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운털 박힌 동네맘...말 한 마디 건넬까요??

오지랖인가요 조회수 : 4,590
작성일 : 2014-08-31 22:06:24

사람 만나면 어떤 느낌 같은 게 있잖아요.

순하다, 재밌다. 느리다, 착하다. 여리다...등등.

물론, 이 한 두마디로 한 사람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요.

제 느낌에 이 범주에 영악하다..란 분위기로 다가온 언니가 있어요.

뭐, 딱 부러지고, 계산적이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그래서 어쩌면 차갑다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약속 없는 날도 많은데 하필 어딜 ..뭐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요.

뭐해? 지금 (저도 친한) OO랑 있는데 놀러와.

에고ㅠㅠ 죄송요. 지금 어딜 좀 가고 있어요.

그렇지. 자긴 늘 바쁘니까, 알았어.ㅎㅎ

끊고 나면 솔직히 아쉽죠.

OO랑 만나기로 했으면 미리 연락 좀 주지.

나 괜찮은 시간에 좀 맞춰서 같이 보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잖아요.

다음에 이 언니랑 아는 다른 누구 우연히라도 만나면 첫 마디가 그래요

자긴 왜 이렇게 바쁘게 사니?

또 다른 예..

집에 초대를 해서 뭘 먹는데,

말로는 맛있다, ..어쩜 솜씨도 좋지...그리고는 남겨요.^^;;;

모르겠어요. 그냥 제 마음 탓이겠지만,

많이 담지도 않은, 제가 한 음식 남겨진 거 보면 기분이 팍..좀 상하네요.

아뭏든

누굴 손해를 끼치거나 그런건 아닌데,

일종의 정 안 가는 스타일??

전 그래서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는데,

그래도 아이가 같은 학년이니 어쩔 수 없는 교류가 없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만,

오늘,

오후에 우연히 티타임 하는 자리에 합류했는데

그 언니 이야기가 나온거에요.

꼭 뒷담회가 아니라 학년이 같다보니 ..그런데

갑자기 작은 일로 시작된..그랬구나~~..로 시작한 대화가

사실은 ..이러고 이런 일도, 저런 일도

봇물처럼 터져나온거에요

전 순간 겁이 덜컥 나서 입 다물고 듣기만 했는데,

에고야..ㅠㅠㅠ

아..사람이 보는 눈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마음.

아..앞으로 더 친하기는 힘들겠구나.

아..이런 모임...(흥미진진은 하지만) 겁난다.ㅠㅠ

아..그 언니가 이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동시 다발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요..만약 돌려서라도

고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은....넌지시 이야기하면

그 분에게 도움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당연히 주제 넘은 오지랖....일려나요? 음.

아...ㅠㅠ

차라리 저 혼자 그런 느낌 가지고 쭉 지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들어요.

앞으로 그 언니 봐도

왠지 그 전보다 더 ..불편해 질 거 같은 느낌...도 가지면 안되겠죠?? 에고.

IP : 118.218.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4.8.31 10:10 PM (118.186.xxx.197)

    누구나 없는 자리에서 저렇게 씹혀요

  • 2. ..........
    '14.8.31 10:12 PM (121.136.xxx.27)

    오지랖 맞아요.
    타고 난 성격을 여간해서 바뀌지 않아요.
    원글님도 첨부터 거리를 두셨다면서요.
    괜히 생각해서 얘기하다 보면 이 얘기 저얘기 다 하게 되서 원글님이 말 옮기는 사람이 되어 구설수에 오르기 쉬워요.
    그사람 성격대로 살게 냅둬요.

  • 3. ..
    '14.8.31 10:39 PM (116.121.xxx.111) - 삭제된댓글

    사람 변하지않고요.. 그냥 나와 맞지 않다면 만나지않는게 답입니다..

    돌려서라도 전달하지마세요.. 그게 그분 도와주는 일이지싶네요..

  • 4. 원글님 글
    '14.8.31 11:11 PM (121.160.xxx.57)

    로만 보면 미운털 박혔다는 동네맘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정안가는 스타일이여도 누구 만날 때 원글님도 같이 보자 전화했다면서요. 원글님 입장에선 나까지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시간이 안맞아 아쉽기는 해도 딱히 섭섭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 5. ..
    '14.9.1 12:09 A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그 언니가 뭘 잘못했는지..
    둘이 만나다 원글맘 이야기 나와서 연락했는데 원글님 약속있어 못만난 걸 수도 있고 그래서 담에 보니 왜 그렇게 바쁘냐고 인사치레 한걸 수도 있고, 맛있다고 립서비스 날리고 음식 남길 수도 있고, 맛없다고 하고 남기면?
    하여튼 뭔가 정이 안간다니 안가는 뭔가가 있겠지만,
    올려 주신 사례가지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 6. 티나네
    '14.9.1 12:57 AM (183.109.xxx.150)

    원글 혼자 생각을 여러 사람 동원해서 합리화
    시키고프셨나보네요

  • 7. 완전 좋은데요
    '14.9.1 1:19 AM (116.39.xxx.143)

    뭐, 딱 부러지고, 계산적이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그래서 어쩌면 차갑다라고 할까요
    ............................................................................
    딱 부러지고 계산적이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차가운 사람이 어찌 욕을 얻어 먹어야 되는지요?
    그 사람 성격인데 남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왜 욕을 얻어 먹는 지 모르겠어요
    안 맞으면 적당히 거리를 두면 되는데 이리 저리 씹고 욕하고 아 정말 싫어요

  • 8. ...
    '14.9.1 2:11 AM (112.153.xxx.75)

    여기서도 뒷담화인건가요.

    그 언니분한테 부러운 게 있나 봅니다

  • 9. ...
    '14.9.1 7:25 AM (49.1.xxx.23)

    그 얘기를 전하는게 오지랖이냐 물으시는거라면

    오지랖을 떠나서 원글님이 병*되는 거라고 말하고싶네요.

    결국 싸움붙다가 원인은 말 전한 걔때문이잖아!! 하면서 님만 이상한 사람만들게 뻔한데요.

    오늘 모임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왜 전하냐고 님만 원망할거구요.

    그냥 입 꾹~~다무시고, 그 언니하고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세요. 단순히 정안가게 한다는걸 떠나서 뭔가

    비호감요소가 있겠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질할게 있다면 말에요.

  • 10. 넵..
    '14.9.1 7:41 AM (118.218.xxx.24)

    글 올리면서, 올리고 나니
    이래저래 미리속이 정리가 좀 되는 느낌입니다.

    그 예를 든 건은
    다른 사람 영향이랄까. 그런 거 전혀 없이 완전히 저만 겪은 일화를
    떠올리다 보니 적은 거구요.
    좀 설명을 하자면
    그 자리에 꼭 못 어울려서가 아니라 공교롭게 똑 같은 일 두 번 있은 이후에
    주변맘들에게 전..무지막지하게 바쁜 사람이 되어 있어서.^^;;
    그게 꼭 그 언니가 그렇게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 이후로는 제가 먼저 청하지 않으면 동네에서 거의 연락이 안 오더라는.
    물론, 뭐, 그 분이 뭐 하자 할 때 제가 1순위가 아니라서가 젤 큰 이유겠지요.

    그리고
    말 해보겠다는 내용은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가 아니라
    그 언니가 평소에...
    하는 언행중에 조금 그런게 있어서
    직접적은 아니고 돌려서 ...제 친구 중에 이런 식으로...말해볼까 하는 거였어요.

    물론,
    당연히 절~대 안하겠지만요.

    그리고..부럽..^^;;; 아뇨.
    꼬시다는 생각 1% 없다고 하면 진짜 저 거짓말쟁이 맞는데,
    하지만 더 크게는 겁나고 속상하고 안쓰럽고 .그런 복잡미묘한 생각 들었어요..

    반대로 내가 저 입장이었다면
    누가 이렇게 살짝 코치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이 글 쓴거에요.

    당연히 ..이제 저 입 닫고 살꺼구요.
    좋게 ..좋은 마음으로..아흐..^^; 그런데 진짜 어렵긴 하네요.

  • 11. ..
    '14.9.1 10:07 AM (218.145.xxx.180)

    글로 표현이 다 나타나지 않아..그렇지 무슨 말인지 알아요아이 학교 엄마 중에 그런사람 있어요 전 가만히 있는데 다른 누구 엄마랑 같이 있어..누구네랑 아이들 같이 놀리고 있어 하면서 은근 소외감 느끼게하고 심지어 어디 약속있어 왔는데 저랑 친한엄마들이 저랑 사이 나쁜엄마하고 같이 밥먹고 있다며 전화른 하더라구요 ..어쩌라고.. 결론부터 얘기하면 앞으로 좋은 인연이 못 되요 그정도 선에서 눈치 못 채게 거리두시고 다른분 집으로 초대하셔서 친구 만드세요 글로 봐서 모임 주도하기 좋아하고 남을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이미지든 아니든 자기랑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뭐 만들어 버리는 여왕벌들 옆에 가까이 않가는게 속 편해요~~

  • 12. ...
    '14.9.1 10:50 AM (86.151.xxx.121)

    그런 성향의 사람이면 원글님이 지금 하려고 생각했던 말을 하면, 한 말 캐치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할거에요. 영악한 사람이라면서요, 그냥 표면적으로만 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677 친척어른 환갑에 용돈 드리는 것이 맞나요? 4 조카 2014/09/07 3,165
416676 제가 속이 좁은건지 울화가 치밀어요.. 9 아이구.. 2014/09/07 3,714
416675 루시 영화 볼만 한가요? 8 지루해 2014/09/07 2,766
416674 라마다호텔남대문인데요 와이파이 사용하고싶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4 2014/09/07 1,862
416673 여자 혼자 갈만한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14/09/07 2,042
416672 안꾸미고 다니는 여자는 남자한테 관심없는 거래요 25 ... 2014/09/07 16,912
416671 오늘사온 전,송편 어떻게 보관하나요 2 queen2.. 2014/09/07 2,191
416670 선물셋트를 보니 저자신의 가치를 알겠네요 47 2014/09/07 16,760
416669 급)독일보쉬인덕션에서 독일에서 2014/09/07 1,257
416668 며칠전에 자동차 로고 모양 질문이 있었는데 5 궁금 2014/09/07 1,587
416667 잡채에 고기 처음 넣어보는데요. 5 .. 2014/09/07 2,234
416666 ㅎㅎ이거 웃어야하는거죠? 5 김흥임 2014/09/07 2,109
416665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11 깡패고양이 2014/09/07 2,920
416664 북경 싼리툰, 다산쯔, 난러구샹 서로 많이 먼가요? 6 --- 2014/09/07 1,334
416663 10월말 동유럽 가요 12 날씨가..... 2014/09/07 5,343
416662 겨울에 어떤 부츠 신으세요? 9 참고차 2014/09/07 3,168
416661 마트에서 대체상품으로 온 블루베리가 너무너무 맛없어요 베리베리해 2014/09/07 1,536
416660 리세양이 23세..운명은 정해져있나요 47 ㅠㅠ 2014/09/07 27,443
416659 정말 성형한 얼굴이 이쁘다고 생각해서 성형하시는 건가요? 47 ........ 2014/09/07 15,566
416658 큰평수 아파트 도우미 얼마드리면 적당할까요? 3 ******.. 2014/09/07 2,562
416657 성형후 다이어트 해도되나요? 4 ㄴㄴ 2014/09/07 2,706
416656 꿈해몽 잘 하는데 어디 없을까요? 1 미쉘 2014/09/07 1,461
416655 아직도 시댁 안갔습니다. 9 큰며느리 2014/09/07 4,343
416654 김태용감독. 탕웨이남폇요 중국국적 취득했나요? 19 ??? 2014/09/07 14,131
416653 고등영어도 중등과 차이많이 나나요 3 ㄴㅇ 2014/09/07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