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해무 관람기

탱구리 조회수 : 1,892
작성일 : 2014-08-30 11:43:38

저는 대도시가 아닌 작은 시에 살아서 영화 한번 보러 가려면

정말 큰 맘을 먹고 가야합니다.

 

'해무'를 보고는 싶었는데 아무래도 같이 가자 할 사람이 없어서

영화 내리기 전에 혼자라도 보러 갔었어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은 아예 해무 상영을 안하고

차선으로 택한 영화관에서도 하루에 한차례 상영하더군요

 

영화관 안에 관람객은 10명 정도였고 거의 여자관객이였어요

중년 커플이 한쌍 있었고, 저 말고도 혼자 보러온 분도 계셨어요

 

영화 초반에 뱃사람들의 끈끈한 우애나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등에 흥미있게 몰입하다가

후반 들어 갈등이 몰아치니  T.V같았으면 잠깐 채널을 돌렸다가 봤으면 싶을 정도고

극장을 나가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잔인하거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긴장감 이라던지 무거운 분위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그때 제 뒷자리에 계시던 중년 커플은 상영관 밖으로 나가 버리시더군요

 

하지만  영화를 본 후 하루가 지난 오늘 까지도 영화의 여운이 계속되네요

영화 끝나고 타고온 버스의 창밖에도 바다가 일렁이는 것 같고

하루종일 눈앞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영화가 잔인할까봐 겁내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저도 요즘 영화의 잔인한 부분이 정말 싫은데, "황해"나 "악마를 보았다"류의 잔인함과는 다릅니다

(이런 영화는 주로 영화채널에서 리모콘 돌려가며 봅니다  ㅋㅋ  무서워서 ^^)

 

시사회때 출연 배우들의 멀끔했던 사진과 영화속의 인물들을 생각하니

매치가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영화속의 인물들에 푹 빠져 들게 되네요

 

"해무"가 제작비가 엄청 든 대작이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렇게 실감나게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손해는 안났으면 하는 이상한 바람이 드네요 ㅋㅋ

사실 영화 제작에 무지한 저 같은 사람은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그렇게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봉제작가와 문성근님 박유천..그리고 한예리 김윤석 이희준 김상호 음.. 또 그 돈 밝히던 ..그분

특히  한예리양도 정말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느꼈습니다

 

자꾸 상영하는 곳이 없어져 안타깝네요

더 많은 분들이 보러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번 글 올려봤습니다

 

 

 

 

 

 

IP : 220.122.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예리라는 배우는
    '14.8.30 11:50 AM (222.233.xxx.6)

    찾아보니..굉장히 낯이 익은데.. 군도에서도 나왔나보네요.

  • 2. 탱구리
    '14.8.30 11:58 AM (220.122.xxx.181)

    전 '코리아'라는 영화(남북한 연합탁구팀 영화?)에서 북한선수로 나온걸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도 북한 사투리연기와 울렁증때문에 경기진행을 못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조선족사투리 연기며 감정 연기가 좋았어요

  • 3. ..
    '14.8.30 12:41 PM (175.197.xxx.237)

    한예리씨는 정말 홍매라는 캐릭터에 잘 맞더군요.
    저도 해무 인상깊게 잘 봤어요.
    가슴이 며칠동안 먹먹했네요.

  • 4. 갈등하다
    '14.8.30 2:52 PM (182.230.xxx.159)

    해무보러 혼자 영화관 갔다... 너무 어둡다는 말이 있어 해적 보았는데..
    해무 보러 다시 한번 가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823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3 그린 2014/09/04 996
415822 목동 학교 학군좀 알려주세요^^ 2 학군이요 2014/09/04 1,691
415821 초등애들도 이렇게 영어연습하면 회화에 도움 될까요 . 2014/09/04 892
415820 페이스북에 올라온 교묘한 유가족 비방글 1 뭐지 2014/09/04 925
415819 미스 미얀마 진짜 이뿌죠? 19 미모대단 2014/09/04 6,574
415818 불펜 펌> 초모범생 안철수의원 16 그린 2014/09/04 1,971
415817 전세집에 도배하는게 그리 아까운 일인가요? 28 그냥 2014/09/04 7,732
415816 1박2일 서울에서 휴식하기 좋은곳 어디 있을까요? 휴식 2014/09/04 927
415815 라디오스타 신해철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혁재인줄.. 10 어제 2014/09/04 4,857
415814 바이텍스 드셔보신분 1 ㅇㅇ 2014/09/04 7,440
415813 고딩아들이랑 영화보기 3 영화보기 2014/09/04 965
415812 어제 올라왔던 영어공부법.... 5 타도에요 2014/09/04 2,718
415811 영어챕터북 꾸준히읽는 아이들 영어 잘하나요?? 15 영어 2014/09/04 3,715
415810 오십대 하루에 운동 얼마나 하세요? 3 댜이 2014/09/04 2,559
415809 미국인한테 홍삼 액기스 선물 어떤가요?? 7 정관장 2014/09/04 1,994
415808 7살 친구딸, 7살 우리딸 6 ... 2014/09/04 1,692
415807 황금레시피 소갈비찜 질문이요! 놓지마정신줄.. 2014/09/04 3,076
415806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5 갑상선 2014/09/04 2,849
415805 방콕 가는 비행기 원래 비싼가요? 호텔질문도 5 방콕 2014/09/04 2,298
415804 애봐주시는 분 계셔도 초등 1학년땐 휴직하는게 낫나요? 1 여행가고싶다.. 2014/09/04 2,157
415803 조카의 방문 5 외동맘 2014/09/04 1,734
415802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는데 어찌해야할까요.... 6 회동짱 2014/09/04 5,970
415801 하루 1시간걷는건 운동안되죠? 13 2014/09/04 4,188
415800 치과에서 잇몸 때우신 분 계신가요? 14 낚인건가. 2014/09/04 9,903
415799 관세사직업 5 ^^ 2014/09/04 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