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922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338 유동근 아버지 역할 너무 어색해서 ㅠ 18 kbs드라마.. 2014/09/06 5,305
416337 내일 음식 보관 어찌하세요? 1 명절음식 2014/09/06 1,384
416336 가족끼리 왜 이래 보구 있어요 3 ㅋㅋ 2014/09/06 2,252
416335 바디필로우 4 연휴엔 광화.. 2014/09/06 1,819
416334 냉장고에서는 전자파가 안나오나요? 4 못믿겟네 2014/09/06 2,415
416333 (19) 뭐가 잘못된걸까요? 10 아미에 2014/09/06 12,000
416332 삶이 불판위에 놓여있은것 같아요 9 2014/09/06 2,930
416331 좋은 것만 먹는데 나는 왜 아플까? 3 스윗길 2014/09/06 2,037
416330 몇주만에 2킬로가 쪘어요~ 당황 2014/09/06 1,289
416329 박나물 맛있게 하는방법 가르쳐주세요 2 모모 2014/09/06 1,839
416328 추석에 쓸 전 오늘 부치면 넘 이를까요? 4 추석전 2014/09/06 1,911
416327 남자용 비타민 여자가 먹어도 되겠죠? .. 2014/09/06 943
416326 아이의 친구 불편한데 더 안 봐도 될까요 47 ㅇㅇㅇㅇ 2014/09/06 12,721
416325 돼지고기 구울때.같이 구워먹으면 건강에 좋은 것들 12 집에서 후라.. 2014/09/06 7,721
416324 cj 이미경 부회장의 우리나라 진정한 여성리더 육성 3 캔뉴즈 2014/09/06 2,873
416323 미술학원내볼까하는데.. 6 ... 2014/09/06 2,309
416322 오늘 황당한 경험 남에물건을 가져가려구 했던 애기아빠 7 왜가져가는데.. 2014/09/06 3,299
416321 템포 썼는데, 탐폰 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11 저기 2014/09/06 3,288
416320 무한도전을 보이콧했어요. 10 처음... 2014/09/06 4,051
416319 압력솥 패킹 어디서 판매할까요? 9 압력솥 2014/09/06 2,726
416318 수시 상담 부탁드려요 1 고3 지수엄.. 2014/09/06 2,204
416317 벽에 다리붙이고 L자로 눕는동작이요 9 L자다리 2014/09/06 4,798
416316 월세는 세입자가 갑인가요 집주인이 갑인가요? 9 2014/09/06 4,216
416315 서울인데 1년 집 빌려줄수 있을까요.. 11 00 2014/09/06 3,622
416314 돼지생갈비 3만원치 샀는데 6 지방시러 2014/09/06 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