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 때 ...

.....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4-08-24 23:56:37

초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었죠

등교할때면 우리집에 들러서 저랑 같이 갔어요

그친구 아버지는 중동에 건설현장에 가계셨고 1년에 한두번쯤 한국에 오셨어요

하루는 친구가 조심히 말하더라구요

일주일뒤 아빠가 다니러 오신다구 ...근데 너만 알고 너희 엄마한텐 말하지 말아달라구요

저는 친구일이구 그렇게 대단한 비밀도 아니라도 생각해서

그동안 엄마한테 말했었는데

그게 그 친구는 부담스렇고 싫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약속을 했죠

근데 저는 친구일이구 엄마는 알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 말을 했어요

엄마 근데 ##이가 엄마가 아는거 싫다고 했으니

엄마 그냥 알고만 있고 ##한테 아는척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요

근데 다음날...

학교같이 가자고 우리집 마당에 들어서는 친구를 보더니

엄마가 그럽니다..

아빠가 오신다며? 좋겠네~^^

저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난 엄마랑 비밀이 없구 싶었고 그래서 당부를 했는데...ㅠ

그 뒤로....

친구 볼 면목도 없고...

엄마한텐 비밀이 생기기 시작했고 엄마한테 해도 되는 말 아닌말

머리속으로 계산하게 됐고 점점 말하기가 싫어졌어요

엄마가 친구들한테 이런 저런거 묻는것도 너무 싫었구요

지금 중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된 저...

아이가 저한테 비밀이 없길 바라며 친구얘기 이런저런 얘기 털어놓는거

너무 좋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번씩 아이 친구들을 보면...

시험잘 봤냐  아빠 뭐하시냐  어느 학원다니냐 ...이런거 안묻습니다

너는 어쩜 그렇게 피부가 보얗고 이쁘니?

너는 어쩜 그렇게 웃는게 이쁘니?

울 딸이랑 잘 지내라~

이런 말만 합니다...

왜 냐면 그게 내 딸과 잘 지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내 딸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IP : 59.25.xxx.2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658 우드블라인드 3 가을 2014/09/17 1,143
    417657 40대에 미국이민 어떨까요? 33 .. 2014/09/17 10,216
    417656 옷 잘 입는 법 1 키작고 통통.. 2014/09/17 1,890
    417655 비정상회담 독일 다니엘 린데만 몇살인가요? 6 질문 2014/09/17 17,706
    417654 헤어지면 더좋은사람만난다는거.. 7 헤어지고.... 2014/09/17 1,801
    417653 어제 아산병원에서 가스치료 받으셨다는분... 뿡뿡이 2014/09/17 624
    417652 복부도 MRI 찍을수있나요? 2 나름 절박 2014/09/17 1,404
    417651 혈관성 치매 4 .. 2014/09/17 2,214
    417650 수삼 젖은신문지에 냉장보관하면되는거죠? 먹는 법도 좀~~ 5 // 2014/09/17 846
    417649 방미가 김부선을 왜 뜬금없이 깠는지 알겠네요. 32 1111 2014/09/17 18,470
    417648 재건축 아파트 7천 올려놓은 것 실거래 되었다네여 5 2014/09/17 2,159
    417647 내집보다 해외여행이 더 좋으신분잇나요? 7 ㅁㅁ 2014/09/17 1,325
    417646 정말 힘드네요 *** 2014/09/17 548
    417645 병설유치원에서 시간제 근무해볼까하는데요 4 가을 2014/09/17 1,554
    417644 세월호 유가족 5명, 대리기사 폭행" 신고..경찰 조사.. 2 아멘타불 2014/09/17 1,021
    417643 귀 털 긴 강아지 키우는 분들 규칙적으로 귀를 열어서 말려주시.. 10 , 2014/09/17 1,440
    417642 도토리요~~ 2 소음인가아닌.. 2014/09/17 756
    417641 자궁근종이나 내막관련 수술 여쭤봅니다 7 걱정 2014/09/17 2,595
    417640 운동방법 좀 봐주세요 1 2014/09/17 459
    417639 아이폰 기계만 사면 4 ㄱㄱ 2014/09/17 1,018
    417638 본의아니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실수... 푼수 2014/09/17 504
    417637 160에 55킬로인데도 날씬할수있나요 23 하루만말라보.. 2014/09/17 9,414
    417636 오로지 JTBC 뉴스서만 방송했다네요 2 눈꽃새 2014/09/17 2,689
    417635 유방암수술앞둔 동생 오리고기 먹여도 될까요? 6 친구 2014/09/17 2,654
    417634 조건만 맞으면 3년 정도 집을 맞바꿔 사는것도.... 3 시대 2014/09/17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