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어 적으라고 한다면 할 수 없지만 주절이고 싶어요.
남편은 바쁘다고만 할 뿐 제 얘기를 들어주지도 않네요.
내 새끼 못난 것, 가까운 사람들과 조차도 인정하며 속상해 하고 고민상담이라고 하는 것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남편을 붙잡고 얘기하자고 하지만..돌아오는 대답들은 항상 네가 더 잘 알지않냐, 나 언제까지 네 말 듣고 있어야 하냐 나 지금 일해야한다..라는 대답이나 듣게 되네요.
넌 내일 뭐하냐, 난 지금도 내일도 일해야하는데 계속 할테냐..
미안하다고 일하라고 해도 자기가 멈추지 않길래,
일해야 하는 것, 알고있어도 얘기하고 싶었고 들어주길 바랬다.
할 일 없이 속 편하니 감정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할 말은 없으나
애들이 어릴 땐 어린대로 육체적으로 힘들고 애들 어느정도 크니 감정소모가 크네요.
이럴때 언니나 여동생 있음 좋겠다 싶어요.
예전에 나우누리 통신할 때,
학교모임에 익명게시판에 주절이던 것이 생각나네요.
친구들과 자판 두들기며 여럿이 주절이기에 마음 속 이야기도
의미없는듯 가볍게 흘려보냈던 것처럼 지금의
제 감정의 복잡함들을 떨쳐버릴 수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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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속풀이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4-08-27 0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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