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 도와 주다 근로장려금 한푼도 못받게 됬어요

그냥 조회수 : 3,944
작성일 : 2014-08-29 14:48:08

10년 가까이 된거 같아요.

남편이 다니는 교회분인데요 (전교회안다녀요)

재개발로 보상을 받았는데 형제들끼리 싸움이 났데요

이 여자분이 저희 남편한데 계좌를 빌려 줄 수 없냐고 사정사정 해서

저희 남편이 통장하나 개설하는데 도와 줬다고 하더라구요

제 남편 이름으로 신협에 돈을 맡겼었나 본데, 얼마인지도 저희는 몰랐었어요

그 때가 저랑 결혼 바로 전이었다 하네요.

올초에  빌려준 통장이 만기가 되서, 그쪽에서 전화왔길래 우리도 아이가 초등학교 다니고,

차상위계층으로 되어 있어 더는 못도와 드리니, 돈 찾아 가시라고 못 도와 드린다고 분명 말했어요

근데, 그 사람이 돈도 안찾아 갔던 모양이예요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부터 법이 바뀌었는지, 근로장려금 산정할 때 제 2금융권에 있는 돈도 재산에 포함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며칠전에 근로장려금 결정이 났다는 메일을 받아서 확인하니 총재산 때문에 충족요건이 되지 않아

지급제외 됬다고 나와있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확인해 보니,

신협에 맡겨놓은 돈이 2억이고, 금융속득(이자,배당금)만 490만원이 저희 신랑 소득으로 다 잡혀있던 거예요

세무서에 근로장려금 받을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니 통장을 빌려주는건 불법이라 받을 방법이 없데요

무료법률사무소에 물어보니 거기서도 같은 이야기 하시네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통장 빌려준 교회분 한테 저희 이만 저만해서 근로장려금 못받게 됬으니 그 금액 만큼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어렵다면서 달랑 20만원을 제 신랑한테 주더래요

그래서 제가 그돈 받아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저희가 받을 근로장려금 다해서 180만원 정도 되거든요.

그 돈으로 이번 추석도 보내고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안그래도 요즘 저희 형편이 어려워 힘든데,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건지....

좋은 마음으로 도와 주려고 한건데  사람들 참 못믿겠어요.

제가 그냥 있어야 할까요?

며칠동안 맘고생 생각하면 열불나 죽겠어요.

나쁜 생각 들때는 확, 고소해 버릴까 그 생각도 했네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이 국가보조금 받을려고 그랬던 것도 있더라구요

법률 자문 하시는 분이 고소하면 그동안 받으거 다 토해내고 벌금물고 처벌 받는다고 하는데,

제 신랑도 도와 주려고 하긴 했으나, 불법을 저지른 거라 경미한 처벌이 있을 거라고 하네요.

에휴~~~

IP : 175.121.xxx.2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님도
    '14.8.29 2:53 PM (183.101.xxx.50)

    말씀하실거예요

    그사람한테 받아내라고..

  • 2.
    '14.8.29 2:54 PM (211.114.xxx.137)

    명의를 빌려주셨으니... 빌려달라고 했던 분하고 해결하는 수밖에 없네요.
    님네가 못받은 부분은 다 돌려받으시는게 맞지 않나요?

  • 3. ..
    '14.8.29 2:57 PM (115.143.xxx.5)

    그 돈 안 돌려 준다고 해 보세요..
    물론 법적으로 안되겠지만요.

  • 4. 온쇼
    '14.8.29 2:58 PM (211.197.xxx.96)

    나같음 그 2억 찾아버릴것 같은데

  • 5. 그냥
    '14.8.29 2:59 PM (175.121.xxx.200)

    울 바보 같은 신랑은 오늘 그사람 만나서 통장에 있는돈 다 그 사람 통장으로 옮기는데 도와 주고 왔데요

  • 6. ..
    '14.8.29 3:03 PM (183.101.xxx.50)

    그럼 게임 끝났어요...

    원글님 부부는
    근로장려금과 더불어
    사람정리도 하신거예요...

  • 7. 67
    '14.8.29 3:03 PM (211.36.xxx.24)

    그여자 간도 크네요.
    남의 이름으로 2억 맡기다니....
    먹튀해도 상관없나봐요.

  • 8. ..처음부터
    '14.8.29 3:13 PM (220.76.xxx.234)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교회다니시는 분이 너무 한겁니다
    부탁한사람이 잘못이 큽니다
    너무하네요

  • 9. 통장명의
    '14.8.29 3:20 PM (125.184.xxx.131)

    빌려주는 것만으로 카드발급, 대출 등 개인의 신용에 영향이 갈 만한것들이 많던데요.
    그 정도 선에서 해결하신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듯..

  • 10. 그냥
    '14.8.29 3:22 PM (175.121.xxx.200)

    ...님 맞는 말씀이세요^^
    비싼 교육비 냈다고 생각할께요~
    많이 속상했는데, 그래도 글로 털구 나니 기분이 좀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 11. ..
    '14.8.29 3:23 PM (211.224.xxx.57)

    그 상대방 여자는 굉장히 순진한 사람이네요. 명의를 남것으로 해놓다니. 상대방이 오리발 내밀면 찾을길 없는거 아닙니까? 2천도 아니고 2억을. 남편도 그 여자도 순진하네요.

  • 12. ...
    '14.8.29 3:36 PM (203.226.xxx.97)

    교회다닌다면서 불법을 뻔히 저지르고
    십일조 내면 그 불법이 다 없어질줄 아나봐요.
    이러니 개독이라 부르지요.

  • 13. 그냥
    '14.8.29 4:56 PM (175.121.xxx.200)

    ..님 둘다 순진한거겠죠? ^^
    교회에서 알고 지낸 사이니 울 신랑 됨됨이를 알아본거겠죠^^
    우리가 오리발 내밀면 찾을 수 없는게 맞긴 맞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남의 돈 갖으면 뭐하나 싶어요.
    세상에 공짜 없듯이 다 그만한 대가를 언젠가는 지불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보세요^^
    도와 준다고 불법 저지르니 당장 백몇십만원 날라갔잖아요~ 아~~속쓰려~^^
    그 사람도 분명 그보다 더한 댓가를 언젠가는 치르겠죠~
    이글 이후로 그냥 다 털어버리렵니다.
    댓글로 위로해주시고, 편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 14. 저 같으면
    '14.8.29 5:01 PM (1.233.xxx.128)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내가 손해를 보았다.
    불법인 것도 찜찜해서 앞으로는 통장을 더 이상 빌려드릴 수 없다.
    따라서 돈을 송금해 드릴 텐데
    죄송하지만 손해는 볼 수 없으니 180만원을 제한 금액을 송금할 테니 그리 아시고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희로서도 형편이 어려워서 어쩔 수가 없다. 그동안 통장 빌려드린 것은 순수한 호의였으니 섭섭해 마시라.

    이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님,,참..답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076 오른쪽 머리, 뒷목, 귀를 누르면 통증이 많이 심할때는 3 ... 2014/09/27 3,162
421075 이사해야 하는데 결정장애가... 현명한 82언니분들의 도움이 필.. 8 오락가락 2014/09/27 1,736
421074 제 5년의 결실입니다 . 재취업이라고 할까요 18 주부 2014/09/27 4,098
421073 알뜰폰 사려하는데 대리점 추천좀.. 2 추천좀 2014/09/27 978
421072 줌인줌아웃에 바자회 사진 올렸어요..~~ 2 우훗 2014/09/27 1,240
421071 공부 못하는 아이 예체능(사진학과등)으로 대학 19 사진학과 2014/09/27 4,867
421070 양도 소득세.. 4 ... 2014/09/27 1,071
421069 따뜻한 기운 가득했던 바자회! 5 같은마음 2014/09/27 1,720
421068 사십대 남자의 야구모자는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요. 1 사십대 2014/09/27 754
421067 다음 바자회때... 13 쿠키냄새도 .. 2014/09/27 1,932
421066 미에로화이바 26000원 구입하고 얻은 아이템 뉴스쿨 2014/09/27 856
421065 임실치즈피자 맛있나요? 1 피자땡겨요 .. 2014/09/27 1,535
421064 토리버치가서 지갑이랑 가방 질렀어요! 2 ㅋㅋㅋ 2014/09/27 2,950
421063 더 슬픈 소식 2 비보 2014/09/27 1,519
421062 음악 쟝르별로 나오게 하려면 1 아이튠즈 2014/09/27 401
421061 저도 바자회 다녀왔어요 5 바자회 2014/09/27 1,395
421060 현*자동차 본사 입사한 지 10년차면 15 ... 2014/09/27 3,405
421059 외로움은 가장 따뜻한 순간에 온다... 3 갱스브르 2014/09/27 1,805
421058 오피스가에 있는 상가는 컨설팅업체 통해서 매매하는게 더 나은가요.. 궁금 2014/09/27 463
421057 엘지 광파 오븐,,,,이 중에 어떤게 좋을까요?^^ 크리스 2014/09/27 854
421056 손도끼와 유리파편... '세월호 구조쇼'의 정체는? 2 구조쇼 2014/09/27 785
421055 공무원 은정이랑 준욱이 케미 2 잔잔하다 2014/09/27 2,485
421054 네이버로그인이 안돼요 어떡해야 하나요 3 도와주세요 2014/09/27 636
421053 탈북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20 남한최고 2014/09/27 4,380
421052 이 여자애 왜이러는걸까요? 5 ,,, 2014/09/27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