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교를 넘어서다

갱스브르 조회수 : 942
작성일 : 2014-08-16 11:09:44

무교인 내가 이번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종교를 갖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나 확실한 증표를 주심엔 틀림없다

너는 사람답게 살고 있느냐...는 무서운 질문을 주셨다

이 끌림과 벅찬 마음과 고요한 분노가 휘감아도는 건

그분이 보여주신 영성의 힘이라 믿는다

강요도 회유도 포섭도 아니다

존재만으로 드러난다

뭔지 모를 진동이 자꾸만 온다

방한 후 들려주시는 강론의 요지를 보면 정확히 지금 이 나라

한국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알고 계신다

무심히 던지시나 소름끼치는 통찰이 있다

말의 힘을 알고 계신다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종교적 내공을 가진 자라 해도 바닥이 드러날 일이다

그 울림에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종교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보다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하신다

나름 지친 시간들이었고 ..여전히 언제 끝날지 모를 삶과 살고 있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맘이 부서지는 요즘이다

모기 같은 목소리가 올라온다

나조차 듣기에 너무 인색한

고맙습니다...

아침 해가 뜨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다

 

 

IP : 115.161.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였구나 !
    '14.8.16 11:17 AM (39.7.xxx.62)

    지금 제가 느끼는 온 몸의 , 마음의 울림이 이거였구나! 싶을만큼 글을 너무 잘 쓰셨어요 ㅡ

    힐링과 그리고 더 큰 무거운 울림 ㅡ

  • 2. asd8
    '14.8.16 12:31 PM (175.195.xxx.86)

    종교를 넘어서는 자유까지도 말씀하고 계시니 우리들이 느끼는 울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닌듯 합니다.

    교황님께서 더욱 건강하셔서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으로도 지구인들에게 큰 축복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476 옷장사 많이 힘들겠죠? 19 옷장사 2014/09/07 7,598
416475 광화문에서 개독들이 유족들보고 천벌 받을거라고 고래고래.... 15 ㅁㅊ 2014/09/07 3,131
416474 경희궁의아침 어떤가요?? 10 이사 2014/09/07 13,128
416473 피아노나 작곡 전공하고 싶다는데 7 ww 2014/09/07 2,397
416472 니 아빠 차례다. 할아버지할머니도 아니고 니 아빠 4 남의편아 2014/09/07 2,980
416471 배우 이름 좀 알려 주세요 일모도원 2014/09/07 1,381
416470 월병을 선물 받았는데요 5 어쩌나 2014/09/07 2,138
416469 30명정도 야유회 음식 준비 22 어차피 2014/09/07 11,294
416468 못돼 처먹은 막내글 사라졌네요. 1 . . 2014/09/07 2,307
416467 혼자 사는 나이 많은 미혼은 살림을 아주 잘해야 하나요? 12 ,,, 2014/09/07 5,016
416466 친척어른 환갑에 용돈 드리는 것이 맞나요? 4 조카 2014/09/07 3,041
416465 제가 속이 좁은건지 울화가 치밀어요.. 9 아이구.. 2014/09/07 3,687
416464 루시 영화 볼만 한가요? 8 지루해 2014/09/07 2,731
416463 라마다호텔남대문인데요 와이파이 사용하고싶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4 2014/09/07 1,827
416462 여자 혼자 갈만한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ㅇㅇ 2014/09/07 2,014
416461 안꾸미고 다니는 여자는 남자한테 관심없는 거래요 25 ... 2014/09/07 16,829
416460 오늘사온 전,송편 어떻게 보관하나요 2 queen2.. 2014/09/07 2,164
416459 선물셋트를 보니 저자신의 가치를 알겠네요 47 2014/09/07 16,718
416458 급)독일보쉬인덕션에서 독일에서 2014/09/07 1,230
416457 며칠전에 자동차 로고 모양 질문이 있었는데 5 궁금 2014/09/07 1,564
416456 잡채에 고기 처음 넣어보는데요. 5 .. 2014/09/07 2,206
416455 ㅎㅎ이거 웃어야하는거죠? 5 김흥임 2014/09/07 2,080
416454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11 깡패고양이 2014/09/07 2,879
416453 북경 싼리툰, 다산쯔, 난러구샹 서로 많이 먼가요? 6 --- 2014/09/07 1,276
416452 10월말 동유럽 가요 12 날씨가..... 2014/09/07 5,278