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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실갔다가 울컥했어요

ᆢᆢ 조회수 : 21,010
작성일 : 2014-09-10 22:22:51
추석연휴 마지막날..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며 82하고놀다
끝나가는 연휴가 아쉬워 5시쯤뒤늦게 집을 나섰어요
집근처 버스정류장으로가 아무버스나 탑승해서
될대로 되란식으로 목적지없는 여행에 나섰는데
한 40분정도 지났을까 제2롯데월드가나오길래
아 그게 그유명한 제2롯데 구나. 신기한마음에
그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아무생각없이 쭉 걸었는데
그 유명한 잠실 아파트타운이 나오더군요.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등 ..82자게에서도 여러번듣던 동네라 처음 왔지만 이름은 낯이 익었던..꽤나 비싼 아파트로 알고있고 입지가 참 좋다..감탄하고 단지내로 들어가 구경하는데
그냥 마음속에서 뭔가 울컥하는게 올라오더군요..
그 빽빽하고 어지러울듯히 많은 집들중 내 집은 단 하나도 없다는게..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자부했고 또 학벌 직업등의 게임에서 나름 승리자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와르르 무너져내린기분이랄까요
그 거대하고 견고한 1만세대가넘는 고가 아파트들은
마치 저에게 '훗'하며 비웃고있는것 같았습니다..
오늘 만큼은 제가 정말 작아보인적이 없었는데..
십억이 넘는 아파트는 살돈도 없는 나는 무능력한 사람인걸까..
아니면 노력해도 사기힘든 사회구조인걸까, 그냥 부모님을 잘 못
만난걸까..
여러가지 상념으로인해 복잡한 마음으로 집에돌아왔지만
아직도 얼굴의 화끈거림은 그대로 남아있는듯 했습니다
내일 출근길은 무척이나 무거울것 같습니다...너무도 작은 저의
모습과 처지를 보게된 하루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IP : 175.223.xxx.174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심각한 데
    '14.9.10 10:24 PM (14.32.xxx.45)

    웃어서 죄송한데 지하철녀가 이반엔 잠실 가신 건 아니시져??

  • 2. ...
    '14.9.10 10:26 PM (124.51.xxx.61)

    4호선 안타고 버스 타셨나보네

  • 3. ...
    '14.9.10 10:28 PM (103.11.xxx.246)

    우리네 인생이란...그런거죠 뭐~ 그나저나 내일 지하철에서 펑펑 울기 없기? 있기?

  • 4. 우리네인생
    '14.9.10 10:28 PM (58.140.xxx.162)

    아무 버스나 잡아 타고 나니 갑자기
    간호사가 세상에서 젤 불쌍해 졌었지요?

  • 5. 엄훠
    '14.9.10 10:28 PM (222.105.xxx.159)

    우리네 인생님
    안오시면 섭섭하죠
    여전히 잘 돌아다니시네요

  • 6. 오늘
    '14.9.10 10:32 PM (125.181.xxx.174)

    철홍이 친구는 쉬나??
    오늘은 님에게서 82의 일관성을 느낌
    암튼 님도 문학 지망생 이었나봐요
    무슨무슨 신인상 이런데서 나오는 문체가 느껴지네요
    소싯적에 읽고 또 읽으며 꿈을 다지셨던듯 ...
    저는 저렇게 잘생기도 번듯한 남자가 많은데
    내남자 하나없네 싶어서 울컥 한적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 7. ㅇㄹ
    '14.9.10 10:35 PM (211.237.xxx.35)

    이분 매력있으시네요.
    적어도 일관성은 있으시다 ㅋ

  • 8. ddd
    '14.9.10 10:36 PM (121.130.xxx.145)

    아니 왜 명절 때 이왕 입원하신 김에 장기 입원해서 치료 좀 확실히 받으시지 그러셨어요.
    툭하면 울컥하고 눈물 나는 거 입원해도 못 고치고 간호사 처지에 울컥,
    괜히 잠실은 왜 가서 또 울컥.

    참 이 분은 어디 안가는데가 없이 빨빨거리고 다니며 울고 짜고
    우리네 인생이 이렇게 산만해서야 사람이 어디 살겠어요?

  • 9. ㅋㅋㅋㅋㅋ
    '14.9.10 10:39 PM (203.152.xxx.185)

    오늘은 눈물까지 안가고 울컥으로 선방하셨네요.

  • 10. 그러게요
    '14.9.10 10:42 PM (175.118.xxx.50)

    많이 호전되셨네요ㆍ눈물 쏟던 사람이 울컥에서 멈추다니ㆍ

    명절인데, 고항가는 차안에서 안우시나 하고 ㆍㆍ궁금하던 차에 오셨네요ㆍ 반갑습니다ㆍ^^

  • 11. ddd
    '14.9.10 10:46 PM (121.130.xxx.145)

    이 분 연휴에 입원했다가 간호사들 보고 우셨대요.
    글 지워서 모르시는 분 많네요. ㅎㅎ
    근데 연휴 마지막날 퇴원해서는 왜 집에서 쉬시지 잠실까지 가셨을라나.. ㅉㅉ

  • 12. ㅋㅋ
    '14.9.10 10:46 PM (175.116.xxx.58)

    이 분 울컥이나 펑펑 우는걸로 유명한 분이신가보다..ㅎ
    댓글들이 왜이리 재치있고 재밌지요? ㅎㅎ
    울기있기 없기? 아놔...ㅎㅎ
    근데 진짜 저런 감정 충분히 느낄 수 있는건데..너무 자주 펑펑 우시나??

  • 13. ㅋㅋ
    '14.9.10 10:52 PM (223.62.xxx.132)

    이젠 나도 울컥이나 펑펑이란 단어를 보면 자동으로 떠올리게되는 님. .
    나 82 그리 오래하지도 않았는데. .
    원글은 패쓰~그러나 찰진 댓글 퍼레이드 센스쟁이님들. .

  • 14. hoot
    '14.9.10 10:58 PM (1.225.xxx.163)

    만선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소녀시대의 'hoot' 함께 들을게요~

  • 15. 또 왔네
    '14.9.10 11:02 PM (175.193.xxx.248)

    낼은 여의도 아파트 한복판에서 울길 바라~

  • 16. ㅇㅇ
    '14.9.10 11:05 PM (223.62.xxx.98)

    아주 감성적이시고 매력있어요. 유명한 분이신 모양인데 팬 할랍니다.

  • 17.
    '14.9.10 11:15 PM (112.155.xxx.126)

    훗~~~~~~!

  • 18. 조금
    '14.9.10 11:17 PM (119.67.xxx.239)

    성장한 건가요?

  • 19. --
    '14.9.10 11:20 PM (1.233.xxx.147)

    한동안 문체를 바꾸고 표현을 갈고 닦으려 노력하셨으나
    결국은 원래 문체로 돌아왔네요.
    지금 아파트가 님을 비웃는 걸 신경쓸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아파트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들이 위에서 다 님을 비웃고 있는데 또 한번 울컥 하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 출근길이 무거울 것 같으면
    맨발로 걸어가세요. 좀 가벼워질 겁니다.

  • 20. 관심병종자
    '14.9.10 11:37 PM (211.36.xxx.254)

    관심받고싶으셨세여!!!! 우쭈쭈~해줄게염ㅋ

  • 21. ...
    '14.9.11 12:42 AM (183.101.xxx.54)

    울컥,펑펑,엉엉
    이제 제목만 봐도 님인 줄 알겠어요.ㅋㅋ

  • 22. ㅋㅋㅋㅋㅋ
    '14.9.11 12:43 AM (121.135.xxx.168)

    아 제목만봐도 웃겨요
    온동네 돌아다니면서 우는 분 ㅋㅋㅋㅋㅋ
    버스는 왜타셨어요 원래 지하철 전문 아니셨소

  • 23. 아 오ㅑ케
    '14.9.11 1:03 AM (182.214.xxx.74)

    오랜만에 오셨어요
    글이 오째 바뀌질않네요

  • 24. 짱아
    '14.9.11 1:39 AM (218.50.xxx.243)

    제목보고 그분인가 해서 들어왔어요
    그분이셨군요
    처음 몇개글은 사람들한테
    패배의식 심어주려 작정한것같아 짜증돋기 그지 없었는데 이리 일관성있으시니 이제 재밌네요
    ㅎㅎㅎㅎㅎ 다음편 기대해요

  • 25. ㅇㅇ
    '14.9.11 3:27 AM (114.206.xxx.2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6. 어르봉카드
    '14.9.11 4:51 AM (223.62.xxx.81) - 삭제된댓글

    아 우리네인생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ㅋㅋㅋㅋ
    정말 팬이에요 !! ㅋㅋㅋㅋㅋㅋ

  • 27. 이제
    '14.9.11 5:04 A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동네에서 울꺼리가 없어서 원정가셨나.
    에너지는 참 많으시네요.
    그 점은 부러워요

  • 28. 어르봉카드
    '14.9.11 5:06 AM (223.62.xxx.81) - 삭제된댓글

    근데 ....

    내일 출근길에 맘 무거워서
    지하철에서 또 펑펑 울꺼지요 ㅠㅠ

  • 29. ,,
    '14.9.11 6:17 AM (72.213.xxx.130)

    강남 가보시고 또 올려주셈.

  • 30. 개잼!
    '14.9.11 6:22 AM (14.32.xxx.97)

    이분 글 뜨면 원글은 슝 대충 읽고 깨알댓글보며 웃는 재미가 ㅋㅋㅋㅋ
    이러다 팬클럽 생길듯. 행쇼~!!

  • 31. 댓글들이 수려하네
    '14.9.11 8:04 AM (115.140.xxx.74)

    원글님 성공하셨어
    팬클럽도 생길기세 ㅋㅋ

  • 32.
    '14.9.11 8:22 AM (175.119.xxx.200)

    진짜 팬클럽 만들어야겠네요 ㅎ

  • 33. 육구싯타리아
    '14.9.11 8:31 AM (1.225.xxx.163)

    북유럽 순방하시고 우리나라를 위한 눈물도 흘려주세요 ㅠㅠ

  • 34. 쩜셋
    '14.9.11 8:35 AM (121.144.xxx.56)

    이젠 아이디 안봐도 이분인걸 알겠어요.
    읽다보면 몇몇 단어들이 단서가 되서 입체적으로 막
    둥둥 떠다녀요.
    아~ 이러다 중독되겠어요.

  • 35. ..
    '14.9.11 9:06 AM (115.140.xxx.4)

    정진하셔야겠어요. 발전이 전혀 보이질 않네요. 지금 필요한 것은 교통 수단을 바꾸는 게 아니라 판에 박힌 기승전결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 36. ㅋㅋ
    '14.9.11 2:20 PM (203.226.xxx.87)

    미치겠다 왤케웃기니ㅋㅋㅋㅋㅋㅋㅋ일기장에쓸법한내용

  • 37.
    '14.9.11 2:32 PM (223.62.xxx.82)

    원글님 토닥토닥
    성지 예감이라 미리 답사왔어요

  • 38. 화이트레빗
    '14.9.11 2:49 PM (112.76.xxx.3)

    전 82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 글쓰신분(?)이 유명해요? 왜 유명한건가요? 전 그냥 푸념조인것 같은데..

  • 39. 로그인
    '14.9.11 2:54 PM (49.1.xxx.172)

    이글땜에 로그인했어요. 울컥이란 단어로 알것만 같은 이 기분(?)!
    머리나빠 아이피는 못 외워도요.

  • 40. ...
    '14.9.11 4:37 PM (118.38.xxx.103)

    우리네 인생..... 이 다 그러한것

  • 41. 화이트레빗님
    '14.9.11 4:57 PM (118.36.xxx.253)

    우리네 인생 이라는 글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심심하면

    마트를 갔는데 캐셔 하시는 아주머니의 표정이 너무 지치고 삶에 쩌들어 보였어요 서글프더군요
    시장에 갔는데 이것밖에 살수 없다는 사실에 갑자기 울컥했어요
    전문직 친구를 보며 문득 내 삶이 이것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울컥했어요

    맨날 이런글 올리는 분이에요 ㅋㅋ

  • 42. 이젠
    '14.9.11 5:33 PM (125.177.xxx.190)

    나도 알겠네
    우리네 인생 175.223
    이 글은 댓글 안보고도 낚시인거 알아챘다는..ㅋㅋ

  • 43. ㅎㅎㅎ
    '14.9.11 6:38 PM (203.226.xxx.22)

    우리네 인생님 오랜만이에요
    방가방가
    앞으로 더 잦은 활동 부탁합니다 ^^

  • 44. 짜박이
    '14.9.11 8:24 PM (110.11.xxx.160)

    왜 하필 잠실에서...ㅠ ㅠ

  • 45. 원글님
    '14.9.11 8:59 PM (121.147.xxx.125)

    너무 부러워 마세요.

    그 아파트들 운명이 어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잠실에선 절대로 부러워 할 일이 아닌데요. ㅎㅎ

  • 46. 제가
    '14.9.11 10:24 PM (112.148.xxx.102)

    제가 미국가서 살면서 느낀게 (미국 준재벌급 모여 사는 부자동네 학군)

    우리나라 부자들 별거 아니더라...입니다.

    한번은 아이가 생일초대 받아 갔는데

    멋진 수영장, 테니스장.....큰집...이런게 정말 멋지게 있더군요.

    한번은 아이가 초대로 플레이데이트를 갔는데(약속 잡고 친구집 가서 노는거예요)

    그집 창고가 우리 아파트만 하더군요.(저희 미국 아파트는 그 부자 학군옆에 기생하는 동네쯤..33평정도)

    또 어떤집은 엄마가 일년에 한번씩 테마에 맞춰 가구를 바꾸는 집도 있었고요.

    그런데 집이 저택이어서 한두개의 가구가 아니더군요.

    빨간 영화관 의자가 있는 극장 잇는 집도 있었고요.

    그후.....그러려니 합니다.

    한국 돌아와서 부자네 하며 평수 조금 넓다고 , 강남이라고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속으로 웃어요.

    그냥 내거 아니려니 해요. 부는 끝이 없어요.(저40대 중반)

    지금 있는 걸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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