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무 관람기

탱구리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14-08-30 11:43:38

저는 대도시가 아닌 작은 시에 살아서 영화 한번 보러 가려면

정말 큰 맘을 먹고 가야합니다.

 

'해무'를 보고는 싶었는데 아무래도 같이 가자 할 사람이 없어서

영화 내리기 전에 혼자라도 보러 갔었어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은 아예 해무 상영을 안하고

차선으로 택한 영화관에서도 하루에 한차례 상영하더군요

 

영화관 안에 관람객은 10명 정도였고 거의 여자관객이였어요

중년 커플이 한쌍 있었고, 저 말고도 혼자 보러온 분도 계셨어요

 

영화 초반에 뱃사람들의 끈끈한 우애나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등에 흥미있게 몰입하다가

후반 들어 갈등이 몰아치니  T.V같았으면 잠깐 채널을 돌렸다가 봤으면 싶을 정도고

극장을 나가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잔인하거나 무서워서가 아니라 긴장감 이라던지 무거운 분위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그때 제 뒷자리에 계시던 중년 커플은 상영관 밖으로 나가 버리시더군요

 

하지만  영화를 본 후 하루가 지난 오늘 까지도 영화의 여운이 계속되네요

영화 끝나고 타고온 버스의 창밖에도 바다가 일렁이는 것 같고

하루종일 눈앞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영화가 잔인할까봐 겁내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저도 요즘 영화의 잔인한 부분이 정말 싫은데, "황해"나 "악마를 보았다"류의 잔인함과는 다릅니다

(이런 영화는 주로 영화채널에서 리모콘 돌려가며 봅니다  ㅋㅋ  무서워서 ^^)

 

시사회때 출연 배우들의 멀끔했던 사진과 영화속의 인물들을 생각하니

매치가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영화속의 인물들에 푹 빠져 들게 되네요

 

"해무"가 제작비가 엄청 든 대작이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렇게 실감나게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손해는 안났으면 하는 이상한 바람이 드네요 ㅋㅋ

사실 영화 제작에 무지한 저 같은 사람은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그렇게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봉제작가와 문성근님 박유천..그리고 한예리 김윤석 이희준 김상호 음.. 또 그 돈 밝히던 ..그분

특히  한예리양도 정말 대단한 연기를 했다고 느꼈습니다

 

자꾸 상영하는 곳이 없어져 안타깝네요

더 많은 분들이 보러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번 글 올려봤습니다

 

 

 

 

 

 

IP : 220.122.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예리라는 배우는
    '14.8.30 11:50 AM (222.233.xxx.6)

    찾아보니..굉장히 낯이 익은데.. 군도에서도 나왔나보네요.

  • 2. 탱구리
    '14.8.30 11:58 AM (220.122.xxx.181)

    전 '코리아'라는 영화(남북한 연합탁구팀 영화?)에서 북한선수로 나온걸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도 북한 사투리연기와 울렁증때문에 경기진행을 못하는 연기가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조선족사투리 연기며 감정 연기가 좋았어요

  • 3. ..
    '14.8.30 12:41 PM (175.197.xxx.237)

    한예리씨는 정말 홍매라는 캐릭터에 잘 맞더군요.
    저도 해무 인상깊게 잘 봤어요.
    가슴이 며칠동안 먹먹했네요.

  • 4. 갈등하다
    '14.8.30 2:52 PM (182.230.xxx.159)

    해무보러 혼자 영화관 갔다... 너무 어둡다는 말이 있어 해적 보았는데..
    해무 보러 다시 한번 가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768 왔다 장보리 지금 보는데..등장인물들 좀 이상해지네요... 9 222 2014/09/14 3,046
416767 [경향신문] 박근혜씨에게 유감을 표명합니다 7 ... 2014/09/14 1,443
416766 비누 얼굴세수 잔여감. 5 정말 2014/09/14 1,524
416765 조폭 안나오는 한국영화 기억나는것 있으심 5 .. 2014/09/14 718
416764 저질체력으로 한약 먹으려구요, 한의원 추천 좀 꼭 부탁드려요 2 히유 2014/09/14 1,416
416763 갈비탕 면보로 걸르면 기름이 제거 될까요? 6 향기 2014/09/14 1,887
416762 파나소닉 제빵기로 통밀빵 만들기 8 ... 2014/09/14 4,030
416761 패킹 없는 뚜껑 어떤가요? 3 락앤락 2014/09/14 570
416760 남자 바람피우는건. 5 23 2014/09/14 3,209
416759 돈가스소스로 햄버거소스 써도 될까요? 1 궁금 2014/09/14 1,205
416758 장스탠드 어느쪽에 두세요? 2014/09/14 420
416757 재택으로 고소득 올리는 일이 14 2014/09/14 4,798
416756 스물일곱 회사원인데 며칠전에 수능접수 했어요 9 2014/09/14 2,323
416755 글라스락에 김치 저장하면 더 좋나요? 3 그네하야! 2014/09/14 1,087
416754 서울 서초 강남권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3 고정점넷 2014/09/14 1,142
416753 시고모님 손자 결혼식에 가야하나요?? 14 xxx 2014/09/14 2,242
416752 마카롱 믹스 다른데 쓸데 있을까요? 1 차차 2014/09/14 550
416751 꽃게를 샀는데 살이 하나도 없고 대망했어요ㅠㅠ 22 ㅠㅠㅠㅠ 2014/09/14 4,894
416750 모델하우스 갔다가 집 못사겠다는 소리 듣고 왔네요. 8 ... 2014/09/14 4,036
416749 박영선 탈당 고려라니.. 76 .. 2014/09/14 10,521
416748 나이 많은 여자들이 결혼 하면 그게 이상한가요 19 ?? 2014/09/14 4,467
416747 고베카레행사 왜 이리 안하죠? 1 .. 2014/09/14 919
416746 남자가 연하인데 여자가 더 좋아해서 결혼한 분들 어떠신가요? 8 2222 2014/09/14 5,448
416745 레이디스코드 정말 눈부시게 이쁘네요 4 ㅠㅠ 2014/09/14 4,193
416744 경악> 아무리 2500원짜리 막도장으로.....ㅜㅜㅜ 2 닥시러 2014/09/14 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