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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끝없는 고민... 직장맘

휴... 조회수 : 2,026
작성일 : 2014-08-18 11:44:22

직장 10년차...

3살, 5살... 아이 둘...

월급 세후 235정도....

시어머니가 애들 봐주시는데... 월 100드리고 있고...

참..쓰면서도... 10년차인데.. 세후 250을 못 받네요...ㅠㅠ

암튼....

시어머니가 봐주고 계시지만... 애들 아침 차리고 나오고... 저녁 먹을거리 해놓고 나오고...

집에가서는 애들 씻기고, 집안 청소, 빨래... 제가 다 해야 하고...

회사는 10년차 되니... 직장상사 머리쓰는거.. 애들 말 안듣는거 다 보이니 일하기가 재미없네요...

연휴 전에 상사에게서... 팀장을 제안 받았어요...

팀장이라고 해봐야.. 월급그대로고 책임만 늘어나는거죠... 더구나 매일 독촉 받는 마케팅 관련 팀장...

왜 그것밖에 안되냐.... 더 더 해라... 라는 욕만 들어먹는....자리....

일전에 팀장이었는데... 그때는 막 부려먹고.. 수당?? 이런거 없었죠...

상사가 그 위에 상사에게 찍혀서 저희 부서 전체가 좌천..... 그덕에 저도 팀장 하루아침에 뺏기고...

평사원으로 맘 잡아가며.... 겨우겨우 애들보고 회사 다니고 있는데....

다시 팀장(지금은 저희 상사가 다시 원상복귀했습니다. 그 위의 상사가 나갔음...)을 제안받으니...

왜이리 하기가 싫은지요... 연휴내내 뒷목이.. 뻣뻣....

더구나... 집은 집대로 내가 다 해야하고...

회사에선 재미없고... 그렇다고 140정도 벌자고... 내가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래도 몇년만 더 버티자... 싶고....

참... 미치겠네요....

근데 무엇보다... 행복...이란 단어..... 가..... 참... 나랑은 거리가 멀구나 싶은게...

그냥 하루하루 꾸역꾸역 버티는거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 애들 밥차려....

할머니 오시자마자 우는 둘째... 안고 옷입어.... 안고 화장실가...

겨우 몰래 빠져나와 회사로 뛰어....

회사에선 재미없게... 그냥 또 하루하루 일해...

(칼퇴는 가능하니 다행) 6시 되면 또 뛰어서 집으로 가...

집에 가면 어머닌 바로 댁으로 가심...(걸어서 10분거리...)

애들이랑 놀아주고.. 씻기고..내일 먹을거 또 챙겨두고...

어린이집 갔다온거 챙기고... 빨래 돌리고...

애들 재우고... 겨우 씻고... 쓰러져 잤다가.... 다시 또 반복....

그만두고 싶은 마음 한가득인데...

또 후회할 거 같은 마음이 조금 있네요....

기본적으로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하고 있는거 좋아라 하는 성격이라...

전업한다고 막 후회는 안하겠지만.... 결국엔 또 돈이라...

이 끝없는 고민은 결국엔 그만둬야 끝날라나요.....

 

저만 이런가요??

IP : 112.221.xxx.1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8.18 11:53 AM (121.131.xxx.66)

    아주 흡사한 길을 걸었던 경험자로선,
    일단 그 팀장자리는 맡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야하는 자리 맞구요
    어떻게라도 안할 방도는 없으실 거에요

    여긴 압도적으로 참고 버텨라가 많겠지만
    사실 급여 300 이하의 일자리에서 아이들의 나이도 그렇고
    득과 실이 거의 팽팽한 부분이 있을때
    결국..
    건강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런다고 알아주지도 않고..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인데
    더 싫은건 그 때를 넘겨봐야 점점 더 힘든 시기가 온다는 거죠..
    아이들이 크면 학업, 생활 관리, 감정관리, 그 외 건강관리..
    더 고달픈 일들이 덮쳐올 것이고
    회사에선 더 가망없는 일들이 기다릴 것이구요
    당분간은 팀장을 맡아 하셔야 하는게 정석이긴 하네요..

  • 2. 다들
    '14.8.18 11:54 AM (175.197.xxx.70)

    그렇지요...
    그거라도 그만두면 마트캐셔 자리 밖에 없어요.ㅠㅠ

  • 3. ......
    '14.8.18 12:30 PM (180.68.xxx.105)

    우선은 원글님의 건강이 가장 소중하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현재 시어머님이 애 봐주신다고 하니... 남편의 가사와 육아의 분담률이 거의 제로인건가요???
    (그런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 경우라면 그냥 단호하게 사직하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만 먹으면 집에 있어서 돈 아낄 구멍은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잘 생각하셔야 하는게, 님이 전업이 될 경우 시댁은 여전히 10분 거리...
    시어머니는 당연히 아이들 보고 싶으니 매일매일 오실거고...이 경우도 생각을 하셔야 되요.
    원글님 상황도 어려가지로 참 어렵네요.

  • 4. ....
    '14.8.18 12:37 PM (118.221.xxx.62)

    그만두고 집에 있어도 스트레스는 같아요
    가능한 버티세요 좀더 크면 낫겠죠
    나중엔 연금도 나오고, 어쨋든 내 경력도 남잖아요

  • 5.
    '14.8.18 12:41 PM (121.169.xxx.74)

    저랑너무비슷한것같아서...읽는내내마음이짠했어요...전 칼퇴도할수없는직장이라 팀장맡으라는건칼퇴하지말란뜻인가요? 연봉협상을해보시는게어때요? 조금이라도요...시엄니께드리는돈은좀줄이셔도될듯한데요...그돈을줄여서 오후6시부터 단 두시간이라도 아이돌보미쓰심어때요?

  • 6. ..
    '14.8.18 1:06 PM (223.62.xxx.6)

    남편은 뭐하나요? 혹시 애 혼자 낳으셨어요? 님이 140버는게 아니죠. 님은 아침저녁으로 애보고 집안일하는데 오히려 남편은 아무것도 안하니까 남편 월급에서 100만원 떼어서 어머님드리는걸로 생각하셔야죠.

  • 7. ..
    '14.8.18 1:07 PM (223.62.xxx.6)

    어떻게 글에 남편의 ㄴ자도 안보여요?

  • 8.
    '14.8.18 6:29 PM (223.33.xxx.71)

    아이들얼집 안가나요? 등하원만시킴 백만원 너무많이 드려요
    저흰 어머님와서4살아이 등하원시키고. 청소빨래 저녁까지 해주셔요. 시어머님. 전 와서 아기저녁해 먹이고 씻기구재우구요. 아침도 차려주세요. 월욜와서 목욜까지해주시고 가셔요. 기차타고 지하철타고 한시간반 거리예요. 월50드려요. 더드려도 안받으시고요. 생활비에 자기돈안써도 되니 그걸로 만족하시는 분이세요

  • 9. 참나
    '14.8.18 7:36 PM (220.123.xxx.137)

    일 그만 두세요. 아이들 3살 5살 중요한 시기예요. 저는 아이들 다 크고 그만 뒀는데 (중1,초5)
    후회많아요. 돈 버는것 대신 분명 잃는것 돈 가치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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