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낡고 낡은 패션'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빈 스타일'도 화제

교황앓이 조회수 : 3,972
작성일 : 2014-08-18 21:21:08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방한 첫날 방탄차를 버리고 작은차 쏘울을 탄 교황의 검소함은 방한내내 빛을 냈다. 

  낡은 구두를 신고, 낡은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닌 교황의 '검소한 패션'은 신선하고 새로웠다. 손을 흔들때마다 드러난 은반지와 은 목걸이도 더욱 반짝였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패션 관례를 모두 깬 '교황 패션 테러리스트'다. '가난한 자의 벗'별명 답게 프란치스코는 권위의 상징을 버리고 그가 하고 싶은대로 입고 걸쳤다. 

▶검정구두= 교황은  통상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 구두를 신는다. 검소함을 중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에 검은 구두를 신고 방한했다.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구둣방에서 산 '검은 구두'는 그의 성정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은목걸이=취임직후부터 화제였다. 지난해 3월 13일 오후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비밀투표)가 끝나고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로 나올 때도 이 주교용 은제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나왔다. 교황 양 옆에 있던 추기경들의 금색 목걸이에 비해 눈에 띄게 검소한 '교황 목걸이'는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금제 십자가 대신 낡은 은제로 만든 십자가 목걸이는 그가 주교시절부터 지니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착용한 은제 목걸이는 한눈에도 거무스름하게 변색돼 있을 정도로 낡은 모습이다. 손목에는 플라스틱 시계를 찼다. 14년 전 50달러(한화 5만1000원)를 주고 산 스와치 시계다. 

▶검정 가방=지난 5월 중동 방문에서도 화제가 된 '검정 가방'은 이번 방한에도 직접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저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전 세계인들이 호기심을 보이자 교황은 "여행길에 필요한 면도기와 책, 다이어리, 기도 전례서가 들어있다며 그리 대단한 게 없다"고 공개할 정도였다. 가방은 모퉁이가 찢어져 낡은 보통 서류가방이다.

교황은 '단벌 신사'로도 유명하다. 13년 전 추기경이 됐을 때도 로마에 가서 새 옷을 맞추는 대신, 전임자가 입던 옷을 물려받아 입었다. 별다른 장식없는 흰색 옷 수단과 흰색의 둥근 모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역대 교황이 화려한 옷이나 보석 장신구로 권위를 드러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수하고 청빈한 교황 스타일을 한 미국 패션잡지는 '옷을 가장 잘 입는 남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http://www.ajunews.com/view/20140818114138152

IP : 1.243.xxx.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황앓이
    '14.8.18 9:22 PM (1.243.xxx.4)

    교황님 어쩜 이렇게 한결같으실수 있을까요..넘 존경스러워요~^^

  • 2. 루나틱
    '14.8.18 9:23 PM (58.140.xxx.188)

    그냥 좀 관성적으로 그 전 교황.. 전전 교황 과 비교 짤이 돌아다니는거 생각나서 노파심에 쓰는건데 전 교황님이 쓰던 롤렉스는 가족과의 스토리가 있는 시계이고.. 전전 교황님이 방탄 고급차 타신건 요한 바오로2세님이 저격 당해서 죽을뻔 했다가 살아난 분이라서 그렇습니다.... 뭐 그사람 곧 나오고 그 이야기 영화로 제작된다던데 이간 사족이고... 어쨌든요...

  • 3. ..
    '14.8.18 9:24 PM (182.227.xxx.119)

    미국 패션잡지 정말 센스짱이네요^^
    옷을 제일 잘 입는 남성.

    교황님 보면서 모든 조직의 가장 위 사람이 저런다면
    저절로 사회가 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높은 권력 가진 자가 저렇게 소탈하고 소박하고 검소하고 겸손하고 사랑이 많다면...

  • 4. 교황앓이
    '14.8.18 9:25 PM (1.243.xxx.4)

    그는 역대 교황들의 황금 스카프를 거부하고 황금 왕좌를 나무 의자로 교체했으며, 또 교황의 반지를 금에서 은으로 바꾸었다. 또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된 십자가 대신 쇠 십자가를 사용했으며, 교황청의 레드카펫도 치웠다. 그는 교황의 권위주의를 과감히 내던져버렸다.
    대신 그는 본분인 신부의 모습을 강조했다. 겉옷 안에는 일반 신부복을 항상 착용했으며, 교황의 전통적인 붉은 구두를 거부하며 이전부터 신던 검은 구두를 계속 신었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교황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 5. 옷도
    '14.8.18 9:32 PM (115.143.xxx.72)

    제례복?들도 다 전임자가 입던거 그대로 입었다고 들었고
    사제복이 전에는 실크 케시미어등 최고급 옷감을 썼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실용적이고 질긴옷을 선호해 화학섬유로된 옷을 입으시니
    밑에 사제들도 그렇게 바뀌었다네요.

    누구랑 너무 비교됨. 주어없음.

  • 6. 빨주노초파남보…박 대통령 '패션외교'
    '14.8.18 9:34 PM (211.207.xxx.143)

    http://www.hankookilbo.com/v/621abb061dcd4c008dfea62f29a68b09

  • 7. 걸으실 때
    '14.8.18 9:39 PM (59.27.xxx.47)

    둔탁한 구두보고 놀래긴 했어요

  • 8. ...
    '14.8.18 9:40 PM (175.223.xxx.23)

    교황님 보면서 모든 조직의 가장 위 사람이 저런다면 저절로 사회가 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높은 권력 가진 자가 저렇게 소탈하고 소박하고 검 소하고 겸손하고 사랑이 많다면...2222

    겉멋만 든 누구랑 너무 비교됨. 주어없음.

    본분에 충실하신 진짜 멋진 분, 교황님.

  • 9. 소피친구
    '14.8.18 9:55 PM (115.140.xxx.29)

    가난한 사람이 소박하고 청빈하게 사는 것은 자기 분수에 맞아 아무도 관심이 없지만 부와 권력이 있는 자가 그렇게 할 수 있음에도 소박하고 청빈하게 살면 존경을 받게 되네요. 권력자가 권력을 사용하지 않기가 정말 어려움을 느끼네요.

  • 10. ..
    '14.8.18 10:18 PM (115.137.xxx.109)

    전 가방보고 놀랐어요.
    넘 늘어지고 낡았더라구요.
    차고 있던 시계도 swatch 꺼래요.
    이전 교황은 신발도 레드 프라다 구두 신으셨다는데...

  • 11. 입력
    '14.8.18 10:46 PM (223.131.xxx.181)

    예수회 출신이시라 더 그런신것같아요
    예수회 이냐시오 성인도 그렇고
    우리나라 예수회 사제들도 다 그러시거든요
    길거리미사 할때나 예수회 미사에 단체로 오시는 신부님들 보면, 흰 제의를 둘둘 말아 봉다리에 넣어오세요 ㅠㅠ
    본당 신부님들, 제대회에서 칼다림질 한것만 입으시는거보다가 깜짝 놀랐었죠(본당은 서울대교구-> 로만카톨릭)

  • 12. 교황님
    '14.8.18 10:55 PM (211.63.xxx.207)

    알수록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교황들이 화려한 옷 입고 장신구 갖추는 거 몹시 안 좋아보였는데 그걸 다 바꾸셨다니...

  • 13. 도토리네
    '14.8.19 9:08 AM (175.252.xxx.64)

    이런 리더가 진짜 리더죠 가톨릭 신자분들은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000 조카들 용돈 얼마씩 주나요? 9 ㅇㅇㅇ 2014/09/03 2,144
413999 전화요금 1 스티나 2014/09/03 433
413998 시댁 근처 사는거 어떨까요 ..?? 27 ..... 2014/09/03 6,295
413997 제시카키친 일산점 4 진기 2014/09/03 2,101
413996 필라테스 얼마에 하고 계세요? 11 궁금해요 2014/09/03 28,440
413995 그냥 저렇게 다 죽도록 18 건너 마을 .. 2014/09/03 3,740
413994 혼자서 요가 배우고 싶어요 4 셀프 2014/09/03 2,286
413993 울 집 강아지가 제 발을 핥아요^^; 5 가을비 2014/09/03 5,487
413992 답답한 남자친구..주식통장관련.. 7 어우 2014/09/03 2,353
413991 부리또 파는 곳? 2 ? 2014/09/03 935
413990 떡 이틀 후에 먹을껀데요 8 12345 2014/09/03 1,316
413989 미국 가는데 여행자 보험 어떻게? 4 ㅎ.ㅎ 2014/09/03 1,672
413988 물로만 머리 감으시는분 계세요? 2 혹시 2014/09/03 1,396
413987 레이디스코드 사고로 본 안전벨트의 중요성 4 201死 2014/09/03 4,896
413986 엄마가 유방암 수술 받으셨는데, 저 호르몬 치료 받을까요? 5 궁금이 2014/09/03 1,801
413985 영주권 포기 후 여권은 바로 사용가능한지 여쭈어요. 2 fusion.. 2014/09/03 1,053
413984 철도비리 송광호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1 역시 새누리.. 2014/09/03 577
413983 추석전날 어디로 가야될지 2 어디로 2014/09/03 1,210
413982 로그인 풀림 짜증나요 4 .. 2014/09/03 610
413981 저축보험 약관대출? 또는 중도인출? 3 보험문의 2014/09/03 2,628
413980 미리사논 항공권 날짜뒤로 늦춰서 변경할때 수수료 절약방법? 2 알나투 2014/09/03 1,114
413979 고춧가루 600g한근 얼마인가요? 29 시세 2014/09/03 13,828
413978 그랜저 티지 차세금 얼마나 하나요? 2 ~~~ 2014/09/03 3,010
413977 군산에 게스트하우스 추천좀 해주세요... 1 군산 2014/09/03 1,308
413976 웃겨야 산다면 강용석의 대항마로 어떤 사람이 좋을까? 2 웃겨야 산다.. 2014/09/03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