겨줄 게 있으면 생각나면 그때그때 서슴없이 챙겨주면 되는데,
    그 순간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아, 이건 엄마인 내가 먼저 챙기면 남편이 그만큼 육아에 편해지므로 내가 손해다 싶은 거죠. 뭐든 똑같이 반반 칼같이 양육을 분담하려하다보니 조금만 더 아이를 자진해서 챙기려하면 무심코 그게 초과 근무?로 느껴질테고요.
    대부분 엄마들은 그냥 내 아니 내가 돌보지 않으면 나보다 누가 더 잘 하겠냐 싶으니 그때그때 수시로 아이를 신경 쓰려고 하고 그게 당연한 건데 남편과 육아 분담에 대해 크게 의식하다보면 그냥 의무적인 일처럼 느껴져서 손해보기 싫어지는 거죠. 이건 남편도 마찬가지일테고요.

  • 9. ,,
    '14.9.11 6:01 AM (72.213.xxx.130)

    은연중에 님 공감... 내 영역 아니다 싶은 건 빈틈이 보여도 손 안대는 거죠. 남편이 하겠지 미루는 습관이요. 걱정마세요. 애도 똑같이 공평하게 되돌려 줄 거에요. 님에게 더 애착느끼면 애 마음이 불편하니 시터에게 더 마음을 주겠지요.

  • 10. ..
    '14.9.11 6:54 AM (211.176.xxx.46)

    어머니도 부모고, 아버지도 부모죠. parents와 parent는 차이가 좀 있죠.

    어머니도 부모라는 마음자세가 전제되어야 하고 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남편이 손톱깎는 일을 담당했어도 어머니가 먼저 그걸 포착했으면 어머니가 하고 그것에 대해 남편에게 수당을 받든 하시면 될 듯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즉, 운용의 묘를 살리면 된다는 거죠. 부모 한쪽이 육아를 전담해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각기 일장일단이 있죠.

  • 11. ..........
    '14.9.11 8:37 AM (121.177.xxx.96)

    그거 아이가 다 알아요
    음 여기까지 엄마에게 여긴 아빠에게 그렇게 사랑을 돌려 받게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 세배 이상의 윗분들 말씀처럼 운용의 묘를 살려 노력해야만
    아이가 그 간격을 매울거예요 그러나 그 틈은 결핍으로 오래오래 일생을 두고 가슴을 아리게 할거예요

  • 12. .....
    '14.9.11 10:07 AM (125.133.xxx.25)

    엄마가 프로젝트 매니져 해도 빠뜨리는 거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일 거예요.
    엄마가 딱 그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집안 살림에, 집안 대소사 건사하고, 별별일을 다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빠지는 게 생기는 거야 뭐 당연하죠.
    저는 맞벌이에 주말 육아는 대략 6:4 정도로 제가 좀더 하고, 제가 프로젝트 매니져인데,
    그래도 빠지는 게 생기더군요.
    비타민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손톱도 그렇고..
    양말은 아예 열 몇 켤레 세트로 샀어요 ㅋㅋ
    도우미 아주머니도 있어요..
    그 분 안 계신 주말에 집이 폭탄 맞고요.
    간격이 좀 있는 거는 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왜 옛날에, 우리 친정어머니가 전업으로 키워주실 때도, 가끔 도시락 안 들고 학교 가고 그랬듯이 말예요.

  • 13. 흰둥이
    '14.9.11 10:40 AM (175.223.xxx.148)

    원글님 심각한데 예시 상황 읽다가 빵 터졌어요 죄송ㅠㅠ 저도 원글님 방식을 지향하긴 하는데요,, 아무리 반반을 요구하더라도 엄마로서 심리적으로 주양육자라는 부담은 떨칠 수 없더라구요 일의 양과 관계 없이 포지션 자체가 엄마인 저는 주양육자, 남편은 헬퍼
    아이가 몇세인지 모르지만 시터와 구분 못할 정도라면,,, 좀 염려스러워요 처음 듣는 상황이라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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