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예비신자 조회수 : 4,768
작성일 : 2014-09-01 14:45:16

지난주에 성당에 처음 나갔습니다.

교회 다니다가 안 다닌 지는 꽤 됐구요..

남편도 성당에 가면 같이 가겠다기에..

일단 저 혼자 처음 가봤어요. (남편은 그날 일이 있어서)

 

생소한 단어도 많고, 기도 방식이나 헌금 방식 등도 교회와 많이 달라서

낯설긴 했지만, 경건한 분위기도 좋고..

설교 말씀도 길지 않고, ^^:

뭔가 나 자신을 차분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마음도 평안해졌어요.

 

근데..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제가 간 성당 신부님이 미사 도중..

다리 꼰 사람이 있었는지, 다리 내리라고 뭐라 하시더니

에티켓에 대해 얘기하시더라구요.

 

다리 꼬지 말고, 팔짱 끼지 말고, 슬리퍼 신지 말고, 반바지 입지 말고, 민소매 입지 말고, 모자 쓰지 말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니 예의를 갖춰야 하는 건 알겠고.. 다 이해하겠는데..

 

사실 제 남편이 탈모 때문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거든요.

모자 쓰면 안 된다고 했더니 성당에 안 간다네요.

이게.. 다른 사람이 들으면 고민이 아닐지 몰라도..

제 남편에게는 유일한 컴플렉스라.. 제가 어찌하지도 못하네요.

그런 걸로 양해를 구하는 것도 남편은 싫어하구요..

 

새로운 고민이 생겼네요.. ㅜ

IP : 219.255.xxx.9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4.9.1 2:52 PM (180.227.xxx.113)

    하나님 아니고 하느님.. 그리고 미사는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제사이니... 당연히 기본적인 예가 있어야해요.
    개신교 예배랑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다만 그래도 예번에 비하면 많이 유해졌다고 느낍니다.
    저 대학때는 가톨릭 학생회 동아리 다녔는데요. 그때는 남자 선배들이나 동기들 성당가서 미사 참석때
    자켓 단추도 끝까지 다 채웠어요. 그정도로 조심했습니다. 잠바입으면 지퍼 다 올리고요.
    남편분은... 좀 뒷쪽에 앉으시면 어쩔까 싶긴 하지만... 모자 쓰신분들 잘 못본것 같아요.

  • 2. 어렵네요.
    '14.9.1 2:53 PM (125.134.xxx.82)

    보수적인 신부님과 어른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구요.
    유럽의 성당 여행시나 아시아 불교사원을 방문할때도 같은 조건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남편 같은 경우 수녀님과 면담을 통해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싫어하신다니 힘드시겠어요.
    원글님이 먼저 다니면서 평화로워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면 남편도 컴플렉스를
    과감하게 오픈하면서 함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한 지 오년 지났다면 먼저 엠이 부부 교육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 3. 예비신자
    '14.9.1 2:54 PM (219.255.xxx.99)

    아... 교회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불러서.. 죄송.. ^^:
    네.. 천주교의 기본적인 예에 대해서 불만인 게 아니라..
    남편과 같이 못 가게 된 상황이 안타까워서.. ㅜ

  • 4. 촛농
    '14.9.1 3:00 PM (58.29.xxx.9)

    모태신앙입니다. 전 사춘기 때 많이 혼났어요. 그런데 예수님도 맨발이었다고 말대꾸 했습니다... ㅋㅋ
    사제가 좀 보수적인 모양이네요. 개의치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5. ㅇㅇ
    '14.9.1 3:04 PM (61.254.xxx.206)

    원래 모자는 괜찮은 거예요. 그 신부님이 몰라서 그래요.
    여신자들 머릿수건도 머리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건데 같은 시각으로 남자들 모자도 괜찮죠.
    교황님, 주교님들 머리에 모자 쓰고 미사하셔요.
    유태인들도 머리에 작은 모자 쓰고요...
    원글님 혼자서 수녀님께 상의해보세요. 수녀님이 신부님과 상의해서 긍정적인 답변 주실 거 같네요

  • 6. 예비신자
    '14.9.1 3:04 PM (219.255.xxx.99)

    촛농님..
    개의치 않을 수가 없는 게..
    미사 도중.. 대놓고 혼을 내시더라구요.
    예의 없다면서.. ㅜ

    안타깝네요.. 그냥..
    일단은 제가 먼저 혼자 다녀야 할 것 같아요.

  • 7. 예비신자
    '14.9.1 3:07 PM (219.255.xxx.99)

    ㅇㅇ님,
    그렇군요. 이번주에 수녀님께 상의드려 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 8. ㅇㅇ
    '14.9.1 3:12 PM (61.254.xxx.206)

    그리고 서양식 풍습에서는 모자는 의복이나 마찬가지더군요.
    모자를 쓰면 오히려 패션의 완성이 되고, 모자를 벗으면 캐주얼한 느낌.

    조선시대 우리 옷에도 각종 모자가 있었어요. 갓, 삿갓, 이름도 모를 갖가지 모자들..
    신분을 알려주는 도구이기도 했구요.
    동서고금 모두 패션의 완성은 모자였답니다.

  • 9. 저강
    '14.9.1 3:16 PM (119.194.xxx.239)

    저같으면 신부 님께 미리 남편분 상황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할래요. 설마 모자 땨문에 미사오지 말라고 하실까 싶네요. 위에 분 처럼 예수님도 맨발이셨네요 ^^,,

  • 10. 비비안나80
    '14.9.1 3:27 PM (223.62.xxx.78)

    신부님이 엄격하신 모양이네요
    사람마다 다 틀리듯 신부님도 다 다르세요
    영 힘드시면 세례만 받으시고 미사는 다른 성당가시던지요
    저가 다니는 곳도 엄격한 노신부님이 계셨다가 바뀌셨는데
    아주 활달한 40대 신부님이셨어요
    항상 웃고 격의없으신 분이셔요 한번도 복장가지고 말씀 안 하시던데요 ㅎㅎ 제가 무지외반증이라 여름내내 쪼리만 신고 다녔다는~~

  • 11. ...
    '14.9.1 4:13 PM (175.201.xxx.38)

    아니면 다른 성당 나가세요. 꼭 해당 동 아니라해도 교구가 달라도 나갈 수 있어요. 다른 성당 나가보고 미사 한번 지켜보고 결정하시면 될 듯.

  • 12. kate1002
    '14.9.1 5:08 PM (121.134.xxx.91)

    신부님이 좀 꽉 막힌 분이신가봐요. 요즘은 암치료 받는 이도 많고 ..(사실 아프신 분들이 종교가 필요하니깐요..) 그래서 뭐라 안하는데 ..미리 양해를 구하는게 좋겠지만 그게 자존심 상하시면..굳이 미사에 꼭 나갈 필요는 없고 평화방송으로 미사를 봐도 되구요. 혼자서 기도생활하고 영적 독서 하고 그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평화방송에 좋은 강의들 많으니깐요..억지로 나가게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13. 예전에
    '14.9.1 6:21 PM (39.7.xxx.51)

    시간상 다른성당 간적있는데 젊으신 신부님께서 미사중에모자벗으라고 누군가에게 그러시더군요. 근데그분이 안벗으셨는지 화내셨어요ㅜㅜ 모두들안절부절.
    계속 뭐라 꾸짖으시는데 혹시 항암치료중이실수도있는데 왜 저리 뭐라하시나 싶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려보세요 그러면 이해해주실거예요

  • 14. ..
    '14.9.1 11:18 PM (180.230.xxx.83)

    가끔 신부님들이 고지식 하실때가 있어요
    그럴때 주변 다른 성당으로 ~~^^
    4~5년주기로 신부님 인사이동이 있으셔서..
    예수님도 맨발 ~~~~ㅋㅋ 맞네요 맞아~~

  • 15. ...
    '14.9.3 8:16 AM (14.55.xxx.136)

    모자까지 뭐라 하시는 신부님이 계시네요? 신부님들 인사이동이 3-4년만에 있으니 좀 기다리시거나 아님 가까운 다른 성당으로 우선 다니셔도 되구요.
    아마 모자로 뭐라 하신건 젊은 아이들 모자 이야기 한것 같아요
    야구모자 같이 생긴 것 쓰고 와서 벗지 않고 있는 고등이나 대학생도 있거든요.
    수녀님이나 신부님께 말씀드려보셔요
    우리 성당에도 아예 머리가 없는 50대 초반 형제님 계시는데 미사때는 모자 벗고 밖에서만 쓰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775 딸부자집여동생들은 형부에 대한 환상이 있는듯 1 .. 2014/09/23 1,193
419774 해피투게더 피디는 자존심도없나봐요.. 10 2014/09/23 4,952
419773 블로그 자체제작 신발을 샀는데 4 짜증 2014/09/23 3,008
419772 동남아시아 직접 가보면 어떤가요? 2 ..... 2014/09/23 1,439
419771 요즘 오이지 담을수 있나요? 2 오이지 2014/09/23 821
419770 식당밥 먹으면서 입맛이 변했어요 5 입맛 2014/09/23 2,179
419769 박태환 선수 절대 미안해하지 말아요~~^^♥* 8 박태환좋아 2014/09/23 1,489
419768 욕심을 내려놓으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죠? 8 제아 2014/09/23 2,886
419767 방학때 월급을 왜 주는가 22 고등 영어교.. 2014/09/23 6,053
419766 캐스 키드슨 가든버즈 백팩중에서 김희애가 5 ... 2014/09/23 2,565
419765 아~~ 박태환 21 ㅁㅁ 2014/09/23 3,983
419764 20년을 살다보니~~~ 36 호호걸 2014/09/23 6,072
419763 남편이 40에 새로운거 한데요 우울한거 정상이죠 4 우울 2014/09/23 1,709
419762 뉴욕에서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14 태여니 2014/09/23 1,163
419761 내 초코칩 쿠키 6 건너 마을 .. 2014/09/23 1,257
419760 입냄새 10 .. 2014/09/23 3,838
419759 8시 손석희 뉴스 합니다~~ 2 지금 2014/09/23 547
419758 지금 빅마마가 판매하는 통주물 세라믹 냄비 어때요?? 3 에코라믹냄비.. 2014/09/23 1,983
419757 초3 수영복 사이즈 좀 봐주세요... 2 수영 2014/09/23 2,712
419756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인생이 이해가 안 돼요... 7 rrr 2014/09/23 1,823
419755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엔 너무 아깝다~ 7 청춘 2014/09/23 2,328
419754 반포 노인분들 좋아하실 단팥빵 2 ㅣㅣ 2014/09/23 1,711
419753 잔인함,슬픔주의)가장 크고 슬픈동물 코끼리 8 공존 2014/09/23 1,153
419752 청귤 구하고 싶어요 5 .. 2014/09/23 1,750
419751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을 보면서 생각 나는 말 루나틱 2014/09/23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