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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 너무 좋아요

^^ 조회수 : 5,382
작성일 : 2014-09-08 02:19:58
자랑 쫌만 할게요 ㅎㅎㅎ 사실 흉보려고만 끝도 없지만요
신혼내내 사네마네하다가 요즘엔 장점을 많이 보여요

신랑이 저에게 적극 구애했고 저도 끌려서 결혼했어요.

남자답고 카리스마있게 생겼고 남들에겐 마초처럼 보이고 가부장적으로 보이지만,
저에게만은 응석 애교부리고
집안일도 척척. 자랄때 손도 까딱 안했다던데
결혼하고본 남편 모습은 집안일 척척 다해놔요. 동작도 빠르고요.
저에겐 화 한번 안내고 늘 허허 웃어주고
자기 잘못은 사과하지만 제 잘못은 안따지고요
늘 방긋방긋 웃고요
생활비는 늘 더 주고싶어하지만 많이 못줘 미안해하고요
못생겼지만 사내답게 생겼고 배에 왕자도 있어요 ㅎㅎㅎㅎ
도시락도 회사가서 먹으라고 자주 싸줘요
늘 항상 절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이해인가도 공감하려고 노력하고요

참 신기한건요. 처음 신랑이랑 손잡았을때 혹은 살이 스쳤을때 다른 남자에겐 못 느낀 뭐라 말로 하기힘든 따뜻한 애정을 느꼈거든요. 그냥 체온만으로요. 팔이 닿았는데 그냥 그 자체로 엄청난 친밀감을 느끼며 좋은 사람이라 느껴졌어요.
냄새같은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손만 잡았을뿐인데 너무 위로가 되고 따뜻한거에요.
저도 연애할만큼 해봤지만 쿨럭 ㅋㅋ이런 느낌 처음이었어요.

결혼했는데도 손잡을때마다 작은 스킨십에도 화가 녹아버려요. 정말 신기해서 어디에 물어보고싶네요. 살닿는 촉감이 뭔가 다른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라 너무 좋아서 피톤치드처럼 기분좋아져요.

근데 신랑도 그렇대요. 제가 느끼는것처럼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신랑의 단점은요 ㅎㅎㅎㅎㅎ
건망증
덜렁증
최근 경제적으로 빈곤 ㅎㅎㅎㅎㅎㅎ
착하긴한데 단순무식에 교양도 없고 남들 보기에 수준차이 나 보일수있는데요. 학벌차도 나고.
근데 케미라는게 존재하나봐요.
서로간의 케미가 갭을 많이 메꿔주네요.

돈 잘벌때보다 부족한 돈으로 머리 맞대고 계획 세우는것도 잼나네요.
IP : 219.240.xxx.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8 2:21 AM (108.14.xxx.87)

    더욱더 행복하세요~~~

  • 2. 많이
    '14.9.8 2:55 AM (58.143.xxx.178)

    사랑해 주세요.^^

  • 3. 하..
    '14.9.8 3:25 AM (58.140.xxx.162)

    달달~하네요^^ 행쇼~

  • 4. 원글이
    '14.9.8 9:08 AM (219.240.xxx.9)

    ^^ 싫어질때도 장점 생각하며 잘 참고 살게요

  • 5. 궁금해서..
    '14.9.8 9:30 AM (182.209.xxx.106)

    근데 결혼 몇년차신가?

  • 6. ..........
    '14.9.8 9:45 AM (121.163.xxx.77)

    부러워요.

  • 7. ㅇㅇ
    '14.9.8 10:25 AM (175.197.xxx.129)

    오.. 님의 글의 읽으니 문득 사람이 가지고있다는 파장이 생각나네요.
    세상만물에 제각각의 파장이 있듯이 사람도 제각기 파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글쓴님은 운좋게도 님의 파장과 가장 잘 맞는 파장을 가진 남성를 만나 결혼한것 같네요. 시계의 톱니바퀴가 잘 물려서 돌아가는 그런 파장을요.
    내내 행복하세요

  • 8. 우짜지....
    '14.9.8 10:31 AM (182.214.xxx.118)

    나도 이제 이런글 올라오면 몇년차인지가 가장 궁금해지는때가 되었꾼....ㅋ

  • 9. 원글이
    '14.9.8 10:52 AM (110.70.xxx.78)

    결혼2년차요 ㅎㅎㅎㅎ

  • 10. 감사
    '14.9.8 11:37 AM (183.107.xxx.204)

    아, 이런 글 좀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이글에 힘입어 저도 자랑좀...ㅋ
    울 신랑 단추구멍만한 작은 눈에 대머리 아저씨, 오십넘어 겨우 직장 잡은
    남자에요. 근데, 울 신랑 덕에 제가 산 거같아요. 제 성실이 좀 예민하고 까다로운데
    울 신랑은 유머에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주변이 푸근해져요.

    이 글 읽고 재수없다싶으신 분 패쓰요~~^^;;

    우리는 결혼 26년차에요. 원글님 잼있게 알콩달콩 사세요~ 아기도 낳으시공~~
    우린 남매뒀어요(별 얘기다나오죠? ) 어제 서울 시댁가야하는데 감기걸려서 신랑하고 애들만
    갔어요 ^^ 오늘 밤에 내려와요. 빨리 보고싶어요~~

  • 11. 2년차
    '14.9.8 11:41 AM (175.193.xxx.248)

    ㅋㅋ

    20년차 되고도 이런글쓰면 우러러보겠음

  • 12. 원글이
    '14.9.8 11:44 AM (110.70.xxx.78)

    신혼이라고 다 사이좋은거 아니더라고요. 저흰 첫해에 더 싸우고 이해하느라 더 힘들었는데 2뇬차 되니 더 좋아진 느낌 더 편안해진 느낌이에요

  • 13. ~~
    '14.9.8 12:04 PM (58.140.xxx.162)

    예쁜 새댁 원글님이랑
    죠 위에 신랑 빨리 보고싶은 분이랑
    달달한 얘기 여기다 자주 풀어주세용^^

  • 14. 푸푸
    '14.9.8 12:32 PM (119.65.xxx.13)

    글쓴님 글읽고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가, 연인이 성숙해지는것만큼
    아름다운게 있을까요?

  • 15. 저두요
    '14.9.8 4:50 PM (125.138.xxx.123)

    결혼 17년차예요
    저두 남편이 넘 좋아요
    살면 살수록 더 좋아지네요
    남들에겐 까칠남이지만
    저에겐 항상 내사랑~~
    애교떨며
    마눌 호강시키는게 인생의 목표라는 이 사람~
    너무 너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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