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만한 아이들, 정말 힘드네요

가을무렵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4-09-04 00:06:38

유치부, 초등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은 별로 많진 않아요.

정말 산만한 아이들 - 주로 남자아이들- 힘드네요.

 

산만한 아이 하나가 평범한 애들 너댓 몫은 충분히 하더군요.

교사 지시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건 기본이고,

소리 지르거나, 돌아 다니거나, 주변 친구들 자꾸 몸을 건드리고 물건 뺏고,

많이 업되면 과잉행동 하다가 지가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거나....

 

지시를 자꾸만 따르지 않으니 선생님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 말 또 하게 되니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 교사 권위를 떨어뜨리고,

수업마다 할당된 진도가 있는데 진도 나가는 거 자꾸만 방해 받고.

 

그런데 학교면 모를까, 학원이나 유치원이라면 절대로 부모한테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하더군요.

정말 돌려 돌려 좋게 좋게 말합니다. 고객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실상은 그 10배 정도는 되는데도요.

 

이런 아이까지 포용하고 감싸야 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한 명만 특별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되니까요.

그러자면 당연히 나머지 아이들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게 되죠.

 

정말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새끼도 아니니 팰 수도 없고,

팬다고 들을 것도 아니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는 산만한 아이들, 진짜 힘드네요.

 

 

 

IP : 218.235.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떠나라꼭
    '14.9.4 12:09 AM (180.66.xxx.172)

    집중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 먼저 하시고
    좋아하는걸 딱 눈에 띄는거 보여주시고
    요거만 하고 뭐 하자..요렇게 유도하시면 좀 나아집니다.
    산만한건 좀체로 나아지기 힘들지만 조금씩 좋아집니다.

  • 2. 아휴.. 어째요..ㅠ
    '14.9.4 12:10 AM (58.140.xxx.162)

    개인레슨 했을 때도
    진짜 말 안 듣는 아이들은
    레슨비 열 배쯤 받아야 되겠다 싶던데..ㅠ

  • 3. 멀리님
    '14.9.4 12:14 AM (222.121.xxx.81)

    다수의 아이들 가르치신 경험인가요?

  • 4. 맞아요
    '14.9.4 12:16 AM (1.240.xxx.189)

    산만하고 말안듣는애 한명이 평범한애들 3명치더라고요

  • 5. 멀리떠나라꼭
    '14.9.4 12:28 AM (180.66.xxx.172)

    넹.............

  • 6. 에효..
    '14.9.4 1:4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이해가 됩니다.. 힘드시겠어요.. 아직 미혼이신지 모르겠지만.. 자식일은 섣불리 뭐라할게 아니더라구요.. 혹시라도.. 내 아이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감싸주시기를 부탁드려요.. 하지만.. 역시 쉽지않죠ㅠㅠ

  • 7. 맞습니다
    '14.9.4 2:23 AM (14.72.xxx.171)

    둘째아이 문센 다니는데요. 열명정도 수업에 6살 남아 트리오가 얼마나 짓궂고 산만한지.. 문센샘이 다리넣고 팔잡고 훈육하는 걸로 시작할때도 있고. 샘 말끝마다 딴지에. 드러눕고. 뛰어다니고. 수업방해 보다보다 첨 봤습니다. 걔들 엄마들은 수업시작 5분전에 애들 넣어놓고 위층 커피숍 가버려요. 3개월간 지켜봤는데 애들이 수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단한번도 보지 않고 가버리더군요. 너무나 좋은 수업이었는데 저희아이포함 절반은 나왔어요. 산만한 애들 선생님보다 가정에서 먼저 교육시키시길.

  • 8. 가을무렵
    '14.9.4 12:15 PM (218.235.xxx.123)

    산만한 아이들의 문제가, 자꾸만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고 제재를 가하고 하다보니, 문제 행동이
    교정되는 건 아니면서도 그런 부정적인 반응들에 아이들이 분명히 상처는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역 시너지 효과로 더 날뛰는 것일 수도...

    그리고 부모처럼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할 기관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보여요.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받는 돈의 액수만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부모도 못하는 걸 다른 데서 어찌 해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712 남편이 큰병일까 걱정입니다 11 . 2014/10/12 4,014
426711 입이 가벼운 사람 19 2014/10/12 12,031
426710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내는 듯 6 2014/10/12 3,512
426709 잘모르는 공중도덕 9 매너 2014/10/12 1,382
426708 텔레그램 = 빨갱이 곧 나올듯 10 하하 2014/10/12 2,481
426707 항암치료를 받은지 하루 지났습니다 13 두려움 2014/10/12 5,803
426706 소고기로 국 끓일때요 기름 어떻게 하세요? 4 collar.. 2014/10/12 1,617
426705 공맞아서 눈 밑 혈관이 불룩하게 나오고 퍼래졌어요 1 응급처치 2014/10/12 655
426704 첨가물 안들고 고급스런 맛 나는 코코아 없을까요? 9 ... 2014/10/12 2,873
426703 세월호180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실종자님 부릅니다! 16 bluebe.. 2014/10/12 703
426702 지금 sbs 엄마의 선택이요 5 아아 2014/10/12 3,357
426701 주택연금 받고 있는 분 계신가요? 1 주택연금 2014/10/12 1,569
426700 軍, 강간도 불기소 처분..일벌백계는 말뿐 샬랄라 2014/10/12 552
426699 임대인분들 요즘 안 힘드세요? 44 .. 2014/10/12 12,390
426698 부동산 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31 ㅇㅇ 2014/10/12 14,265
426697 샤넬 샹스 보라색 향수 쓰시는 분 계시나요? 3 혹시 2014/10/12 2,614
426696 밀가루 안들어간 간식 추천해주세요 5 간식 2014/10/12 2,052
426695 김해나 창원 사시는 님들 3 2014/10/12 1,293
426694 건설대행사가 뭐하는 직업인가요? ㅁㄴㅇ 2014/10/12 974
426693 어젯밤꿈에 이건희랑 조인성 봤는데 6 ... 2014/10/12 2,554
426692 法 "故장자연, 술자리 접대 강요 인정..2400만원 .. 3 샬랄라 2014/10/12 1,504
426691 노트북 한글 자판이 이상해요 1 컴맹 아줌마.. 2014/10/12 2,580
426690 강아지, 브로컬리 먹이시는 분~ 12 .. 2014/10/12 2,108
426689 좀 알려주세요.부의금. 3 ... 2014/10/12 1,202
426688 아내의 유혹 패러디 ㅋㅋ 5 아하하 2014/10/12 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