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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잘한(낡은) 애 장난감 하나씩 사오는 친정 아빠

... 조회수 : 2,570
작성일 : 2014-09-01 17:38:16

 애는 3살이구요.

 친정 부모님이 평균 주 1회는 방문하십니다.

 그런데 올때마다 뭘 하나씩 사오세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가져오시는게... 새것도 아니고 어디선가 중고로 헐값에 사신건데

 피리... 태엽감으면 움직이는 장난감... 누르면 소리 나는 비행기...

 변신하는 로보트 같은데 어딘가 부품이 모자라 변신이 안되는 로보트...

 억지로 수리해서 건전지가 훤이 드러나는 로보트

 

 아니면 아예 큰애들용 장난감 건프라 같은걸 사오셔서 애가 갖고놀다 부품 하나씩 부숴먹고

 아님 굴러다니는 부품 줏느라 저만 스트레스...

 

 일단 전 그런 한번 갖고 놀다 버리는 장난감은 싫더라구요... 물론 아예 없어도 되는건 아니지만

 또봇 두세마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자잘한거는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에서 받아오는 교구도 많거든요...

 차라리 어질러지더라도 블럭이나 역할놀이, 미술놀이 하는건 괜찮아요.

 

 친정 아빠 스타일이 고집이 있으신분이라 제가 말해도 콧방구 뀌고 계속 가져오십니다....

 진짜 장난감함이 있긴하나.... 넘쳐나서 거실에 굴러다니는데... 미칠거같아요.

 아무리 푼돈이라도 차라리 그 돈 모아 명절이나 이럴때 하나 제대로 된걸 사주시거나

 옷같은걸 사주셨음 하는데... 휴....

 그냥 이해해야하나요?

 

 이번 명절에도 가면 또 어떤 괴이하게 생긴 로보트를 구해다 놓으셨을까....

 생각만해도 스트레스에요.

IP : 203.244.xxx.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 5:53 PM (58.140.xxx.162)

    아.. 그 스트레스 상상이 가요ㅠㅠ
    옛날에 장난감 귀할 때 생각하시고 그러시나 보네요.
    이미 좋게 말씀 드렸는데도 계속 그러신다면
    저라면 한 번 날 잡아 신경질 내면서 얘기 해 보겠어요.
    그래도 막무가내로 가져오시면..
    슬쩍슬쩍 버려야죠.

  • 2. 그냥
    '14.9.1 6:06 PM (222.111.xxx.69)

    이해하심 어떨까요?
    우리 아빠도 그러셨는데...

    지금 안계시고 보니 그런 자잘한 마음이 그리워집니다~

  • 3. mm
    '14.9.1 6:33 PM (112.150.xxx.146)

    아버님의 손주사랑이 느껴지네요~

    저도 집에 있는 장난감 거의 처분 했는데
    그중에서도 레고가 제일 오래 살아남네요.
    제 맘에 들기도 하고 서로 호환도 되고요.

    저라면 아버님 뵐때마다
    " 아빠 나는 레고가 제일좋아"
    "레고가 장난감 중에서는 제일 낫더라"
    하고 아버님을 세뇌시키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 4. 그렇게
    '14.9.1 6:35 PM (121.147.xxx.125)

    찾아주시는 부모님이 계신 거

    감사한 일 아닌가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아이가 크니

    손때 묻은 부모님 물건들이 애틋하기도 하던데요.

    아이도 나중에 외조부가 날 이렇게 사랑하셨구나

    느낄 수 있일텐데....

  • 5. ㅎㅎ
    '14.9.1 6:38 PM (121.147.xxx.69)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다만 아빠게선 외손주가 너무귀여워,한주에 한번이라도 안보고는 눈에 삼삼해서 꼭 보셔야되겠고 그 꼬물쟁이가 당신이 갖다주는 새로운 것에 보이는 호기심이 더 귀엽고...냅두세요. 효도가 별건가요.
    낡은거라도 애들은 항상 새로운것에 빠져요..좀 지나 하나씩 하나씩 버리면서 받으면 되죠 머.
    손주에게 향하는 마음은 그어떤것과도 비교가 안될만큼 벅찬행복이라고 하던데..
    아빠의 행복을 박탈하지 마소서..그게 그리 길지는 않답니다.

  • 6. ...
    '14.9.1 6:47 PM (110.9.xxx.200)

    저도 3살 아들 키우고, 나름 구질구질 한거, 잡다한거 집에 쌓여있는거 참 싫어하는데요 ^^::
    애 키우면서 많이 변했어요.
    아빠의 마음도 짠하기도 하고
    애들 정말 한두번 놀고 금방 진력나 하는데 뭐 어때요.
    더군다나 새로운 장남감 좋아하던데요 - 그날 하루만 - -;;;
    슬쩍슬쩍 버려가며 놀게 해 주세요^^

  • 7. 올리브
    '14.9.1 7:18 PM (115.140.xxx.66)

    이번 명절에도 가면 또 어떤 괴이하게 생긴 로보트를 구해다 놓으셨을까....

    라고 쓰셨네요
    근데 저는 정성이 느껴져서 좋은데요...손자에 대해서 아무나 그럴 수 있는게 아니예요
    그냥 돈으로 떼우거나 쉽게 생각없이 사는 것보다...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은데...
    저라면 다소 귀찮아도 감사히 받을 것 같아요.

  • 8. 원글과
    '14.9.1 8:16 PM (58.226.xxx.204)

    거기에 동조하는 분들..........

    정말 부럽고 밉네요.........


    그런 아빠라도 살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주워와도
    아빠만 살아계신다면 좋겠습니다.........

  • 9. ~~
    '14.9.1 8:23 PM (58.140.xxx.162)

    진짜 막무가내 부모님께 끝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게 어떤 건지 모르시면 편히 사신 겁니다.

  • 10. ㅡㅡ
    '14.9.1 8:42 PM (110.70.xxx.189)

    남편한테 민망하시겠어요. 시아버지가 그런다고 생각하면... 화날 거 같아요. 딸 체면 봐서라도 그러지 마시라고 말리고 싶네요. 잘 말씀드리세요.

  • 11. 좋게보면
    '14.9.1 9:15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귀여우신분이네요.
    손주가 이뻐서 그러시는거잖아요.
    워낙 구두쇠스타일이신가봐요 ㅎ

  • 12. ...
    '14.9.1 10:54 PM (39.117.xxx.56)

    아버지가 지금은 나이가 드셔셔 많이 나아지셨지만..... 서정적으로 써놓으신 그런 아버지상은 아닙니다
    . 제가 장난감 너무 많이 사오지 마시라했을때 무시하시고 고집대로하는 모습은 정말 노이로제 걸릴지경입니다. 딱 아내인 친정엄마는 종부리듯 사시고 나머지 사람들에겐 자기만의 정주는 방식을 강요하다시피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형제도 이웃도 결국 다 멀리하게 만들지요. 아빠의 행복맞아요.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않는.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정말 일주일에 한개가 일년 쌓이면 정말 심각합니다. 친정집은 만물상 저리가라구요. 값지거나, 아님 저렴해도 센스있는 그런게 아니고 잡동사니 천국입니다.

  • 13. ...
    '14.9.1 10:56 PM (39.117.xxx.56)

    슬쩍슬쩍 버리는 것도 마음이 좋지 않아서 못버립니다. 애초에 적당히 사주셨음 좋겠는데....휴...

  • 14. 저런것도 사랑인가요?
    '14.9.2 3:50 AM (212.88.xxx.8)

    돈가는데 마음간다더니 왜 사랑하는 외손주에 저런 ㅆㄹㄱ 를 앵겨다 줄까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몰라도 오히려 돈에 인색하지만 아이 환심은 사고 싶은 얍삽한 마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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