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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손주 차별하면 제발 지켜주세요

차별 조회수 : 5,208
작성일 : 2014-08-19 15:24:41

다들 마음 가는 자식이나 손주들이 있겠지만 너무 드러내놓고 차별하면 차별 당하는 손주나

그 손주 부모는 맘이 안좋겠죠.

요즘 간간히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손주들을 차별한다고 하는데 정작 거기에만 기분나빠하고

더더욱 자기 부모눈에 더 잘보이려고 하는데 그건 자기자식한테 상처에요.

저역시 할머니한테 작은집 애들하고 무쟈게 차별 받으면서 컸어요.

헌데 저희 아빠는 그럴수록 할머니한테 더 잘해야 한다고 했고 엄마는 그게 아니었어요.

엄마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어요.

어쩌면 할머니 입장에서는 엄마가 좋은 며느리는 아니었지 싶어요.

예를 들면 한번씩 모일 때 과자를 먹으면 작은집애는 지꺼는 다 먹거나 꼬불쳐놓고

제꺼에 욕심냈는데 제가 주질 않으니 할머니를 동원해서 뺐고 저는 뺐겨서 울거나

씩씩대면 엄마가 데리고 나가서 더 맛있는거 사주셨었고 그마저도 뺐으려고 하면 엄마가 가져가셨어요.

용돈도 손주들 죄다 앉혀놓고 똑같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집애 만원이면 저는 천원이고..

액수에 문제가 아니라 기분문제였는데 그럴때 저희 엄마는 천원을 할머니한테 필요없다고 돌려드려서

할머니 광분시키고ㅋㅋㅋㅋ

먹을거로도 차별하고 정말이지 말도 못했는데 제가 중딩되니까 엄마가 아빠에게 선언을 했어요.

부모님 만나는건 좋은데 만나고 오면 내새끼 마음에 피멍들고 오는데 부모님도 소중하지만 내새끼가 더

소중하니까 안갈란다, 왜 내새끼 천덕꾸러기 만들려고 하냐고 선언하니 아빠만 다니셨구요.

차별받지 않으니 편하더라구요.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서 돈벌기 시작하고 한번씩 당신한테 오라고 연락이 오는데 잘 안가지게 되었어요.

큰집언니도 차별을 받긴 했지만 큰엄마는 너무 좋은 분이어서 언니한테 니가 참고 넘기라고 했고

언니도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지금은 큰집 언니도 찾아뵙지도 않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고 사랑받던 작은집애는 뭐하고 사는지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하고...

엄마도 몇년전부터는 할머니 인생이 불쌍하다고 가끔씩 들러보신다고 하는데 엄마한테 노인정 할머니들이

손주들이 찾아와서 용돈도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는거 자랑 듣는게 힘들다고 하니 엄마가 대놓고는

말 못하고 속으로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라고 생각했대요.

부모님들이 손주까지 차별하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IP : 125.177.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19 3:27 PM (180.65.xxx.29)

    손주 차별이 친조카 시조카 보는 차이 아닐까 싶어요

  • 2. ..
    '14.8.19 3:30 PM (211.176.xxx.46)

    남자들은 비혼상태에서나 혼인상태에서나 부모를 부모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비혼상태에서는 부모라고 하고 혼인상태에서는 친정 부모라고 하는 것부터 고쳐야 할 겁니다. 왜 여자들은 자기 부모를 차별하죠?

  • 3. ㅇㄹ
    '14.8.19 3:30 PM (211.237.xxx.35)

    손주차별은 둘째치고 자식차별이나 안했으면 좋겠네요..
    왜 그렇게 차별들을 하는지 원..
    부모 자격도 조부모 자격도 없음..

  • 4. 멋지세요
    '14.8.19 3:55 PM (61.80.xxx.201)

    멋지세요,
    친정엄니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못사는 딸,돈이 잘 돌아 용돈 많이 주는 딸 하고 차별할때는요?..

  • 5. ...
    '14.8.19 4:02 PM (115.139.xxx.9)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성인에게 할머니의 차별은 그저 불쾌한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린시절의 차별은 82에서 자주 나오는 자존감에 크게 상처입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할머니라도 부모님이 그 부당함에 대해서 따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편이 성장기 아이에게는 큰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나중에 그런 상황이 되면 원글의 어머니와 똑같이 하려구요.

  • 6. ..,
    '14.8.19 4:29 PM (115.23.xxx.200)

    천원 다시 돌려드린 어머님 멋지세요.

  • 7. ....
    '14.8.19 5:27 PM (183.100.xxx.100)

    할머니 아들 세 명이 같은 해에 다 손주를 낳았는데요.. 우리 아빠만 딸이었어요. 나머지 두 큰 아버지네는 다 아들이고... 저만 딸이라고 얼마나 대놓고 싫어라 하셨던지...

    사탕도 제 눈앞에서 오빠놈들만 주고... 전 냄새 싫어해서 먹지도 않는 곶감... 저 빼고 몰래 불러 주시고.. 하는 걸 보시더니만 명절에 아예 시골에 안 가셨어요. 제사때도 저 빼고 가시고....

    그러다 대학 합격하고 인사드리러 갔더니 '여자가 공부 많이 해봐야 소용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친척 오빠들보다 좋은 대학갔거든요. 그 뒤로 또 안갔어요. 너무 서러워서.. 엄마도 가지 말자고 하시고...


    돌아가실때도 끝내 전 안갔어요. 아빠에게는 죄송하지만... 우리 아빠도 시골만 가면 차별받는 제 모습에 맘아파하셔서 이해주셨어요. 엄마 아빠가 그렇게 안해주셨다면 평생 한이 되었을거에요.

  • 8. 거참~~
    '14.8.19 7:06 PM (14.32.xxx.157)

    고약한 노인네들이네요.

  • 9. 울 시어머님
    '14.8.20 1:11 AM (221.147.xxx.88)

    울애가 큰 손주인데
    한번도 보고 싶단 말씀 하신적 없고
    외손녀들만 예뻐하셔서
    시댁엔 외손녀들 사진만 걸어 놓으셨어요.

    시누는 울애들 한번 안아준적도 없고 애가 몇살인지도 몰라요. 자기애랑 동갑인 둘째는 알겠지만...

    큰애가 2학년때 물어보더라구요.
    "**엄마를 뭐라 부르지?"
    '고모'란 단어가 생각 안났던거죠.=_=

    그래도 명절때는 봤는데
    둘째는 고모란 존재도 모르는듯...

    애들 친할머니 안 찾구요
    외가댁만 가고 싶어하고
    시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상보다 외할머니 밥상을 더 좋아라 합니다.

    인생 돌고 도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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