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통사고 (중상) 그 이후

다시시작할수있을까요 조회수 : 3,303
작성일 : 2014-09-08 15:42:40
저는 6월5일  걸어 가는데 상대방 차에 부딪쳐(상대방 운전미숙.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엑셀을 밟아)
상대방 차가 제 가슴을 치면서 저는 2m 낭떨어지에  떨어진 다음  
다시 한번 가해자 차량이 떨어지면서  쇄골 골절(2곳),허리 (4개 골절) 부상입었어요
쇄골수술 . 폐 손상치료 ,허리뼈 고정으로 병원에서 3개월만에 9월1일 퇴원했어요 (가해자는 사고날 100% 멀쩡해요)
지금 제 상태는 
쇄골뼈 수술로 왼쪽 어깨까지 연결된  왼쪽팔은 아직 혼자서는 왼팔을 사용못해요  130도 정도만 들고 
어깨통증 허리통증 쇄골통증으로 진통제 매일 맞구요
허리는 복대 착둉해도 20분정도 천천히 걷으면  저녁부터 허리 아래로  불이 나는것 같은 후끈후끈함으로로
매일 밤이 아직도 공포스럽습니다

나이는 45살이고 정년 보장 되는 직장다녀요 (현재 휴직상태구요)
집에 돌아와 보니  6월 이전 사고 이전의 저로 돌아갈수 없을꺼 같아 두렵고 깊은 절망속으로 떨어진것같습니다  

가족들이 지극정성으로 위로해 주고 도와주지만 
저자신의 약해짐에 얼마나 힘든지  아침마다 눈물로 시작합니다
저 죽고도 싶지만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살고 싶기도 해요
저를 도와주세요 (좋은말 댓글 부탁드려요)
대학병원 정신과도 다니고 있지만 ( 약으로만 기분을 업시키는것도 싫습니다)
IP : 122.36.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심
    '14.9.8 3:58 PM (211.209.xxx.23)

    이전 상태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잘 이겨내셔요.

  • 2. ..
    '14.9.8 4:03 PM (14.39.xxx.20)

    많이 힘드셨고, 지금도 힘드시니까 많은생각드실꺼예요.
    앞이 보이지않는 그런 어둠속을 헤쳐나갈때
    누구나 두려워하고 때로는 위축되고 힘든것 당연한 심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다 괜찮습니다.
    결국 잘될것이라는 희망가지시고,
    정신적인것도 중요하니까 때로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놓지마시고, 가다보면 님에게 좋은일들 생기고
    옛이야기 하실날옵니다. 힘내세요.

  • 3. 몸이 아프면
    '14.9.8 4:18 PM (182.226.xxx.93)

    마음도 약해 지는 거 당연해요. 차차 회복 되실거고 기분도 나아지실거에요. 그 때 까지는 병원 처방에 따라 약도 잘 드시고 재활운동도 열심히 하셔야죠. 아직 새파랗게 젊으신데 그 정도는 곧 극복하실거에요. 살아있는 한 다 이겨내실 수 있어요.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 하시고 뭐든지 좋아하는 일을 찾아하시면서 기운 내시길 빌게요.

  • 4. ....
    '14.9.8 4:22 PM (218.147.xxx.227)

    당연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산에도 거의 절벽 아래로 떼굴떼굴 굴러서 크게 다친적이 있어서 님의 현재 상태 및 불안심리를 이해는 합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고 그 과정속에서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봤자 님에게 좋아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을 느끼기에 자꾸 그 이전의 시점과 비교를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당장 한달 전 보다 나아졌군..하고 안도의 숨을 내쉴 날이 분명이 옵니다.

  • 5. 재활
    '14.9.8 4:30 PM (42.82.xxx.178)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기 바랍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회사 직원분도 오토바이 사고로

    허리뼈 골절에 팔 양쪽골절 .. 촛대뼈라 그러죠(경골) 완전히 산산조각나서 뼈가 다리 밖으로 껵여 튀어나온

    상태까지 왔구요 . 5개월 입원했습니다. 꾸준한 재활치료로 지금은 조기축구회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본인 마음먹기 아닌가 하네요..

  • 6. 원글
    '14.9.8 4:50 PM (122.36.xxx.6)

    저는 제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지 몰랐어요
    어제 오늘 누워 있는데 귀에서도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사고 초기에는 이만큼 다친것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병원에서 그렇게 집에 오고 싶었는데 뭐 하나 똑바로 할수 없는 저 지금이 고비겠죠?
    저는 왜 평생 고비가 많을까요
    평생을 오늘 열심히 살아야만 내일 편해질꺼라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았는데
    억울하고도 원망스럽고 팍삭늘어버린 저를 보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래요

  • 7.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14.9.8 4:51 PM (122.128.xxx.20)

    이미 축복받으신 겁니다.
    그리고 매일밤 잠드실 때 '내일 아침은 오늘보다 더 나은 몸으로 눈을 뜰 것이다'는 진심이 가득담긴 자기최면을 걸면서 주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끔 사용하는 방법인데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좋습니다.

  • 8. 존심
    '14.9.8 5:00 PM (175.210.xxx.133)

    오직 ㄴ
    예수가 아니라 오직 걷기입니다.
    걷다가 죽는다는 마음으러 하세요

  • 9. ^^
    '14.9.8 5:03 PM (114.93.xxx.129)

    점점 나아질거에요.
    이 곳에 글 올리는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거든요.
    신체 소실없는것을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재활운동 열심히 하세요.

  • 10.
    '14.9.8 7:01 PM (223.33.xxx.70)

    고맙고 눈물나고
    강해저야 하는데 ~

  • 11. ....
    '14.9.8 7:16 PM (175.208.xxx.38)

    존경스럽네요. 너무 큰 사고인데 그래도 꿋꿋히 살아 계시고 가족들도 잘 돌봐주신다요..그것두 축복인거 같아요. 정신력도 대단하신 거 같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같은거 보면서 고통을 조금씩 잊으려고 노력해 보시고, 재활운동 해보세요. 중요한 건 마음이더라구요. 건강해도 정신이 나약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요..
    힘내세여

  • 12. ...
    '14.9.8 7:30 PM (58.224.xxx.27)

    부디 힘내세요
    제 맘이 막 아프네요, 저도 제작년 엄마가 큰사고를 당해서 장기 입원을 하셨거든요
    시간이 많이 걸릴겁니다
    답답하시더라도 조급해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다행인건 머리 다치지 않으셨고 걸을수 있는거네요
    저희 엄마도 지금 많이 좋아지셨지만 아직 후유증이있어 힘들어하십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잖아요
    가족들 생각해서라도 마음 강하게 붙드세요
    님이 가장 힘들겠지만 지켜보는 이들도 못지않게 가슴아프거든요
    하루빨리 완쾌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13. 정말
    '14.9.8 8:04 PM (110.34.xxx.36)

    아주 많이 힘드시겠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감히 조금 짐작만 해봅니다. 육체적 고통은 고통대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공포까지.. 얼마나 절망스러우세요.
    저도 갖가지 질병과 수술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원상회복은 어려울 거예요. 원상회복 하겠단 일념으로 버티는 것이 처음 단계에선 힘이 되지만, 일정 시점 이후에는 원성회복이 되지 않음에 답답하고 초조해져서 더 힘들어지거든요. 다친 직후에는 치료에만 몰두하느라, 육체적 고통이 너무 크다 보니, 정신없이 지내서 오히려 괜찮은데, 어느 정도 지나면 후유증에 더 힘들고 괴로워요. 생각보다 더디 낫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면, 원상회복은 어렵지만 또 그 상태에 맞게 적응하게 됩니다. 예전의 나로는 돌아갈수 없지만 현재의 내 상태에 적응하며 그 안에서 만족하며 살수 있어요.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그에 걸맞는 만족과 행복을 찾는건 철저히 내몫이랍니다. 나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인거지요. 사고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자꾸만 비교하면 괴로움만 더할 뿐이니 그러지마시고요.

  • 14. 이어서
    '14.9.8 8:09 PM (110.34.xxx.36)

    현재의 나에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내가 행복할수 있는 길을 찾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신체능력이 어떻든 간에 나란 사람의 존재가치는 가족에게 똑같은 질량으로 소중하다는 진실을 언제든 잊지마시고, 꿋꿋이 잘 이겨내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15. 다시시작할수있고말고요
    '14.9.8 8:37 PM (220.118.xxx.247)

    아휴...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을까요.
    지금도 또한 힘든 나날을 지나고 계시지만...
    터널을 다 통과하면 반짝 해가 뜬 탄탄대로가 나오듯
    원글님께도 다시 기쁘게 웃을 수 있는 날들이 올 겁니다.
    지극정성으로 사랑 주시는 가족 분들이 계시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꼭~ 건강 되찾으시고 행복해지실 겁니다.
    시련 앞에 지지 마세요!
    희망 버리지 마시고요.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게요.

  • 16. 원글
    '14.9.14 12:27 AM (223.62.xxx.38)

    저는 오늘밤에도 잠을 못이루며 댓글을 읽어요
    눈물나도록 장문의 고마운 댓글 ~감사해요
    하나님 저에게 사람에게 의지하는마음을 감추게하시고
    오직 저에게 강한 마음을주시어
    지금의 저를 인정하게 하소서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영원히 거두어주소서

  • 17. 원글
    '14.9.19 3:07 PM (223.62.xxx.14)

    다시한번 오늘댓글 너무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위해 글써주시고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707 우리나라는 뭐든 다 비싼거같아요 22 2014/09/29 5,156
421706 피아노 반주란게 아주 간단히얘기하면 2 asg 2014/09/29 1,584
421705 개는 주인 닮아요. 30 신기녀 2014/09/29 4,064
421704 [세월호진상규명] 세월호 현수막 걸기운동 5 청명하늘 2014/09/29 544
421703 지금 탁구경기장이예요~ 1 후~ 2014/09/29 644
421702 서북청년단에 의해 살해된 아기들의 무덤 ( 사진 ) 5 닥시러 2014/09/29 1,378
421701 82쿡 정치 분위기는 완전 거꾸로네요 62 82쿡이상함.. 2014/09/29 2,959
421700 아빠가 성추행한 걸 알게된 이후 29 지젤 2014/09/29 17,984
421699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명문대 나오면 좋은가요? 8 잘 몰라서 2014/09/29 2,545
421698 왜 모든 분야의 탑은 남자일까요? 34 ........ 2014/09/29 3,936
421697 얼굴의 때가 너무 자주나와요.ㅍ 2 얼굴 2014/09/29 1,610
421696 오늘 고현정 김남주 사진 4 공구 2014/09/29 6,073
421695 남자 옷 잘입는법도 알려주세요~ 5 패션센스 2014/09/29 1,765
421694 튼튼한 컵걸이 어디 없을까요? 1 컵걸이요. 2014/09/29 407
421693 반찬재활용하는것도만드는것도 음식점 2014/09/29 498
421692 요즘 플레어스커트가 유행이라 옷사는게 행복해요 4 ... 2014/09/29 2,600
421691 아파트 화재보험 들어야 하나요? 12 ... 2014/09/29 3,115
421690 새누리 김진태, 조경태 극찬!!! 13 끼리끼리 2014/09/29 1,061
421689 김어준총수,주진우기자 선고 미룸 3 11.10 .. 2014/09/29 1,486
421688 베스트글에 이어 감동받은 그림책은? 99 샤론 2014/09/29 5,349
421687 kt이용자분 프로모션 하셨나요? 무지 2014/09/29 499
421686 빌라 혹은 원룸 건물 옥상 집 살아보신분? 12 빌라 2014/09/29 4,771
421685 중등내신 유리한 지역이 따로 있나요? 2 고민 2014/09/29 859
421684 정선레일바이크 가보신분 5 개천절연휴 2014/09/29 1,626
421683 매실청 담그고 남은 매실건더기는 어따 쓰나요?? 10 매실 2014/09/29 17,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