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옛날에 공주님과 마법사가 살았어요.

롯데캐슬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14-08-19 12:55:24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난폭한 왕이 살았답니다.
난폭한 왕은 낮에는 막걸리, 밤에는 시바스 리갈을 마시며
어린 처자들을 끌어안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 왕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있었답니다.
그 딸은 어머니를 잃고 상심한 마음에 매일 밤 눈물로 밤을 지새웠답니다.

그런 딸에게 어머니는 꿈속에 어떤 목사에게 찾아가 그녀를 돌봐주라고 하였답니다.
그녀는 그런 목사를 불러들였고 첨차 아빠같이 푸근한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공주의 바디앤소울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왕은 
사이비 종교인을 불러들여 거세를 하려하였으나,
공주가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왕은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의 딸보다도 어린 기생들을 불러들여 즐기다가 칼에 찔려 죽고 맙니다.

목사는 평생을 살수있는 영생교 교주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영생을 살수있다는 사람이 죽어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나타난 영생교 교주의 사위.
영생교 교주는 자신이 죽을 것을 알자 자신의 사위에게 그녀를 맡기고 갔죠.

왜냐하면 그녀는 돈도 땅도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아 참 많았으니깐요.

장인어른에 이어 그녀의 바디앤소울을 지배하게 된 남자는 거칠것이 없었죠.

그는 밤마다 그녀를 찾아가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백성들은 그가 7시간도 너끈할 거이라 수근수근거렸죠.

어느날이었어요.

백성들이 탄 배가 가라앉고 말았답니다.
공주는 롯데캐슬 31층 안에 있었죠.
롯데캐슬 안에는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호화로운 침대, 응접실, 정갈한 음식
그리고 공주를 즐겁게 해주는 마법사, 그리고 마법의 가루.

공주는 그 마법의 가루를 할때면 모든 근심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 빠져들었습니다.

사실 공주는 그때뿐만이 아니라 일정이 없을때는 마법사와 황홀한 시간을 가지곤 했죠.

백성들을 탄 배는 그대로 가라앉았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공주는 맛있는 음식에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하하호호 웃으며 외국귀빈을 맞으러 갑니다.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백성들의 가족들은 그 이유라도 알고 싶다며 시름시름 앓다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공주는 상관없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거든요.

공주의 주위에는 여러명의 난쟁이가 옹기종기 공주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죠.

공주는 살찌고

백성들의 눈물은 모여서 바다로 흐릅니다.


==================================================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姓高)라.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았더라.



IP : 207.244.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4.8.19 12:59 PM (1.240.xxx.194)

    그 공주는 어떻게 됐어요?
    네 개의 강에 홍수가 나서 물에 빠져 죽었나요?

  • 2. 내 배꼽
    '14.8.19 1:01 PM (182.227.xxx.225)

    명작이네요.

    잔혹동화...ㅠ.ㅠ

  • 3.
    '14.8.19 1:15 PM (175.193.xxx.248)

    이 동화 널리 널리 읽혀야겠어요

    마법의 가루에서 완전 소름돋네요

    가루가 틀림없을꺼란 추측..

  • 4. ........
    '14.8.19 1:19 PM (1.251.xxx.56)

    마법의 물약? 마법의 가루?
    머리카락 하나 있으면 알 수 있을텐데..
    그죠? 경찰관님들?

  • 5. ....
    '14.8.19 1:38 PM (112.220.xxx.100)

    그 눈빛이...그냥 나온 눈빛이 아니군요...
    마법의가루때문인건가요?

  • 6. ..
    '14.8.19 1:41 PM (180.229.xxx.230)

    잘쓰셨네요 몰입도 최강~

  • 7. ..
    '14.8.19 1:51 PM (110.174.xxx.26)

    설마 설마 했었던 일들이 최근 너무도 많아서...

  • 8. ..
    '14.8.19 1:53 PM (210.217.xxx.81)

    마멉의 가루....음

  • 9. .....
    '14.8.19 3:38 PM (223.62.xxx.68)

    정말 잔혹동화군요. 그런데 결말은 해피앤딩인거죠? 공주는 죽고 너그러운 군주가 나타나 행복하게 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498 혹시 자녀가 공황장애나 우울증인 분 계세요...?? 13 ... 2014/08/26 5,958
411497 가계부채 1040조원, 5분기 연속 증가…또 사상 최대 1 국가부도위기.. 2014/08/26 768
411496 도대체 송일국은 뭣하러 거론하는 걸까? 1 소피아 2014/08/26 1,033
411495 온가족 8명이 함께 투숙할수 있는 호텔 아시는분 계신가요? 3 Naples.. 2014/08/26 1,547
411494 옆집이 현관 앞에 재활용 쓰레기를 쌓아둬요 9 아궁 2014/08/26 3,204
411493 대형병원 예약시간보다 먼저 진료볼수 있나요? 5 병원 2014/08/26 2,075
411492 긴장감을 떨치고 싶어요. 1 긴장시러 2014/08/26 1,030
411491 ㅋㅋㅋㅎㅎㅎ 정말 빵터졌습니다. 29 닥시러 2014/08/26 18,776
411490 김주하 시어머니가 송대관 아내와 자매라네요 14 lemont.. 2014/08/26 19,604
411489 북향방 확장하신 분 춥나요? 4 ^^ 2014/08/26 2,278
411488 금하고 다이아는 어디에 팔면 좋을까요? aa 2014/08/26 597
411487 대우전자 에어컨 사용하시는 분들..소음 어때요? soss 2014/08/26 839
411486 외국에서 한살살기 영어클럽 만들려고 해요 -선착순으로 할께요 지니제니 2014/08/26 1,494
411485 저축상품 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ㅠㅠ gg 2014/08/26 631
411484 창원 버스사고 때문에 펑펑 울었네요 21 .... 2014/08/26 15,264
411483 '한국작가회의' 동조 단식 - 고은, 신경림, 신경숙, 공지영.. 4 .... 2014/08/26 1,325
411482 라디오 비평(8.26) - 세월호유가족 유언비어악플 제보해주세요.. lowsim.. 2014/08/26 728
411481 유민아빠 딸생전 카톡 공개 7 삼촌은 뭐하.. 2014/08/26 1,708
411480 36.5도 5 체온 2014/08/26 1,146
411479 5년 사귀다 차였는데..... 돌릴수없나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110 Synai 2014/08/26 47,829
411478 속보> 이제야 정신 차린 새민련.... 5 닥시러 2014/08/26 2,830
411477 유민 아버님이 고소하신다는 글이 올라오니 4 ramsay.. 2014/08/26 1,535
411476 한눈에 보이는 서울시 싱크홀지도. 3 .... 2014/08/26 1,618
411475 일산에 적성검사,지능검사 할 만한데 추천해 주세요 일산 2014/08/26 716
411474 세월호 관련투표 부탁드려요~ 2 부탁 2014/08/26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