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들은 서운한 맘

전업초딩맘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14-08-21 22:59:13
큰애 갖고 계속 전업으로 살아온지 10년이 되가요.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남편월급 쪼개가며 저축도 하고
뭐 쓸데없는 지출은 않하고 남편의 매일같은 출근에도 감사하며 살았는데,
어제 제 꿈이 뭐냐고 묻더군요.
다시 공부해서 직장잡아 돈도 벌었음 좋겠다.라고 했다가.
자기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을거라고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무슨공부를 할거며 무슨직장을잡을거며 숟가락만 얹어놓으면
자기같으면 그런인생은 좀 슬프지 않을까 나같으면 너무 슬플것 같아 진지하게 얘기하더군요.

물론 같은생각이고 경제적 약자 아니 지금상황에서 경제력 제로라고 느끼는 폐배감(?) 뭐 그런것도 없진 않은데...
나중에 드는 생각은 화가난다는거였어요.

십년넘게 애들 잘 키우고, 뒷바라지 잘했고, 어려움 시댁문제도 떠않았었고...
초근 몇년간 집에서 아끼며 살림에 큰 보탬도 됐었는데...
한순간 아무것도 않한것처럼 말하는투가 서운하더라고요.
평소 나의 가치를 그정도로만 생각했는지.

가끔은 잘나가는 직장맘을 칭송하면서 비교아닌 비교를 하고.

잠이 않와서 아들방에서 잤어요.

제 자격지심도 없진않지만,
맨날 도시락 싸주느라 머리굴리느라 애쓰는 모습은 보이지도 않나봐요.

각자 맡은일 하느라 꿈꾸는것도 잠시 미뤄둔건데.....
어떻게 제 마음을 전해야할까요.

많이 섭섭해요
IP : 76.95.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1 11:02 PM (210.90.xxx.38) - 삭제된댓글

    돈을 벌어오라는 게 요지가 아니라,
    꿈을 가졌음 하는 건 아닐까요?

    섭섭해하시지 말고, 꿈을 가져보세요^^

  • 2. 남편분 대화의기술이
    '14.8.21 11:02 PM (175.192.xxx.234)

    부족하신듯..
    아무리 그래도 숟가락만 얹는다니 ㅜㅜ
    그자리서 섭섭한맘 표현하셨어야죠...
    남자는요..
    가르쳐야 해요..
    그래도 반만 알아들을듯.
    같은말도 아다르고 어다른법인데....

  • 3. ....
    '14.8.21 11:04 PM (121.181.xxx.223)

    정말 섭섭할만 하네요.남의집 가서 입주도우미로 살림만해줘도 이백은 받는다.애들 교육만 시켜준다는 대리모라는 직업도 있단다.삼백에서 오백 받는단다ᆞ내가 하는일이 하찮게 느껴지면 나없이 한달만 살아보면서 애키우며 잘 살아보시라고 흥!! 하삼

  • 4. ...
    '14.8.21 11:05 PM (39.121.xxx.57)

    많이 속상해 하지 마셔요. 그래도 원글님을 나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워킹맘인데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무슨 일을 계기로 내가 집과 직장에서 동동거리며 집안 굴러가게 하는건 전혀 모르는구나..하며 씁쓸해 하던 중이었답니다.
    이노무 결혼생활은 어찌 여자들이 발벗고 나서야 집안이 굴러가니.... 저도 가끔은 다 벗어던지고 싶답니다. 괜히 제 하소연만 하고가서 죄송하네요.

  • 5. ..
    '14.8.21 11:34 PM (175.223.xxx.51)

    원글님.
    아직 젊으시니까
    남은 인생에 힘이 될 무엇을 찾아 배우고
    실천하길 바랄게요.
    남편분께는
    어제 당신 말에 서운하고 화도 났어.
    그런데 좋은 지지 부탁할게.
    내가 할수있는 일 찾을 때까지.
    라고 말하고 화해하세요.
    원글님, 화이팅!

  • 6. ...
    '14.8.21 11:35 PM (114.203.xxx.147) - 삭제된댓글

    속상하시죠?
    말이라도 참.....
    남자들이 그래요.
    엄마이자 아내라 희생한 거죠.
    남의 남편이라 욕해주기도 뭐하고...
    감정 차분해지시면 맘 상햇다 이야기하세요.

  • 7. ...
    '14.8.22 12:38 AM (1.244.xxx.132)

    마음 같아선
    상 얼마나 떡벌어지게 차렸길래
    숟가락타박이냐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서로 막나가다보면 밥상 엎고싶으실테니..

    위에 현명한분들 말대로
    오는말은 그래도
    가는말 이쁘게하셔야겠죠?^^

    저도 큰애 만삭에 일 그만두고 세돌까지끼고있다
    둘째낳고.
    둘째 돌잔치후에
    남편이 넌 내돈으로 그동안 잘살았다는 소리해서
    뒷목잡았었지요.ㅜㅜ
    주말부부로 애둘끼고 시댁옆에서 살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420 시계줄(가죽) 세척 해보신분계신가요?? 1 회동짱 2014/09/02 2,799
413419 오이지 지금 담가도 되나요? 식구들이 맛들렸어요~ 2 오이지맛나다.. 2014/09/02 1,592
413418 로봇청소기 궁금해요 2 청소기 2014/09/02 1,212
413417 아버지 제사를 가져올것같은데요 20 2014/09/02 2,890
413416 어린이집 신용카드 뭐쓰세요? 뇽이 2014/09/02 911
413415 결국 한효주 동생건도 이병헌이 막아준거나 다름없네요 11 sky 2014/09/02 6,862
413414 변기자주 막히는 사람은 유산균을 먹어야 하나요? 8 ... 2014/09/02 2,247
413413 앞으로 젊은애들은 더 집 안살텐데 웃기네요 33 정부가 조장.. 2014/09/02 5,237
413412 “아버지 이육사 17번 투옥에도 맑은 감성 놀라워” 4 샬랄라 2014/09/02 1,068
413411 분당판교에. 맛있는갈비집 소개해주세요 4 가을밤 2014/09/02 1,383
413410 음..누굴까요? 2 .... 2014/09/02 1,155
413409 중고 스마트폰 사보신 분 있으세요? 5 ,,, 2014/09/02 933
413408 공중화장실에서 문도 안잠그고 볼일보시는분들은 왜 그런거죠?? ㅠ.. 8 애엄마 2014/09/02 1,752
413407 영어잘하는 지인이 가르쳐준방법 48 fff 2014/09/02 8,210
413406 누룽지 먹다 위쪽 어금니 1/3이 부러졌어요. 2 ........ 2014/09/02 1,899
413405 라면 어떤거 드세요? 17 ^^ 2014/09/02 3,502
413404 원래 자기자식은 이렇게 이쁜가요? ㅎㅎ 19 직장맘 2014/09/02 3,777
413403 설화수 자음생크림~ 6 어떤가요 2014/09/02 3,088
413402 내신 시험공부 방법이 4 st 2014/09/02 1,118
413401 추석당일날 몇시에 친정가시나요? 5 아니야아니야.. 2014/09/02 1,144
413400 저렴하면서 잘드는 칼 뭐가 있나요?? 25 칼칼칼 2014/09/02 3,804
413399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8 ... 2014/09/02 2,693
413398 명절, 제사시 형제들 분담 5 매번 고민중.. 2014/09/02 2,491
413397 쩌리 검찰 4 갱스브르 2014/09/02 387
413396 정봉주의 전국구-특별법 이제 시작이다! 슬픔의기한 2014/09/02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