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고양이가 밥 같이 먹자고 꼬셔요.ㅋ 수컷이에요.

멀리떠나라꼭 조회수 : 4,085
작성일 : 2014-08-21 03:18:42

우리 고양이는 집에 세마리입니다.

그중 제일 덩치크고 잘생긴 코숏이 다섯살인데요.

3개월쯤 우리집에 왔는데 아주 잘생긴 회색미남이고요.

줌인에 보솜이 검색하면 나와요.

근데 요 녀석이 이상한 버릇이 있어요.

혼자 밥먹기 싫어해요. 마루에 밥그릇이 세갠데

저를 꼭 끌고 가서 같이 먹자고 해요.

그 놈들이 야행성이잖아요.

낮엔 늘어지게 쳐자빠져 자고는

저 잘만한 시간에 일어나서 고개를 들고 에옹 거리고

눈치를 주고 난리

근데 그 싸인을 제가 알아듣는게 더 신기하지요.

따라오래요. 그럼 밥그릇앞에 있으래요. 제가 와버리면 따라오고

또 가자고 에옹하고

이러길 저녁마다 많으면 5~10번을 해야해요.

뭐라 하고 야단치고 안가....!!!! 막 이랬더니

요즘은 우두커니 안방 문지방에 걸쳐앉아 기다려요.

한참 티비 보다보면 괭이가 거기 걸터 앉아서 저를 쳐다보는거에요.

불쌍해서 또 가주고...이러다보니.참

밥그릇앞에 가면 에옹 하고 밥먹고 머리 쓰다듬으라 하고

궁디팡팡 해달라하고.

저 운동시키려고 그러는지...원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키워야할까봐요.

가끔은 저를 엄마로 친구로 생각해주니 고맙기까지 하네요.^^

 

요런 고양이 있나요?

다른 애교는 꽝이지요. 물론.^^

IP : 180.66.xxx.17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떠나라꼭
    '14.8.21 3:20 AM (180.66.xxx.172)

    지금도 이거 보지말고 자기하고 밥먹으러 가자고 에옹 하네요. 벌써 네번째
    무시하니 올라오고 모니터 가리고 누르고 난리입니다. 에고
    귀엽습니당.

  • 2. 미호
    '14.8.21 3:26 AM (112.156.xxx.136)

    귀여워요^^ 지금 줌인 가서 보고왔어요 ㅎㅎ 저도 두분냥 집사랍니다..

  • 3. /../
    '14.8.21 3:28 AM (207.216.xxx.8)

    엄마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시중들어주는 집사가 있어야 밥맛이 돈다고 생각할지도 ㅎㅎㅎ

  • 4. ...
    '14.8.21 3:32 AM (24.86.xxx.67)

    ㅎㅎㅎ.. 우리 강쥐들도 그래요... 그냥 강쥐 밥먹을 때. 당근 사과 그런 간식 먹을 땐 낼름 들고 자기 침대로 사라집니다. 누가 훔처갈까봐 ㅎㅎㅎ. 그런데 일반 아침 저녁 먹을 땐 같이 안 있고 다른데 가면 안먹고 따라와요. 희안하죠. 냥이도 그러는군요.. 귀여운..

  • 5. 멀리떠나라꼭
    '14.8.21 3:39 AM (180.66.xxx.172)

    개들이 표현력은 더 우수한데요. 고양이는 은근 표현을 저렇게 웃기게 해요.
    이름 불러도 모른척 하고 가는 녀석들이
    지들 필요할땐 저렇게 써먹는다니까요.ㅋㅋㅋ
    옆에서 말해주고 칭찬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가끔 배도 만지고 발도 만지고
    궁디팡팡 해주니 밥잘먹는다고 칭찬하라는 거 같기도 해요.

    여하튼 저녀석들이 효자라는 소리를 하루에 열번은 하고 사는 집입니다.
    애들은 다 커서 옆에도 안오니까요.

  • 6. 멀리떠나라꼭
    '14.8.21 3:41 AM (180.66.xxx.172)

    근데 고양이의 좋은 점은 잠안올때
    밤새 놀아준다는 거에요. 저놈들은 가끔 안자고 지들끼리
    보초를 서는지 걸어다니더라구요.ㅋㅋ

  • 7. /../
    '14.8.21 3:49 AM (207.216.xxx.8)

    울 강아지는 유독 간식먹을때는 제가 하나하나 손으로 줘야 먹어요.
    사료는 그냥 밥그릇에 주면 먹는데,
    사과 오이 고구마 이런거 먹을땐 제가 손에 들고 있다가 하나씩 주면 먹어요.
    그냥 그릇에 담아주면 삐져서 ㅋㅋㅋ앞발로 그릇 퉁퉁 쳐요 ㅋㅋㅋ

  • 8. 멀리떠나라꼭
    '14.8.21 3:51 AM (180.66.xxx.172)

    우리 괭이들도 세마리 다
    손으로 잡고 줘야 먹어요.
    저키 같은거 먹다가 떨어뜨리면 다신 안먹고 쌩 가버려요.
    더러워서 못먹어 이런 표정 하구요.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첨부터 그러더라구요.

    그럼 밥그릇에 넣어두면 또 먹긴 해요.

    우리가 버릇을 잘못들인건지 워낙 요놈들이 그런건지 잘 모르겠어요. 귀여워서
    꼭 그릇에 주고 손으로 주고 해요.

  • 9. 미호
    '14.8.21 6:32 AM (112.156.xxx.136)

    저희집 첫째냥이가 그래요. 떨어뜨려서 주면 안먹고 꼭 손에서... 바닥에 떨어지면 아주아주 기분나쁜 표정... 둘째는 안그러구요.

    저희집 애는 밥 같이 먹자고는 안하는데.. 밥그릇이 가득차지 않고 조금이라도 평평하지 않으면 막 짜증내요.. 밥맛이 떨어지나 봐요 ㅋㅋㅋㅋㅋㅋ 물도 가득차지 않으면 계속 다시 달라고 불러대고..

    얘네 보는 낙에 살아요. 제 삶의 활력소예요.

  • 10. 집사님들에게
    '14.8.21 6:38 AM (14.32.xxx.97)

    궁금한것 하나.
    고양이는 개털과는 비교도 안되게 털 빠지잖아요.
    집안의 고양이털 처리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아니면 그냥 감수하고 사는건가요.
    제 작은아이가 고양이 엄청 좋아해서 길고양이만 봐도 눈을 못 떼는데
    녀석이 앨러지가 있어요.
    집에 개를 키우는데, 하루에 두번씩 옥상에 데려가서 털을 빗기거든요.
    비가 오거나 제가 바빠서 못 빗기거나 한번밖에 못 빗긴 날은
    계속 에취에취해요. 날라다니는 털에 반응하는거죠. 눈까지 충혈되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고양이는 무리겠죠?

  • 11. 미호
    '14.8.21 6:44 AM (112.156.xxx.136)

    그냥 감수하고 살아요.

    털 제거하는 찍찍이 다이소에서 사서 쓰는 정도구요.. 털은 어쩔수가 없는 운명이다... 하고 받아들였어요^^

    다행히 저는 알러지도 없고... 인간도 털 빠지는데 뭐... 하는 편이라서요.

    좋아하는데 알러지 있다니...슬퍼요.ㅜㅜ 아마 무리일거 같아요.

    저 예전에 아는 언니 딸이 저희 집 고양이 너무 좋아해서 놀러왔는데 갑자기 충혈되고 얼굴 부어올라서 집에 갔어요. 그러면서 대성통곡을 하더래요.. 놀고 싶은데 못놀았다고 ㅠㅠ 저는 미안해 죽는줄 알았거든요.

    아마 고양이털은... 개털과 비교안되게 힘드실듯요..

  • 12. 집사님들에게
    '14.8.21 6:48 AM (14.32.xxx.97)

    역시...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미호님.
    지도 알고는 있어요. 녀석이 여자연예인(고딩이예요 ㅋ) 좋아하는 스타일만 봐도
    꼭 고양이상을 좋아하더라구요 푸핫.

  • 13. ...
    '14.8.21 7:32 AM (14.45.xxx.237)

    우리집 냥이도 수컷인데요. 밤에는 화장실에도 같이가야 되고,밥먹을때도 같이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는 잡기 놀이 같이 해야 합니다.자다말고 비몽사몽 같이 뛰어 다녀야 합니다.ㅠㅜ
    안따라오면 막 뭐라합니다요.
    낮에는 무릎에 와서는 저한테 붙어서 손에 쭉쭉이하고 꾹꾹이하고 자불자불 안겨 잡니다^^;;

  • 14. 어허!
    '14.8.21 8:11 AM (128.134.xxx.12)

    얼른 근무자로 가셔서 주인님 수발 드셔야죠. 여기서 이러고 계실 때가 아니란...

  • 15. 어허!
    '14.8.21 8:11 AM (128.134.xxx.12)

    근무자 아니고 근무지 ㅜㅜ

  • 16. 호수풍경
    '14.8.21 9:34 AM (121.142.xxx.83)

    그네쇼파에 앉아 있음 낼름 뛰어 올라가서 위에서 왔다갔다....
    그럼 털이 눈처럼 펄펄 날리죠...
    비녀로 꾹꾹 찌르면 더 좋다고 날뛰지요...
    잘 놀아주지도 않는지라,,,
    비녀 꾹꾹은 해줘요 ㅋㅋㅋ

  • 17. 어라
    '14.8.21 10:04 AM (223.62.xxx.55)

    위에 미호님 혹시 냥이 이름이 미호에요? 울집냥이 이름도 미호거든요 ㅋㅋ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할 때 데려온 아가라 성은 구 이름은 미호 ㅋㅋ

  • 18. 미호
    '14.8.21 5:38 PM (112.156.xxx.136)

    어맛 어라님 ㅎㅎㅎㅎ 네 저희집 냥님 성함이 미호예요. 아름다울미 호랑이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전에 지은 이름이예요.. 벌써 10살... 둘째는 은호예요. 은색 호랑이.. 색이 실버거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278 노인과 장갑 동원 20:19:16 119
1590277 서울시내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2 아파트 20:17:15 210
1590276 급질)소고기 등심 800g이면 9 소고기 20:15:43 248
1590275 사랑니를 윗니만 뽑았더니... 사랑니 20:14:26 152
1590274 물많이 마심 생리양이 심하게 많아져요? 2 Lㅁㅁㅁ 20:13:46 161
1590273 과일은 온라인 어디가 품질이 좋은가요? 1 과일 20:13:24 74
1590272 존재감 없는 진부한 진주 목걸이 약간 리폼?? 했더니 괜찮네요... 3 음.. 20:12:22 302
1590271 아래 효도 글 보고 생각난 일화 5 20:11:32 298
1590270 전원주 “자식들 집에 올때마다 100만원씩 용돈→건물도 사줘” .. 7 ... 20:09:33 1,016
1590269 일할때 몸에 긴장이 들어갈때는 어쩔수 없는걸까요? . 20:06:50 109
1590268 사위나 며느리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 13 힘들다 20:01:13 934
1590267 남자들이 재산분할에 대해 엄청 불만이 있더군요 9 재산분할 19:58:11 772
1590266 비타민c 메가도스 3000 오랫동안 얼마나 많이 하셨나요 ..... 19:58:05 265
1590265 푸바오는 당분간 선수핑기지에 머무나 봅니다 1 ㅁㅁ 19:50:57 430
1590264 울집 강아지 왜 이럴까요? 5 왜??? 19:50:54 389
1590263 여자중학생 제모해도 될까요? 5 ㅇㅇ 19:48:56 448
1590262 한가인 이효리 유진 이마 8 ... 19:46:42 1,311
1590261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요 3 올라 19:46:28 405
1590260 선재 앓이중 5 ㅇㅇ 19:40:57 609
1590259 쑥맛이 원래 쓴가봐요? 4 19:39:17 290
1590258 압구정역 근처 케익 맛집 6 케익 19:21:49 496
1590257 카카오 오픈챗은 왜 하는거에요? 12 ..... 19:21:15 1,486
1590256 식욕이 너무 좋아요 4 식욕 19:18:06 775
1590255 캐리어 커버 튼튼한거 추천해 주세요 3 11 19:16:58 293
1590254 동서나 형님 비교 11 길위에서의생.. 19:08:59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