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재 고3 , 도벽 고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조회수 : 3,532
작성일 : 2014-09-08 11:04:21

그동안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짐작만 하며 전체 아이들에게 주의만 줬어요.

 

여자애들 8명 모여사는 곳이고 중고등학생들이에요.

그 중에 고3아이가 이곳에 온 5년 전부터

교통카드, 현금, 동전 등이 없어졌어요.

 

짐작했던 그 아이는 자신의 엄마지갑을 훔쳐

20만원 정도 돈을 쓴 적도 있고,

그 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는데

잊어버릴만 하면 이런 일이 벌어져요.

 

지난 겨울 성탄절 전에는 사무실에 플라스틱 저금통을 놓고

동전을 넣고 모으는 게 있었어요.

이웃돕기로 모으는 동전이었는데 지폐도 있었고

꽤 모은 돈이었어요.

그걸 고3인 이 아이가 가져간 걸 알게 됐어요.

왜냐하면 흘린 동전이 특이해서 내가 기억했고 그 동전이

그아이 방에서 나왔고, 그걸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서 내 눈에 띈거였지요.

 

아이에게 그 동전을 들이대며 '나한테 할 말 없느냐'고 했더니

한참 바라보다가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주의를 주고, 각서도 받고, 그만큼의 벌칙도 줬어요.

그리고 지금, 추석을앞두고 똑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옆방에 같은 또래 아이가 그 저금통에 동전을 몇달씩 모아두고 있었는데

그게 없어진 거에요.

 

저금통잃어버린 아이는 일주일 동안 사정이 잇어서 외부에 나가있었는데,

그 아이가 집에 온 다음, 저금통이 없어진 걸 알게됐어요.

 

여긴 시설이에요. 집에서 생활할 수 없는 아이들이 같이 사는데

이런 일로 한 집에서 서로 의심해야 한다니 넘 속상하고

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의심받는 아이는 현재 자기엄마한테 가서 연휴끝나고 올거에요.

돌아오면 그냥 돌직구로 날릴지? 아니면 상처받지 않게 속는셈 치고

타일러야 할지 생각이 반반입니다.

 

경험있으신분, 지혜를 구해요~~

IP : 183.107.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9.8 11:11 AM (61.254.xxx.206)

    같은 아이들은 모르게, 다른 어른은 배석한 상태에서 돌직구 주의를 주면 어떨까요.
    한번 더 이런 일이 벌어지면 경찰을 부르겠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경찰을 부르겠다.

  • 2. 고민
    '14.9.8 11:15 AM (183.107.xxx.204)

    평소 아이는 성실하고 순한데, 일년에 세번 정도 이런 일이 생겨요.
    같이 사는 아이들은 몰라요. 지난번에도 따로 불러놓고 얘기했더니
    바로 인정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엔 어떤 물증이 없지만 같은 소행이라 ...
    '경찰'얘기를 생각해봐야겠어요.

  • 3. 제인에어
    '14.9.8 11:53 AM (175.223.xxx.204)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돈을 훔쳐간 아이한테 그 행위에 대한 지적. 행위에 대한 벌칙을 얘기하는 대신에
    그 아이에 대한 걱정을 어필했어요. 네가 물건을 훔치는게 습관이 되버릴까 두렵다, 네가 물건을 훔치는 아이가 되고ㄴ난 그걸 바로잡아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죠.

    행위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한건데
    말은 간단해도 붙들고 울고불고 했어요.
    돈필요하면 얘기하라고 보이는 데서 지갑에 있는 돈 빼주면서요.
    돈은 중요하지 않다. 돈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 이런 논조로요.

    제 경우에는 그 방법으로 잘 해결됐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 4. 그애를 위해서라도
    '14.9.8 11:55 AM (118.36.xxx.171)

    돌직구 날려주세요.
    상황이 안좋은 아이들 모인 곳 같은데
    그런 버릇 가지고 있다가 다른데서 큰사고 치면 더 크게 뒤집어 쓸 수 있어요.
    부모가 버팀목이 못되는 아이 같은데요.
    꼭 고쳐주세요.

  • 5. 정신과 치료해야해요
    '14.9.8 3:33 PM (175.223.xxx.168)

    충동성이 강한애들 있어요. 여자애들이 심하다던데
    정신과 치료안함 괜찮아지기 힘들데요

  • 6. 이미 경고했잖아요
    '14.9.8 4:29 PM (217.42.xxx.68)

    그런데 경고가 안 먹히는거죠.
    이젠 돌직구.
    논리적 결과를 받아들이게 해야할 시점입니다.
    바늘도둑과 소도둑의 중간에서 약간 소도둑으로 향한 상태.
    이대로 유약하게 대응하면 필히 소도둑 됩니다

  • 7. ..
    '14.9.8 5:47 PM (116.39.xxx.34)

    지난 번에 경고가 어떻게 넘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저라면 지난 번에 책임지고 다시 돌려놓던지 돈을 물어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말하고 2배로 물린다건가 경찰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26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784
1771125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10 ㄷㄷ 03:22:05 1,263
1771124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ㅇㅇ 03:17:01 273
1771123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573
1771122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480
1771121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아니 02:30:10 447
1771120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2 ㅇㅇ 02:22:59 899
1771119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6 ........ 02:10:24 898
1771118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5 ........ 01:59:44 1,485
1771117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7 마법 01:53:36 1,492
1771116 여성형 로봇.... 공개. 6 ........ 01:43:07 1,034
1771115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809
1771114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289
1771113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350
1771112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7 조언부탁 01:13:15 829
1771111 이억원 이요 7 .. 00:55:50 1,645
1771110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2 .. 00:53:29 667
1771109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1 00:50:42 425
1771108 내란극복 or 부동산 신뢰 00:48:10 176
1771107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재판소원법' 국민이 헌법의 주체.. ../.. 00:43:20 169
1771106 아파트 주차스티커요 4 ㆍㆍ 00:35:33 579
1771105 영수 대학 어딘가요? 4 .. 00:25:11 1,934
1771104 쉑쉑버거의 쉑버거 칼로리 어느정도 일까요? 1 궁금 00:24:21 273
1771103 인간의 삶에서 잠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4 오복 00:17:21 2,161
1771102 공정 끝나고 없어졌어요 6 인테리어 공.. 2025/11/06 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