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

.....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14-09-04 20:59:07

이번 주 인간극장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렸습니다. 아이들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스스로 설거지나 정리를 돕는

아이가 그러더군요. 그냥 자기가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싸우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운전사 로베르토라는 청년은 정말 이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하는 큰 형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형편을 모르지만 이 친구는 어른이므로 필리핀의 현실(빈부격차를 비롯한 부정적인 것)

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뭔가 잘못하면 더 화가 나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그 친구가 짠했어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먹이려고 그 더운 나라 가서 고생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매춘관광이나 가고..임신되어 발목 잡힐까봐 초경도 안 한 아이를 찾고

유흥사이트에는 필리핀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옵니다.

거기엔 인권 같은 것은 없어요. 그냥 여기 82 아줌마들이

"싱싱한 배추 저렴하게 사려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흥정해야 속지 않고 잘 살 수 있나요?"

와 똑같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예요.

그냥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이 천국과 지옥이예요.

IP : 14.52.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tjini
    '14.9.4 9:34 PM (223.33.xxx.28)

    고만한 또래를 키우는 입장에서 세상에 어딘가에 굶는 아이들도 당연히 있겠지 싶다가도 이렇게 티비를 통해 생생히 처참한 아이들의 현실을 보니 매회 가슴이 아려옵니다. 배고픈 아이들을 배 채우는 일에 국경이 어딨겠어요. 어쩜 천사가 강림한건지 정말 같은 인간 맞나 싶더군요. 로베르토는 운전사가 아니라 통역이래요.

  • 2. ...
    '14.9.4 9:35 PM (61.253.xxx.22)

    그런 그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적대감이 크다는데 부디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해가 안됬으면 좋겠어요
    노년 남자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있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 들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524 오늘 황당한 경험 남에물건을 가져가려구 했던 애기아빠 7 왜가져가는데.. 2014/09/06 3,331
416523 템포 썼는데, 탐폰 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11 저기 2014/09/06 3,322
416522 무한도전을 보이콧했어요. 10 처음... 2014/09/06 4,086
416521 압력솥 패킹 어디서 판매할까요? 9 압력솥 2014/09/06 2,754
416520 수시 상담 부탁드려요 1 고3 지수엄.. 2014/09/06 2,235
416519 벽에 다리붙이고 L자로 눕는동작이요 9 L자다리 2014/09/06 4,866
416518 월세는 세입자가 갑인가요 집주인이 갑인가요? 9 2014/09/06 4,266
416517 서울인데 1년 집 빌려줄수 있을까요.. 11 00 2014/09/06 3,669
416516 돼지생갈비 3만원치 샀는데 6 지방시러 2014/09/06 2,751
416515 공군간부들 집단 성폭행은 또 뭐죠? 4 ???? 2014/09/06 3,894
416514 제사는 없지만 4 놀자고 2014/09/06 1,878
416513 해파리 냉채 겨자소스 레시피좀 추천해주세요! 13 질문! 2014/09/06 3,153
416512 시계보관법 2 로즈버드 2014/09/06 1,853
416511 바오바오백 피라미드 어떨까요? 2 플리츠 2014/09/06 2,768
416510 퇴근하자 1 2014/09/06 1,120
416509 양장피 잡채땜에 사서 고생이네요... 7 .. 2014/09/06 2,700
416508 곧 출산예정인데, 퇴원 시 옷차림 등등 조언 좀 주세요~ 10 아,,막막해.. 2014/09/06 2,042
416507 신혼 힘들때 이혼했음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4 .. 2014/09/06 4,295
416506 영화 클로저 보다가 의문이 들어서요 보신분 2014/09/06 1,546
416505 나도 늙은게 분명해 1 중늙은이 2014/09/06 1,670
416504 좋아하면 막나가고 포기하면 눈치보고 4 000 2014/09/06 2,188
416503 울릉도 산더덕,귀한 건가요? 5 라면반상자 2014/09/06 1,986
416502 부엌일 정말 하기 싫어지네요 21 부엌일 2014/09/06 8,105
416501 나한테 주는 추석선물로 화장품 살거예요! 뭐살까요? 6 ㅇㅇ 2014/09/06 2,317
416500 살면서 진정한 대기만성 보신적 4 tkf 2014/09/06 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