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알뜰한 재활용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물건은 재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벼를 털어낸 볏 집은 이엉을 역어 초가지붕위에 씌워 비가 집안으로 새는 것을 막아주게 했고, 3~4년이 지나 삭거나 썩어서 더 이상 빗물을 막아주지 못 하면 새 이엉으로 바꾸고 헌 이엉은 내려서 두엄위에 던져두면 저절로 썩어서 퇴비가 되어 논밭에 뿌려주면 작물을 키우는 거름으로 그 이상이 없습니다.
헌데 세상물건 다 재활용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는 다릅니다.
좋은 사람이야 재활용이 아니라 계속 사용하면 되지만, 되지 못한 놈은 한 번 버렸으면 재활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되지 못 한 놈 개과천선하였을 줄 알고 재활용을 하면 제가 잘 난줄 알고 더 못된 짓만 골라 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박근혜는 태어나서부터 부족함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으련만 알뜰하답시고 정홍원이라는 물건이 총리감으로는 모자란다고 스스로 물러난 것을 그보다도 못한 것들만 골라서 앉히려다 국민과 야당으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자 정홍원이를 재활용한답시고 총리자리에 다시 주저앉혔습니다.
시국이 전쟁 치르는 것보다도 더 혼란하고, 박근혜는 세월호가 가라앉는 그 긴박한 와중에도 7시간동안이나 행방이 묘연하였듯이 국정은 내팽개치고 뭔 말 못할 비밀이 있는지는 몰라도 사생활에만 몰두하니 총리라도 나서서 국정을 다잡고 이끌어가야 하는데 정홍원이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국민들이 알 길이 없습니다.
혹시 총리완장차고 한가하게 어디 경로당 뒤편에 쭈그리고 앉아 노인네들 10원짜리 고스톱 치는 것 훈수하다 핀잔을 맞거나 면박을 당하고, 판이 끝나면 구멍가게로 달려가 막걸리 사오는 심부름을 하고 다른 노인이 먹다 남긴 막걸리 반잔 홀짝거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앉아있는 것이나, 경로당 뒤-ㅅ구석에 앉아있는 것이나!
어제 서울시청광장 한 편에서는 <전국여성농민대회> 가 열렸습니다.
박근혜가 빗장을 활짝 열어 제키려는 쌀시장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여성농사꾼들의 몸부림이었습니다.
한참 영농기이고 하니 젊은 여성들은 드물었고, 대부분이 50세 이상으로 연세 지긋하신 할머님들이셨습니다.
모두다 등은 곱사등이고, 허리는 낫과 같이 꺾이고, 걸음을 걸으실 때마다 양팔은 좌로 우로 제멋대로 흔들려 말을 안 듣고, 두 무릎은 성치가 안 해 똑 바로 정상적인 걸음을 걸으시는 할머님은 단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 할머님들의 육신이 왜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우리 5천만을 먹여 살리시다 그렇게 된 것입니다.
뙤약볕 아래 손은 갈퀴손이 되고, 몸은 흙 범벅이 되고, 비지땀을 흘리며 김을 매고 작물을 키워 5천만의 입에 넣을 먹을거리를 키우시느라고 그렇게 되신 것입니다.
그 할머님들의 성치 않은 모습을 바라보며 역시 가난한 농가의 아낙이셨던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서 떠올라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시간여의 시청광장 집회가 끝나고 보신각까지 시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광장 한편에 나뒹구는 박스판때기 하나를 얼른 주어 그 할머님들과 여성농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의 뜻을 전하며 응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인 농자(農者)를 천하지망본(天下之亡本)으로 몰아대나? FTA, TPP걸신들린 이명박-박근혜 두고보자!”
라고 써서들고 그 여성농민들이 행진해 나가는 옆에 서서 나름대로의 응원을 했습니다.
모든 여성농민들이 웃고, 박수치고, 감사해 했습니다.
감사는 5천만이 그분들에게 해야 되는 되 염치없게도 제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박근혜는 물론 농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이동필인지 뭔지 농수산부장관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9월 28일 또 다시 대규모 농민대회가 있을 예정이고, 11월에 또 한 차례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서울시민이 구름떼 같이 몰려 나가서 우리를 먹여 살리는 농민들을 힘차게 응원하고, 서울시민의 힘으로 쌀시장 개방을 막아냅시다.
쌀 시장 개방되면 저 성치 않은 농사꾼 할머님들 허리가 부러지고 살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시민들이 그들의 울부짖음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면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를 욕 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 옛 할머님들은 이렇게 알뜰하셨습니다.
가난 했던 옛날에도 “물 쓰듯이”라는 속담이 있었듯이 물은 넘쳐났습니다.
그렇지만 알뜰하셨던 우리 조상할머님들은 그 흔한 물 조자 이렇게 수도 없이 재활용을 하셨습니다.
물을 세수 대야에 떠 놓고
깨끗하게 세수를 하시고(1회 사용)
세수를 하고 난 물에 발을 씻고(2회 재사용)
발을 씻고 난 물에 마루걸레를 빨아 마루를 훔치고(3회 재사용)
걸레를 빨고 난 물은 마당가에 휙- 뿌려 먼지를 잠재우고(4회 재사용)
마당가에 뿌린 물이 다 마르면 그 물에는 얼굴과 발을 씻어 거름기가 있음으로 그 마른 흙을 쓸어 모아 텃밭 작물 밑에 솔솔 뿌려 주셨습니다.(5회 재사용)
그 물이 하늘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되어 되돌아오니 수도 없이 재활용을 하여 오늘 우리가 있을 수가 있고, 물을 마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흔한 물을 이명박이 다 죽여 놓아 물도 수입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고, 박근혜는 저 성치 않은 할머님들의 마지막 살길마저 끊어 놓으려 쌀 시장 빗장을 활짝 열어 제키려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변에 살고계신 분들!
수돗물에서 냄새난다고 절대로 서울보고 수돗물 달라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좋아서 불러들인 업보이니 녹차수돗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도시에서 사시는 국민여러분!
어쩌시겠습니까?
저 농민들이 몸부림, 그냥 모른 체 하시겠습니까?
손바닥에 침 탁 뱉어 싹싹 비비며 나서시겠습니까?
각자 양심이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