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식38일째 김영오님..특별법 제정에 국민 관심 호소

특별법 조회수 : 840
작성일 : 2014-08-20 11:09:12
http://www.vop.co.kr/A00000785531.html


8월 20일 단식 38일차


처음 3일만 하자던 단식이 38일째가 될줄....
어제 아침에 한 시민이 비가 오는데 제가 있는 텐트 앞에 오랫동안 업드려 계셨어요. 저 단식 그만하라고. (알고 보니 우리 유가족이 농성을 시작하기 훨씬 전인 4월28일부터 매일 4시간씩 광화문에 나와 일인시위를 한 분이네요. 자녀가 5명이나 있는데도요. 리멤버0416 오지숙님. 마음 아파 하지 말아요. 저 괜찮아요. 피켓에 쓰신데로 저 살아서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고 정의가 세워지는 것 볼거에요.) 문재인 의원도 저 그만하라고, 자신이 이어서 단식하겠다고 오셨고요, 전국의 교육감 10분도 동조단식 하신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말로, 편지로, 저 단식 그만하라고 말리시는데, 절 진짜 돕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되는 거에요. 저보고 단식 그만하라 마시고, 친구, 이웃에게 특별법 알려주세요.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 제정되게 해주세요.

오늘 유가족들 의사는 묻지 않았는데, 특별법 극적 타결이라고 기사가 뜨더군요. 400만 서명한 국민과 유가족 뜻은 어디가고 무슨 극적 타결이라는건지.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 아니면 의미없습니다. 의원님들 수사권, 기소권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갖다주세요.

기자회견한데로 오늘 청와대로 갔습니다. 오전에 가니 청와대 행사로 일반인 다 통제한다고 경복궁돌담길 중간부터 막더군요. 무슨 행사냐니 대외비래요. 알고보니 새누리당 중앙위원 오찬행사였어요. 
돌아왔다가 오후에 다시 갔어요. 예전처럼 끝까지 못하게 하고 와대 분수에서 길을 못건너게 막네요. 외국인 관광객, 일반인 다 가는 길을요.

경찰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길 건너 가는 걸 막는 근거가 뭐냐, 법을 말해봐라 했습니다. 대통령경호법 하더군요. 변호사가 확인해보니 경호 목적상 불가피할때만 위해 방지하는 활동하는 거에요. 37일 굶은 제가 무슨 위해가 되나요. 차라리 가방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그렇겠어요. 그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데 저는 갈 수 없었습니다. 2시간을 서 있었지만 계속 막고 비키지 않았습니다.

그럼 청와대 영풍관 민원실에 대통령 면담 신청서라도 적어 낼테니 가게 해달라 했는데 그것조차 아무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편지 대통령에게 잘 전해졌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조차 묵살했던 것처럼. 저를 외면하기로 작정했구나 느꼈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철저히 무시하더군요. 어느 새누리 의원이 그랬죠, 대통령이 바빠서 광화문 단식하는데 갈 수 없다고.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요? 제가 국민이 아닌가요? 유가족충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돌아와 8시도 안돼 쓰러지듯 잠이 들었습니다. 진이 빠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제가 위험해져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론이 일어나는 것은 부담 느낄 거에요. 여론이 일어나 저들이 부담느껴 특별법 통과될 수 있다면 저 좀 힘들어져도 괜찮아요. 제가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잘못되는 게 아니라 유민이 왜 죽었는지 못 알아내는 거니까. 제대로 된 특별법 통과되면 그때 기쁘게 밥 먹을거에요.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민의 힘만이 저의 단식을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IP : 222.233.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4.8.20 11:12 AM (39.118.xxx.96)

    미치겠어요ㅠ ㅠㅠㅠ

  • 2. 국민의마음
    '14.8.20 11:16 AM (116.40.xxx.142)

    마음을 보냅니다.

  • 3. 블루마운틴
    '14.8.20 11:17 AM (211.170.xxx.35)

    유민아빠 단식 멈추게 할 수 있는건 이제 기소권 수사권 포함한 특별법 제정 뿐 입니다.

    이걸 누가 할 수 있나요?

    박근혜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입니다..

    외면하지 마세요. 우리일입니다.

    새정연 잘한거 없고, 다 잘못했어요.

    근데 더 나쁜건 새누리예요.

    새누리 의원들 정말 눈하나 깜짝 안하고, 시늉도 안하네요.

    제발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해 주세요.

    4월 16일에 우리 모두 아이들이 일반인들이 죽어가는걸 지켜 본 목격자들입니다.

    이제 광화문에서 또한명의 세월호 희생자가 나와는걸 또 지켜봐야 하나요?

    제발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만들어 주세요!!

  • 4.
    '14.8.20 11:20 AM (175.210.xxx.243)

    보고만 있자니 답답하네요.
    언제든 찾아오라던 박근혜 넌 인간이냐??

  • 5. 청명하늘
    '14.8.20 11:31 AM (112.158.xxx.40)

    이 글 좀 많이 알렸으면 합니다.
    지인들에게 퍼뜨려주세요.
    제발 유민아버님 좀 살립시다ㅜㅜ

  • 6. 골드
    '14.8.20 11:37 AM (58.234.xxx.55)

    어제 유가족들이 보상금을 많이 요구한다는 지인의 말에
    발끈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로지 철저한 진상규명만 원하다등
    언론이나 방소에서 유가족들의 진실이 많이 왜곡됬다고 하니
    바로 그렇죠 어쩐지 이상하더라 하더군요
    제발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만들어야죠

  • 7. ..
    '14.8.20 11:39 AM (220.127.xxx.10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56827&page=3&searchType=&sea...

    청와대 앞, 유민아빠가 알려달라고 한 영상.

  • 8. 지들만의 특별법
    '14.8.20 11:47 AM (220.127.xxx.10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56053

  • 9. ..
    '14.8.20 12:57 PM (110.174.xxx.26)

    언제든 찾아 오라던 거짓말쟁이 주딩이를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553 사귄지얼마안됬는데 지병이있다면.. 3 헐헐 2014/08/26 1,932
411552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민변 변호사들의 움직임입니다. 13 민변 2014/08/26 1,324
411551 고민을 말할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님들은 어떻세요? 19 .... 2014/08/26 6,172
411550 우울증으로 약 복용 3주일접어들었습니다. 6 ..... 2014/08/26 3,579
411549 미제 아닌 종결로 꼬리자르기... 1 /// 2014/08/26 512
411548 의견을 여쭈어 봅니다 2 하늘 2014/08/26 681
411547 이경우 제가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할까요? 1 .. 2014/08/26 522
411546 미국 등교늦추기 확산 성적 쑥, 폭력 뚝.. 5 악어의꿈 2014/08/26 1,521
411545 추석 당일 성묘 3 아자아자 2014/08/26 1,213
411544 아파트 사도 될까요? 60 들어주오 2014/08/26 15,887
411543 이승환, '우린 참 불쌍한 국민입니다' ·세월호 단식 돌입 28 단식돌입 2014/08/26 3,376
411542 이와중에 죄송하지만 아이키우기는 정말 갈수록 힘드네요 3 애키우기 2014/08/26 1,722
411541 매릴랜드와 달라스 4 미국 2014/08/26 1,305
411540 돈빌려 주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3 aa 2014/08/26 2,477
411539 김영오씨, '국궁' 귀족취미 루머에 ”월회비 3만원에 불과, 법.. 19 세우실 2014/08/26 3,453
411538 보험문의드려요 우체국보험도 같이~ 10 바다 2014/08/26 1,858
411537 호치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선물 고민 +++ 2014/08/26 540
411536 30일 고정마을 주차장에서 열릴 '밀양장터' 오마뉴 펌 2014/08/26 716
411535 설문조사. 한경닷컴에 물어봤습니다. 12 ** 2014/08/26 1,475
411534 간만에... 시험문제 )) 두둥!! 18 건너 마을 .. 2014/08/26 2,043
411533 일렉 페스티벌가서 스트레스 다날리고 올거에요 콘소메맛21.. 2014/08/26 571
411532 업무통화 후 껄끄런 느낌 ㅜㅜ .. 2014/08/26 1,002
411531 앞니 교정중인데요.. 언제까지 아플까요? 3 고른이 2014/08/26 1,786
411530 영어과외 1 머리아퍼 2014/08/26 1,237
411529 옷 가게 하셨던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1 조언 2014/08/26 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