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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4세 여자는 늦은 나이인가요 늦지 않은 나이인가요?

mm 조회수 : 6,658
작성일 : 2014-08-20 13:35:29
서울대 나와도 백수인 사람 있다고 하는데..
저도 좋은 대학 학부 나와서 고시 몇년 하다가 실패하고 우울증 걸려서 집안에 박혀 있다가 정신 좀 차리니 이 나이가 되어버렸어요
이젠 우울증은 없는데 나이가 많다보니 늘 마음이 쫒겨요
제 나이때 애들 두명 있는 집도 많더라구요
다들 집 장만하고 남편이랑 돈도 잘 모으고 애들도 잘 키우고..그렇게 어른 같은데 저는 아직 제 앞가림도 걱정이니 이 사실이 절 너무 절망케 하네요

한달 전쯤인가 서울대 나오고 연구원 하는 어떤분이 이젠 대학에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장문의 글을 올리셔서 대문글에 오른것을 봤는데
그때 리플에서 대학까지 좋은곳 안나오면 그것마저 힘들다라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제 경험으론 좋은 대학 나왔기 때문에 쉽게 일어설수 없는 순간이 많았어요. 차라리 스팩이 안좋으면 아무일이라도 할만한 일이 많아요. 그렇게 해서 조금씩 일어서면 되는건데..
해온 공부도 많고 주변 친구들이 잘되고 있기때문에 자괴감도 많이 들었고 택할 일이 많지 않았어요.
이젠 모든걸 다 포기하고 나를 내려놓았기때문에 좀 나아졌지만 가끔씩 우울감이 와요
지난 번엔 공장 알바도 한번 해봤어요. 그냥 단기 알바였기때문에 2주간 해본건데 좋은 경험이였어요. 돈이 급해서 한것도 아니였지만 그 2주간은 열심히 살았거든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했을테지만 이젠 남의 평가나 내 과거 생각지 않고 내게 필요한 일이면 그냥해봅니다
요즘 마트에서 보면 내가 포장했던 상품들이 진열되어있음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장기간 좋은직업 돈 잘버는 직업도 갖고 싶은데 그게 뭔지도 내가 할수 있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무얼 하기에 늦은 나이인지 괜찮은 나이인지도 잘 모르겠고
모은 돈도 별로 없고
인생의 길잡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황금기인 20-30대 중반은 안좋았지만 그걸 경험삼아 40대가 되면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샆어요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걸까요?
IP : 218.232.xxx.8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이 좀 사시는가봐요?
    '14.8.20 1:39 PM (39.121.xxx.22)

    부모님이 용돈주시고 하시나요?
    그냥 받지말고
    님용돈은 벌어서 쓰는걸로
    목표를 정해요
    34임 나이야 많죠
    노화시작되니 외모관리하시고

  • 2. 몇개월 지나면
    '14.8.20 1:40 PM (222.119.xxx.240)

    저도 34 되네요 헐..숫자로는 정말 실감 안나는 나이..이젠 젊지는 않고 애매한 나이가 되는거겠죠
    여기서 주저앉느냐 조금이라도 노력을 하느냐 차이 아닐까요? 늦기도 하고 늦지 않은 나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화려한 40대가 되기위해 같이 노력해요^^ 화이팅!

  • 3. 그게
    '14.8.20 1:43 PM (116.32.xxx.19)

    생각없이 일에 몰두하다보면 생각치않은곳에서
    인연도 나타나고 그렇더군요
    일단 너무 가리지말고 일을 시작해보세요
    일을 해야 활력 돋고 자신감이 생겨요

  • 4. ...
    '14.8.20 1:44 PM (121.181.xxx.223)

    34세면 그래도 뭐든 새로 시작하기에 괜찮은 나이인것 같아요..고시공부를 했었다면 눈높이를 낮춰서 공무원 시험이라도 쳐보시는건 어떨까요..공부 잘하고 좋은대학 나오면 그래도 기회는 더 있긴 하니까요.

  • 5. 좋은 대학
    '14.8.20 1:46 PM (106.146.xxx.244)

    좋은 대학 나와서 눈을 낮추기가 힘들다는 말 공감해요.
    그리고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는 말도 공감하구요..
    굳이 벌써부터 낮출 필요는 없죠.
    아직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으니까 너무 성급해하지 마시고 잘 찾아보세요.
    여기서 .. 늦은 나이인가요?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걸까요? 이런 질문 해봤자예요.
    기회가 없다고 하면 어쩌실려구요? 늦었다면 어쩌실려구요?
    큰 지병없는 걸 감사히 여기시고 잘 찾아보세요.
    평생 직업 찾으실 거면 마흔부터 돈번다고 생각하시고 배움과 투자의 시간도 즐기세요..건투를 빌어요

  • 6. ...
    '14.8.20 1:47 PM (110.70.xxx.246)

    현실적으로 현실을 직시하여 꿈도 가지고 인생을 계획하세요. 34세가 늦었냐 아니냐는 케바케인데 님은 실제적으로는 백수로 그 나이 먹었기에 늦은 편이고 안 좋은 조건 맞아요. 또래의 비슷한 학교 졸업하여 사회생활 열심히 해 온 사람들과 비교해 큰 꿈을 갖기보다 작은 일 소규모 회사에서라도 무엇이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 7. 힘내세요
    '14.8.20 1:48 PM (112.152.xxx.173)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아요
    좋은 머리로 몰입할 거리를 찾아내면 열심히 잘할거예요
    아무일이나 하지말고
    관심분야 몇개 정해서 가서 몸으로 부딪치며 일배우겠다고 무료나 적은돈
    감수하며 배우며 장래성 알아보는건 어때요
    아직 부모님이 든든하실때나 해볼수 있는거거든요

  • 8. 시작
    '14.8.20 1:48 PM (220.76.xxx.234)

    이제 시작입니다
    하나도 안 늦었어요

  • 9. ..
    '14.8.20 1:51 PM (180.228.xxx.26)

    어떤일을 시작하느냐에 다르겠죠
    대학을 다시 간다거나 예체능을 시작하기에는 늦은나이겠지만
    창업 대기업외의 중소기업취업 혹은 전문기술을 배우기에는 늦은나이가 전혀 아니에요
    지금부터 10년 달린다고 해도 고작 40대중반이에요

  • 10. unaided
    '14.8.20 1:59 PM (210.125.xxx.85)

    좋은 대학을 나와서 눈을 낮추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가 하면, 좋은 대학을 못나와서 사회의 진입장벽에 부딪치는 부분도 있겠지요.
    여자 나이 34이면, 좋은 대학을 나왔든 안 나왔든 간에, 사회에서 초년병으로 일하기가 쉽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겠네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여직원이 여럿이라서 서열 등이 중요시되는 조직에서는 채용을 잘 안할 거 같구요. 대신, 여직원 자리가 하나면서 좀 똘똘한 여직원을 원하는 조직이라면 글쓴 분을 채용할 가능성이 있을 거 같습니다. 그나마 남자들이 찌질해서 학벌 좋은 여직원 꺼려하는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거구요.ㅠ

    학력이 좋은 편이고, 지식 면에서 실력을 갖추셨다면 개인 과외나 공부방도 나쁘지 않구요.

  • 11. 원인
    '14.8.20 2:04 PM (106.242.xxx.141)

    24살도 아니고 34살의 현실이 지금 원글님이 적으신 상황이라면 이렇게 된 원인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우연히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된게 아니라 원글님의 어떤 성향이 이런 결과를 만든거거든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서 늘 현실에 발을 못 붙이고 사는 타입일수도 있고
    고시를 핑계대고 늘 현실도피를 했던 분일수도 있고
    본인의 나르시즘이 너무 커서 실패 자체를 용납 못했을수도 있고요..

    이 셋중 어는 거든 지금까지 원글님의 발목을 잡았던 원글님의 성향이 앞으로도 또 발목 잡을 확률이
    높아요
    습관화된 원글님의 잘못된 성향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해요
    이거를 법륜스님은 업 카르마를 극복 한다고 표현 하시더군요
    일단 이거를 머리속에 넣고 자신의 업식을 극복하는 노력이 있으셔야 하구요

    9급 공무원 준비하시던가 아니면 한달에 100만원짜리 일 아무거나 구해서 해 보세요

    결혼 한것도 아니고 첵임질 가족도 있는거 아니니 그리 절망적인 상황 아니시구요
    한달에 100-200 벌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

  • 12. ....
    '14.8.20 2:08 PM (183.101.xxx.137)

    명문대나와서 미국 대학원 나오고 온갖 좋은회사 다니다 뜻 있어 장사 하는데 손님 상대하면서 내 자신 내려놓기 일년 걸렸어요

    내려놓으면 보여요

  • 13.
    '14.8.20 2:12 PM (116.125.xxx.180)

    대학다시가도 늦지않아요
    4년후엔 안간사람보다 행복하겠죠
    공부해서 교대가세요
    9급보단 빠르고 확실한것 같아요
    입학해선 과외하고 공부하시구요

  • 14. ㅇㄹ
    '14.8.20 2:13 PM (211.237.xxx.35)

    과외같은건 어떠신가요? 공부 잘했으면 뭐 지금에와서 처음부터 고등은 말이 안되지만
    중등정도는 가능할듯 한대요. 고시까지 준비하셨다면 고등도....

  • 15.
    '14.8.20 2:13 PM (116.125.xxx.180)

    남들뭐라하는거 신경쓰지마세요

  • 16.
    '14.8.20 2:44 PM (218.53.xxx.138)

    저랑 처지가 너무 비슷하시네요...

  • 17. ....님
    '14.8.20 2:50 PM (110.70.xxx.87)

    위 덧글중 ...님

    꼭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명문대 미국대학원 좋은 회사까지 너무 비슷한데 여기서 벽에 부딪힌 사람입니다.

    꼭 부탁드려요. 아이디 알려주시면 쪽지 보내고 싶은데..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18. 여기가천국
    '14.8.20 3:16 PM (175.223.xxx.122)

    충분히 다시 도전하실수있어요 화이팅입니다

  • 19. ..
    '14.8.20 3:26 PM (59.9.xxx.66)

    남녀불문하고 34에 이룬거없으면 늦은나이입니다 그만큼 달려야할듯.

  • 20. 나..
    '14.8.20 3:28 PM (121.133.xxx.26)

    제나이 52세..
    34세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ㅜㅜ
    늦지 않았어요.

  • 21. ....
    '14.8.20 4:19 PM (112.172.xxx.146)

    끝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인생의 끝.
    몇살까지 살다가 천국으로 갈지.

    그렇게 보면 서른 네살이 늦은지 빠른지 적당한지는
    누가 정의해 줄 수가 없는 문제에요.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우리가 숨쉬고 있다면 2014년 서른 네살이었던 원글님이
    무엇인가 어떤 결심을 하고 시작했다면 그것은
    정말 적절하고도 옳은 그 어떤 '결정'의 시작이 될 수 있겠죠.

    아무도 몰라요.
    원글님. 바로 시작해보세요. 그 어떤 것.
    10년 뒤, 아니 최소 5년 뒤에라도 지금하고는 또 다른 자신이 되어 있을거에요.

  • 22. 씽씽
    '14.8.20 5:11 PM (218.48.xxx.215)

    늦었나 안늦었나를 여기다 물어보는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자신이 생각해야죠.
    좋은 대학, 좋은 학부 출신이라는게 인생에 보장해 주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보다 덜 배우고 못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사는 경우도 많잖아요?
    대학, 성적이 모든걸 다 책임져 주지 않고 일류 대학을 나왔다고 일류 인생을 사는것도 아닙니다.
    마음을 좀 내려놓고 어떤 일을 할까를 잘 생각해보세요.
    덧글들 잘 읽어 보시구요.
    힘내세요.

  • 23. ...
    '14.8.20 5:22 PM (211.57.xxx.90)

    제나이40중반 늦게 공직에 입문했어요

    일반회사 다니다가 40가까이 되서 다른길을 찾다가 이길에 들어섰네요

    찾아보세요 길이 보이실 겁니다.

    이런저런 생각은 없을 수 가 없죠 인간이

    나를 위해서 파이팅!! 하세요

    오직 나만을 위해서

  • 24. ..
    '14.8.20 5:59 PM (223.62.xxx.43)

    대학졸업후 어영부영 세상에 나와보니..
    공부보다 일머리, 세상사리 분별력이 사는데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공부 잘하는 능력이 돈벌이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게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는데 오래걸렸네요. 저도 서울 중상위 권 대학..
    학벌 아무짝에도 소용없고.. 중요한 건 실력이었어요.

    근데 고시 공부도 하시고.. 머리가 나쁘진 않을텐데.. 이것저것 시도해보세요.그래야 뭘 할지 가닥이라도 보여요. 저는 세상나와 머리쓰는 것보다 손쓰는 일 해야한다고 느끼는데.. 그게 뭔지는 조금 더 파봐야 알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이제 서른이니 힘을 내봐야지요. 이왕 늦었는데.. 찾은 일이라도 적성에 맞아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가고 있습니다.

  • 25. 좋은이야기
    '14.8.20 11:44 PM (211.36.xxx.31)

    담아갑니다

  • 26. ㅇㅇ
    '14.8.21 11:29 AM (165.132.xxx.158)

    늦지 않음. 이미 90세수명 시대로 들어섰어요. 아마 정년은 더 늘어날겁니다. 34살이면 지금시작해도 40살에 기반잡으면 충분히 뭔가를 이룰수있어요

  • 27. 크리타
    '14.10.23 2:27 AM (61.99.xxx.253)

    담아갑니다. 댓글들에 감사

  • 28. ...................
    '16.2.24 11:53 AM (211.223.xxx.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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