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

..... 조회수 : 2,608
작성일 : 2014-09-04 20:59:07

이번 주 인간극장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국수집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렸습니다. 아이들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스스로 설거지나 정리를 돕는

아이가 그러더군요. 그냥 자기가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싸우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운전사 로베르토라는 청년은 정말 이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하는 큰 형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형편을 모르지만 이 친구는 어른이므로 필리핀의 현실(빈부격차를 비롯한 부정적인 것)

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이 뭔가 잘못하면 더 화가 나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그 친구가 짠했어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먹이려고 그 더운 나라 가서 고생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매춘관광이나 가고..임신되어 발목 잡힐까봐 초경도 안 한 아이를 찾고

유흥사이트에는 필리핀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옵니다.

거기엔 인권 같은 것은 없어요. 그냥 여기 82 아줌마들이

"싱싱한 배추 저렴하게 사려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흥정해야 속지 않고 잘 살 수 있나요?"

와 똑같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예요.

그냥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이 천국과 지옥이예요.

IP : 14.52.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tjini
    '14.9.4 9:34 PM (223.33.xxx.28)

    고만한 또래를 키우는 입장에서 세상에 어딘가에 굶는 아이들도 당연히 있겠지 싶다가도 이렇게 티비를 통해 생생히 처참한 아이들의 현실을 보니 매회 가슴이 아려옵니다. 배고픈 아이들을 배 채우는 일에 국경이 어딨겠어요. 어쩜 천사가 강림한건지 정말 같은 인간 맞나 싶더군요. 로베르토는 운전사가 아니라 통역이래요.

  • 2. ...
    '14.9.4 9:35 PM (61.253.xxx.22)

    그런 그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적대감이 크다는데 부디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해가 안됬으면 좋겠어요
    노년 남자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있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 들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610 저한테 실망했다는 사람. 이게 실망할 일인가요? 47 오랫만에.... 2014/09/26 14,913
420609 3억 정도로 상가 구입 3 상가 2014/09/26 3,288
420608 나이가 드니 기억들이 산산히 흩어지는 듯 소요 2014/09/26 680
420607 전세 집보러 다닐때 원래 붙박이장 문까지 다 열어보나요? 22 전세 2014/09/26 8,073
420606 딸아이 초경관련해서 여쭤요 2 ㅡㅡ 2014/09/26 1,143
420605 신경정신과 샘 계시다면.... ^^ 2014/09/26 566
420604 김부선사태로 저도 한마디 29 아파트 동대.. 2014/09/26 4,272
420603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적 있으세요? 2 43세에 사.. 2014/09/26 651
420602 성 상품화로 논란이 된 속옷차림 스튜어디스 홍보사진 2 마켓팅 2014/09/26 4,100
420601 이순신처럼 자기 자신을 믿자 2 스윗길 2014/09/26 846
420600 베스킨라빈스 낼까지 행사해요 1+1이요 11 ... 2014/09/26 5,029
420599 웃음이 암을 예방한다는건 신화 인가요? 7 회의주의자 .. 2014/09/26 1,724
420598 아이라인 문신제거 여쭤볼게요. 1 제거할까 2014/09/26 1,408
420597 요즘 월급 130은 보통인가요? 11 휴... 2014/09/26 6,835
420596 남편 아직도 못들어왔어요 5 ㅠㅠ 2014/09/26 1,969
420595 머리가 너무 나빠요 8 ㅡㅜ 2014/09/26 3,270
420594 저녁내 끓인 소고기무국이 20 2014/09/26 4,499
420593 검찰, 인터넷 공간 상시 모니터링 천명 4 .. 2014/09/26 818
420592 휴대폰 위약금4가 무섭네요 5 ... 2014/09/26 2,458
420591 제가 너무 보수적인가요? 3 ? 2014/09/26 1,003
420590 현관 경첩부분 닦으시나요? 2 대청소 2014/09/26 977
420589 27개국 동포 NYT에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광고 5 1629 해.. 2014/09/26 509
420588 아래 노래글 보니.. 가장 먼저 산 앨범 뭔가요? 13 .. 2014/09/26 654
420587 태릉지하철역에 있는 빵집추천 7 ㅇㅇ 2014/09/26 1,875
420586 너무 어지러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19 어지러움 2014/09/26 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