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에 가치관이 확 바뀌었어요

흰돌 조회수 : 3,613
작성일 : 2014-08-18 12:17:40

언제부턴가

 

지금, 이렇게 그냥 아무일 없는 듯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바쁘게 살아왔고, 결혼해서 25, 6년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고

 

신랑도 참 선한 사람이고, 젊어서 고생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애들이 지금 미래를 위해 열심히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활용될 지,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줄은 몰랐어요.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정말 한 번도 그 장면, 유가족들의 단식, 특별법 무산 등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그거 밝혀달라고 하는데  한달 넘게 단식하는 김영오씨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에 치가 떨리고,

 

아,

 

우리가 정말 희망이 있을까 싶고, 가슴이 아프고 , 눈 감으면 세월호가 반쯤 가라앉는 모습이

 

눈에 삼삼해요. 지나가는 교복입은 학생들만 보면 애틋하고요.

 

너무 가슴이 아퍼서 관련기사는 그동안 볼 수 없었어요. 거기에 윤일병 사건은 또 어떻구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부모라면 아실 겁니다.

 

교황님 오셔서 단식중인 김영오씨 만날 때는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군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좋은데 취직하는 거보다는

 

사람으로 살면서 나도 좋고 이웃에게도 선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며 살면 그걸로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

 

더 무엇을 바라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고 하신 교황님 메시지를 새겨봅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IP : 183.1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공
    '14.8.18 12:20 PM (58.237.xxx.218)

    격하게 공감합니다...

  • 2. 샬랄라
    '14.8.18 12:31 PM (218.50.xxx.42)

    악은 근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잡초같이 계속 뽑아야 합니다.

    너무 피곤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악의 근본은 사이비 언론 신문입니다.
    그들이 엉터리 기사를 쓰고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지않고 국민들이 보고싶은 것을 보여주지않고
    힘있는 자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한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3. ㅠㅠ
    '14.8.18 12:50 PM (70.68.xxx.255)

    원글님에 공감해요.
    저 지금도 힘든데 돌아다니는 영상-아이들이 찍었다는-은 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요즘도 눈물짓네요.
    예은이아빠 어쩐대요? 내자식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맘 그여자는 신경도 안쓰겠죠?
    아무리 정치니 기득권이니 하지만 이리도 잔인할수 있는지 ...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밖엔 할말이 없네요.

  • 4. 저도요
    '14.8.18 6:34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나이들어서 그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더니...(주어없음) 아주 사악스러워 보여요.
    어쩜 그렇게도 사람 냄새라고는 느껴지지 않는지....
    세월호, 단원고, 수학 여행...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해요.
    유민아버지...이젠 그만 단식 풀어야하는데...
    죽기를 각오하고 하신다니...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251 세월호2-32일) 실종자님들..곧 추석입니다.. 15 bluebe.. 2014/08/25 597
411250 지금 무슨 일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29 건너 마을 .. 2014/08/25 10,922
411249 경제민주화라는 단어의 유행이 무섭습니다. 1 세계시민 2014/08/25 608
411248 신혼부부 선물로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주려고 하는데요 2 .. 2014/08/25 1,395
411247 암세포가 복막전이되면 예후가 많이 안좋은가요? 6 눈물 2014/08/25 21,502
411246 9급공무원 여성 비율 얼마나 되나요? 1 9급 2014/08/25 1,070
411245 미국 여권 갱신 며칠 걸릴까요? 1 미국 대사관.. 2014/08/25 1,974
411244 본질 벗어난 ‘유민 아빠’에 대한 야만적 테러 3 샬랄라 2014/08/25 625
411243 주변 지인 딸 둘 인물만 잘났다고.. 5 .. 2014/08/25 3,387
411242 스텐냄비 재료도 일본 수입 철 사용하나요? 7 걱정도 팔자.. 2014/08/25 3,524
411241 자궁 내막 용종~무섭나요? 9 수술? 2014/08/25 12,618
411240 12월 신혼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 2014/08/25 2,171
411239 미국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영어대본이에요 14 체리 2014/08/25 6,651
411238 중국 공항밖으로 나가려면 단수 비자 따로 받아야 하죠? 1 === 2014/08/25 888
411237 저기 스마트폰 사려고 뽐뿌 보는데요 umobie가 뭔가요?? 2 .. 2014/08/25 1,267
411236 홍익표 "조중동과 여당의 유민아빠 음해공작 도 넘어&q.. 5 샬랄라 2014/08/25 1,189
411235 저도 셔츠좀 봐주세요 4 정 인 2014/08/25 1,574
411234 11월 출산인 분께 어떤 선물을 하면 유용하고 좋아할까요? 5 .... 2014/08/25 655
411233 [국민TV 8월 2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1 lowsim.. 2014/08/25 469
411232 서울대 출발 하신 분들 광화문 도착 15 응원 2014/08/25 1,745
411231 헉 지금 길음동인데 군인들이 총들고있어요 54 . . . .. 2014/08/25 20,090
411230 박 대통령 "변명 늘어놓지 말라" 전례 없는 .. 16 2014/08/25 4,721
411229 거실 도배를 하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2014/08/25 778
411228 강건너 까막과부는 건너마을 아줌마가 아닙니다. 2 다깍지마시오.. 2014/08/25 1,630
411227 윗배가 3 진주 2014/08/25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